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족회, ‘여수·순천10·19사건 진상규명 및 희생자 명예회복에 관한 특별법안’ 발의 환영
"21대 총선서 특별법제정 공동공약 약속 지킨 의원들과 공동발의 152명의 의원들에 감사"

여수항쟁유족연합회(회장 이규종)가 28일 국회에서 발의된 여순항쟁 특별법안 공동발의를 환영했다.

‘여수·순천10·19사건 진상규명 및 희생자 명예회복에 관한 특별법안’ 발의에 대해 여순항쟁유족연합회는 보도자료를 내고 "발의해준 전남동부지역 소병철, 주철희, 김회재, 서동용, 김승남 의원과 공동 발의자로 참여해준 152여 명의 국회의원들에게 감사를 전한다"며 "이제부터가 시작임에 신속하게 통과되도록 전력을 다해줄 것"을 요청했다.

1948년 여순항쟁 당시 군인들에게 학살당한 125명을 집단 매장한 전남 여수 만성리 형제묘. ⓒ광주인
1948년 여순항쟁 당시 군인들에게 학살당한 125명을 집단 매장한 전남 여수 만성리 형제묘. ⓒ광주인

앞서 법안을 발의한 소병철, 주철희, 김회재, 서동용, 김승남 의원은 기자회견에서 “여순사건특별법 제정은 여순사건과 같은 우리 역사의 아픈 굴곡을 바로 잡고, 과거사 문제 해결을 더는 지체하지 않겠다는 의지이자 약속"이라고 법안 제안의 의미를 밝혔다.

이어 "70여 년간 미뤄졌던 진실규명과 동시에 통한의 세월을 견뎌왔던 희생자 유족들과 희생자들의 명예를 회복시키고 국민화합을 위해 노력해온 유족들의 손을 잡아주는 것”라고 밝혔다.

이에 대해 유족연합회는 "1948년 당시 불법·위법에 의해 학살된 민간인에 대한 국가폭력의 피해자들을 구제하는 일"이라며 "16대부터 20대까지 4대에 걸쳐 발의된 특별법이 매번 통과되지 못하고 폐기 되었던 만큼 이번 21대 국회에서는 기필코 통과되어야 한다"고 밝혔다.

또 "거대 여당인 민주당의 당론적 지지와 야당 또한 생명과 인권, 화해와 상생으로 가는 국가공동체 입장에서 지지해 줄 것을 호소한다"며 "국가폭력에 희생된 부모형제의 유족으로서 죽기 전에 역사의 진실을 규명하고 명예회복을 이루어 자식으로서 도리를 다하고 자식들과 미래 세대에겐 비극의 역사가 아닌 화합과 상생으로 가는 디딤돌을 놓고 당당히 눈을 감고 싶다”고 법 제정을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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