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건복지부장관 면담…의대․첨단의료복합단지 등 핵심현안 논의

김영록 전남도지사는 15일 정부 세종청사에서 박능후 보건복지부장관과 면담을 갖고 ‘전라남도 국립의과대학 설립’과 ‘국가 첨단의료 복합단지 지정’ 등 2건의 전라남도 핵심 현안을 설명하고 협조와 지원을 요청했다.

김 지사는 이날 “전남은 섬 등 의료 취약지역이 많고, 전국 최초로 초고령화 사회에 진입하는 등 의료수요가 높은데 반해, 전국에서 유일하게 의료인력을 양성할 수 있는 의과대학과 상급 종합병원이 없어 지역민들이 제대로 된 의료서비스를 받기 힘들다”며 “이번 코로나19 상황에서도 중증환자를 치료할 수 있는 시설이 없어 중증환자 23명 중 16명이 타 시도에서 치료를 받아야 했다”고 강조했다.

15일 세종 정부청사에서 김영록 전남도지사(오른쪽)가 박능후 보건복지부장관을 만나 국립의과대학 전남 설립을 건의하고 있다. ⓒ전남도청 제공
15일 세종 정부청사에서 김영록 전남도지사(오른쪽)가 박능후 보건복지부장관을 만나 국립의과대학 전남 설립을 건의하고 있다. ⓒ전남도청 제공

이어 “도 전체적으로 뇌혈관 전문의와 소아외과 전문의가 한 명도 없고, 의사가 없는 섬도 164곳이나 된다”며 전남의 열악한 의료 환경을 설명했다.

특히 “전남도의 열악한 의료 현실과 30년 넘게 이어진 200만 도민들의 열정과 열망이 매우 큰 사항임을 고려해 전국에서 유일하게 의과대학이 없는 전라남도에 국립의과대학 신설을 확정해 줄 것”을 강력히 건의했다.

또한 “전남은 천연물과 치유자원이 풍부하고 화순백신산업특구를 중심으로 연구개발과 전임상, 임상, 생산, 인허가 등 전주기 지원 인프라를 갖춘 첨단신약개발의 최적지다”며 “감염병 백신 및 암․치매 등 난치성 질환에 선제적으로 대응할 국가 컨트롤타워의 조기 구축을 위해 화순군 백신산업특구 등 전라남도 일원을 국가 첨단의료 복합단지로 지정해 줄 것”을 요청했다.

전남도는 첨단의료 복합단지로 지정받기 위해 올 2월부터 자체 용역을 진행 중이며 관련 일정에 따라 오는 12월 보건복지부에 지정 신청서를 공식 접수할 예정이다.

김 지사의 이날 건의에 대해 박능후 보건복지부 장관은 “국민 관심도가 매우 큰 사안인 만큼 앞으로 좋은 안을 잘 만들도록 하겠다”고 화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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