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사회에서 에너지와 관련된 갈등을 원만하게 해결하는 방안을 모색하기 위해 다양한 분야의 전문가들이 한자리에 모였다.

23일 조선대학교 산학협력단에 따르면 조선대 산학협력단 호남권 미래에너지소통포럼위원회(공동대표: 조선대 원자력공학과 정운관 교수, 조선대 행정복지학부 이민창 교수)는 지난 22일 라마다플라자광주호텔에서 ‘2020년 제2차 호남권 미래에너지소통포럼’을 개최했다.

ⓒ조선대학교 제공
ⓒ조선대학교 제공

이날 포럼은 에너지를 둘러싸고 발생하는 '갈등의 구조에 대한 이해와 공론화를 통한 갈등관리 방안'이라는 주제로 열렸으며, 주제 발제, 특별발표 그리고 종합토론으로 구성됐다.

주제 발제에서는 한성대 행정학과 전주상 교수가 '비선호시설 설치사업의 갈등구조에 대한 이해'에 대해 발표했으며, 이어 한국행정연구원 은재호 선임연구원이 '사용후핵연료: 공론화를 통한 사회적 합의 형성 방안'을 주제로 발표했다.

특별발표는 (주)무진기연 조성은 대표이사가 진행했다. 조 대표는 지난 2017년 12월 신한울원자력발전소 3·4호기 건설중단 결정 등과 같은 갑작스러운 정부의 에너지 정책 변화로 인해 현장에서 기업들이 겪고 있는 고충을 생생히 전달했다.

종합토론에서는 에너지 전반의 갈등과 갈등관리에 대한 열띤 토론도 펼쳐졌다. 토론에서는 원자력 정책의 변화로 인해 발생된 실제 갈등사례가 분야별로 소개되어 전문가들의 관심을 끌었다.

호남권 에너지소통포럼 위원들은 “에너지 관련 갈등과 갈등관리에 대한 문제는 이데올로기를 향한 접근보다는 생활의 문제, 즉 현실의 문제로 인식할 때 더욱 활발한 논의가 가능하게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또한 “원만한 갈등 해결을 위해서는 특정 이해관계자들의 일방적 지적과 주장보다는 다양한 분야의 관계자들이 참여해 합리적 절차와 지속적인 소통을 통한 문제해결방법이 중요하다”고 의견을 모았다.

한편 ‘호남권 미래에너지소통포럼’은 우리 지역사회에서 에너지를 둘러싸고 발생하는 갈등 해소를 목적으로, 에너지 관련 정책, 이슈들에 대한 정확한 정보 공유와 소통의 장을 만들기 위해 다양한 분야의 전문가와 오피니언 리더들의 참여하는 포럼이다. 2020년 제3차 호남권 미래에너지소통포럼은 오는 10월 7일에 개최될 예정이다.

저작권자 © 광주in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