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명 [전문]

LG 하이텔레서비스 노동자의 석연치 않은 죽음, 회사는 진상조사에 성실히 임해야 한다.
 

LG전자 자회사인 ㈜하이텔레서비스에서 상담직으로 일하던 직원이 스스로 목숨을 끊었다는 소식이 최근 알려졌다.

고인은 2010년경 ㈜하이텔레서비스 기술직으로 입사하여 LG전자 매장의 제품을 수리하는 업무를 수행하여 왔었고, 상담직으로 업무가 변경된 후 1년이 조금 지난 2020년 3월 광주 광산구 광신대교에서 변사체로 발견되었다.

사망 당시 발을 헛디뎌 발생한 익사였다는 소문과 달리 그 원인은 자살이라는 것이 광산경찰서의 내사결과였다.

이에 유족측은 고인의 자살에 대한 원인을 찾고자 물속에 잠겨있던 핸드폰을 복원하고, 살아 생전 고인의 업무환경이 어떠했는지를 알고자 회사의 문을 두드렸으나, 회사는 단 한차례의 면담 외에는 일체의 만남에 응하지 않고 있다.

한편, 고인이 소속되었던 노동조합(전국금속노동조합)은 유족측으로부터 노, 사, 유족이 참여하는 진상조사위원회의 구성을 요청받아 사측인 ㈜하이텔레서비스에 진상요구를 하였지만 돌아오는 답변은 없었다.

이에 지난 8월 19일 (주)하이텔레서비스 가산 본사에서 유족과 함께 기자회견을 열었고 회사를 향해 소속 조합원의 자살에 대한 진상규명을 요구하였다.

정의당 광주시당은 유족에 대해 묵묵부답으로 일관하고 있는 ㈜하이텔레서비스에 강한 유감을 표한다.

또한 “자연스러운 죽음이 아닌 생목숨을 끊은 사람이 있으면 그 이유를 밝히는 것이 마땅하다”며 3주째 피켓시위에 돌입하고 있는 유족의 절박한 심정에 대해 1인 시위로 연대하며 다음과 같은 입장을 밝힌다.

1. ㈜하이텔레서비스는 유족과 노동조합의 요구사항을 즉각 이행하라.

1. ㈜하이텔레서비스는 고인의 업무에 대하여 유족이 요구하는 모든 정보를 제공하라.

1. ㈜하이텔레서비스는 2019년 5월경, 2020년 3월경 평택의 관리자가 고인과 나눈 면담내용 및 과정의 일체를 밝히라.

1. ㈜하이텔레서비스는 업무상 스트레스로 발생된 산재사건을 전향적으로 바라보고, 해당 노동조합과 함께 그 유발요인 제거를 위한 대화체를 구성하라.

2020년 09월 13일

정의당 광주광역시당 노동위원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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