3개 유형 25개 청소년 활동 프로그램 개발

광주광역시는 광주청소년삶디자인센터(이하 삶디)가 위드 코로나 시대를 대비해 비대면·융합형 콘텐츠를 확대 운영한다고 밝혔다.

삶디는 광주시에서 광주학생독립운동기념회관을 리모델링해 조성한 청소년 진로 특화시설로, 지난 2016년 11월3일 문을 열었다. 개관 이후 중앙부처·지자체·학교 등 교육기관에서 총 631회 7700여 명이 다녀갔다.

특히 올해 1월에는 국무조정실에서 ‘역사적 공간을 민간과 행정의 혁신으로 청소년을 위해 바꿨다’고 평가하며 ‘생활SOC 지역참여 선도사례’로 선정하기도 했다.

하지만 올해는 코로나19로 인해 청소년을 직접 만날 수 없고 공간이 쓰이지 못하면서 운영에 어려움을 겪었다. 이에 삶디는 지난 3월부터 비대면 활동을 다양하게 시도하면서, 올해를 청소년의 학습공간을 물리적 공간을 넘어 온라인까지 넓히기로 하고 콘텐츠 개발에 들어갔다.

이를 통해 3개 유형 25개의 비대면 및 융합형 콘텐츠를 개발했으며, 6월부터 청소년을 대상으로 시범 운영에 들어갔다. 이어 내년부터는 본격적으로 운영할 계획이다.

삶디에서 개발한 비대면 콘텐츠는 ▲짧게 안부를 묻는 ‘단기 시범 콘텐츠’ ▲어디서나 함께 할 수 있는 ‘비대면 온라인 콘텐츠’ ▲장기 진로 프로젝트와 정기 소모임을 돕는 ‘대면-비대면 융합형 콘텐츠’ 등이다.

먼저 코로나19 확산 시기에는 안부를 묻고 연결을 확인하기 위해 ‘단기 시범콘텐츠’를 선보였다. 무기력해진 청소년을 위해 따로 또 함께 춤추는 ‘저스트 댄스’, 각자 만든 곡을 서로 비평해주는 ‘방구석 프로젝트-힙합 편’, 첫 끼를 오후 4시에 먹는 청소년의 이야기에서 출발한 끼니 회복 프로젝트 ‘밥은 먹고 다니냐’ 등이다.

더불어 일상의 활기를 되찾는 ‘비대면 온라인 콘텐츠’를 기획하고, 삶디 텃밭에서 수확한 제철 작물을 보내 요리하는 ‘랜선 원데이 클래스’, 채종한 씨앗을 나눠 각자의 공간에서 기르면서 성장일기를 공유하고 소셜 다이닝으로 마무리하는 ‘씨앗에서 밥상까지 프로젝트’ 등을 시행했다.

중장기 프로젝트들은 ‘대면-비대면 융합형 콘텐츠’로 전환했다. 지난 6월부터 8월까지 50여 명의 고등학생들이 평일 저녁 3시간씩 목공·디자인·요리·작곡 등을 하는 ‘N개의 방과후 프로젝트’와 진짜 아름다움을 찾는 패션·뷰티 프로젝트 ‘올 어바웃 美 ME’ 등의 프로그램에 참여했다.

이 밖에도 광주 곳곳에서 피켓 드는 기후위기 행동모임 ‘1.5℃ 모임’은 1.5쪽씩 책을 읽고 온라인에서 글을 쓰고 서울에 있는 ‘청소년기후행동’과 온라인으로 만나 함께 공부하기도 했다.

광주시는 삶디 개관 4주년을 맞아 올해 진행한 비대면 활동 사례 및 한계, 발견 등을 담은 보고서를 11월 중 온라인에 배포할 예정이다.

저작권자 © 광주in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