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가 추석 연휴로 3일간 거래가 쉬는 동안 코로나19 이슈가 다시 부각되었다.

미국 트럼프 대통령 내외가 확진 판정을 받고 백악관에서 감염자가 속속 나오면서 지난 금요일 글로벌 증시는 큰 조정을 받았다. 주 초반부터 우리나라 주식 시장 역시 돌발 변수에 의해 변동성이 커질 가능성이 높다.

변동성이 커진다는 의미는 상승과 하락이 단기간에 크게 나올 수 있다는 것이다. 그나마 다행스러운 것은 우리나라에서 발표된 수출 지표가 양호하게 나왔고 글로벌 한국시장 ETF인 EWY가 상승으로 마감했다.

또한 주말 동안 투자 심리가 안정을 찾을 수 있었기 때문에 주 초반 단기 조정은 받더라도 돌발 이슈가 이어지지 않으면 언제든 재반등은 가능하다고 본다.

돌아오는 한 주는 백악관의 코로나 관련 이슈와 미국 대선후보의 지지율 추세 두 가지를 중요시 봐야 할 것이다.

백악관에서 추가 확진자 발생이 감소하고 트럼프 대통령이 치료제로 선택한 램데시비르 투입이 효과를 보인다면 글로벌 증시는 빠르게 회복할 수 있다.

그러나 언론에서 우려하는 것처럼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기저질환에 의해 치료가 늦어진다면, 그래서 선거 유세 활동을 제대로 이행하지 못한다면 주가의 조정은 조금 더 길어질 수 있다.

왜냐하면 백악관 변수 발생 이전에 시장의 반등을 이끌었던 ‘기대감’은 미국의 추가 경기 부양책 이었는데, 백악관의 업무 마비로 결정의 시점을 늦추게 된다면 정책 불확실성 증가에 따른 우려로 투매 물량도 나올 수 있다.

그리고 바이든 당선 가능성이 점점 높아지고 있는데 바이든 후보의 공약을 보면 풍력, 태양광 패널등 친환경 인프라 투자의 확대와 법인세 인상, 금융규제 강화, 환경규제 강화 등 트럼프 행정부에서 추진하던 친 기업적인 정책과는 차별성을 두고 있다.

월가에서는 바이든 당선 시 주가에는 안 좋은 영향을 줄 것으로 전망하고 있고 이에 대해서는 동의하는 바이다. 당장 포트폴리오와 투자 전략에 변화를 두지는 않더라도 흐름의 변화에 준비하도록 하자.

저작권자 © 광주in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