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교육청, "절차 및 지역사회 여론 등 고려한 결정"

전남도내 유일한 자율형 사립고등학교인 광양제철고등학교의 2021학년도 일반고 전환이 어렵게 됐다.

전남도교육청은 광양제철고등학교의 일반고 전환과 관련, 2021학년도 전환이 어렵다는 사실을 학교 측에 통보했다고 7월 31일 밝혔다.

이는 학교운영위원회 자문 절차 미준수, 2021학년도 고등학교 입학전형 일정 촉박, 인재를 양성해 기업성장과 지역발전을 도모한다는 건학이념과 맞지 않다는 지역사회 여론 등을 고려한 결정이다.

따라서, 광양제철고의 일반고 전환은 이와 같은 여건을 더 갖춘 뒤 2022학년도 이후 이뤄질 전망이다.

광양제철고는 전남 도내 유일한 자율형사립고로서 모기업인 포스코의 법인 전입금 축소로 학교의 재정 상황이 악화되자 일반고 전환을 추진해왔다.

전남도교육청도 문재인 정부의 자율형 사립고 일반고 전환 정책 기조에 따라 광양제철고의 일반고 전환에 대비, 다양한 지원 방안을 준비하고 있다. 지원 방안에는 교육부의 지원액인 3년 간 10억 원에 더해 학교운영비, 교육환경개선 사업비 등 도교육청 자체 지원금을 추가하는 것과 함께 교육과정 운영의 학교 자율권을 보장, 교직원의 신분 보장 및 학생 모집 지원 등이 포함돼 있다.

전남도교육청 관계자는 “향후 광양제철고가 일반고로 전환될 경우 고교학점제 연구·선도학교 지정, 교육과정의 특성화 등을 통해 지역사회 거점학교로서 위상이 유지되도록 지원하겠다”며 “기존 재학생들에 대해서는 졸업 시까지 입학 당시 계획된 자사고 교육과정이 보장돼 불이익이 발생하지 않도록 지원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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