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 후반 들어 미국과 중국 간 SNS 서비스인 '틱톡'을 둘러싼 갈등이 재점화 되는 듯 했지만 그럼에도 강세장은 멈추지 않았다.

시장은 우려나 걱정 보다는 경제 회복 기대감에 긍정적으로 반응했고, 언택트 관련 종목들 위주로 강세가 이어졌다. 달러 인덱스는 어느덧 90 근처까지 내려왔고 공포지수라고 불리는 VIX 지수도 20수준까지 하락하며 실물 경기와 주가가 상반된 모습이다.

유동성에 의한 상승장이 언제 마무리 될 지 예측은 어렵다. 다만, 현재의 강한 흐름이 나온 배경을 살펴보며 몇 가지 기준을 살펴볼 수 있을 것이다.

글로벌 이슈는 달러 약세에 의한 신흥국 ETF 투자 자금의 유입과 글로벌 정책 공조 두 가지가 핵심이다.

코로나 이슈로 침체된 글로벌 경제를 되살리기 위한 정책 공조는 강한 유동성 투입과 부양책으로 이어졌고 지금으로서는 최대한 버티면서 코로나 백신이 개발되는 것을 기대하는 전략으로 보인다.

우리나라는 코로나 이슈 이후 주식 시장의 하락 변동성을 키운 이유로 제시되었던 공매도를 금지하는 정책이 나왔고 9월 15일 이후 연장 여부가 중요해 보인다.

그리고 저금리 장기화 추세 속에 갈 곳 없는 자금이 주식 시장으로 대량 유입된 것은 지금의 상승이 쉽게 꺼지지 않는 이유로 거론된다.

올 해 3월 이후 개인의 유동성, 즉 고객 예탁금 잔고의 추세와 지수 추세가 정비례하고 있고 얼마 전 SK바이오팜 상장 당시 사례에서 볼 수 있었듯 약 60조 원에 달하는 증시 대기 자금은 시장을 버티게 하는 요인으로 볼 수 있다.

그럼에도 불안요소도 같이 존재하는 것은 사실이다. 첫 번째는 지난 금요일 행정명령에 서명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정치적인 이슈 또는 자국 기업 보호를 위하는 목적으로 중국에 대한 공격을 멈추지 않는다.

두 번째는 계속해서 경고가 나오는 미 증시 거품론이고 세 번째는 코로나 증가세가 잠시 주춤하긴 했지만, 조금만 사람이 몰리더라도 금방 확산이 가속화 되는 문제점이 여전히 있는 것이다.

마지막으로 국내 지수가 전 고점을 훌쩍 뛰어 넘는 과정에 기관에서 10거래일 연속 매도하고 있는 점이다.

시장의 상승이 이어질 요인과 조정이 될 수 있는 원인을 알아봤는데 개인적으로는 지금의 지수 방향에 대한 판단은 매우 어렵다고 본다.

단기적으로는 조금 더 상승을 시도할 가능성이 있지만 그럼에도 사상누각이란 말처럼 작은 충격에도 단기간에 매도 물량이 나올 수도 있는 상황이라 본다.

그래서 코스피 대형주 보다는 코스닥의 이슈가 있는 테마주 위주로 당일 또는 1박 2일 정도로 매매하는 것을 권하고 싶다.

저작권자 © 광주in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