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회견문 [전문]

노조 여성간부 성추행폭행 비호하는 노동탄압 악덕기업 (주)호원을 규탄한다.
용납할 수 없다. 중대성범죄 가해자를 처벌하라!

지난 6월 25일 오후 3시 20분경 회사 본관 앞에서 ‘구조조정분쇄! 노조탄압중단! 노조할 권리 보장! 금속노조 호원지회 결의대회’ 중 (주)호원 관리자가 노조 여성간부를 폭행 및 강제 성추행하는 사건이 발생했다.

이에 피해자는 심한 모멸감과 충격으로 인해 수일간 입원통원치료를 받았으며, 지금까지도 힘겨운 투쟁을 이어오고 있다.

광주지역 노동단체와 여성 시민사회단체가 13일 오후 광주지검 앞에서 (주)호원 관리자의 성추행을 규탄하는 기자회견을 갖고 있다. ⓒ민주노총 광주본부 제공
광주지역 노동단체와 여성 시민사회단체가 13일 오후 광주지검 앞에서 (주)호원 관리자의 성추행을 규탄하는 기자회견을 갖고 있다. 단체들은 기자회견 이후 고소장을 검찰에 접수하고 철저한 수사를 촉구했다. ⓒ민주노총 광주본부 제공

사측과 가해자는 2주가 지난 지금까지도 어떠한 사과나 반성도 없이 피해자를 업무방해와 집시법 위반으로 고소했다. 노동자의 노조할 권리를 방해하는 것도 모자라 인간의 존엄을 짓밟는 성추행폭행은 도저히 용납이 될 수 없는 중대범죄이다.

이에 오늘 우리는 반성도 없는 가해자, 파렴치한 범죄자를 고소한다.

(주)호원은 금속노조 호원지회 설립 초기부터 관리자와 어용노조를 앞세워 노노갈등과 대립을 부추기고, 승진회유, 외주화 협박, 구조조정 희망퇴직 강요, 간부 탄압 등 민주노조를 파괴하기 위한 부당노동행위를 지속하고 있다.

최근에는 출입문에 철조망을 설치하여 연대단위의 출입을 막고, 심지어 조합원이 합법적인 노조활동과 집회를 하는 장소에, 확성기로 라디오를 틀어 집회를 방해하고, 조합원에 대한 경고장을 남발하며 탄압을 자행하고 있다.

금속노조 호원지회는 2월 초 회사의 부당노동행위와 6월 지회장 직위해제에 대해 고소를 진행했다.

그리고 민주노조를 탄압하기 위해 만든 사측의 가짜 노조 설립과 변경의 위법행위를 묵인해 준 광산구청을 직무유기와 직권남용으로 고소했다. 그러나 수사가 더디고 처벌이 늦어지고 있는 사이에 강제 성추행 범죄까지 벌어지게 되었다.

노동자들에 대한 일상적 폭언과 무시가 수시로 있었던 호원의 현장에는 인간의 존엄도 인권도 없었다. 노동조합 설립 시 노동자들이 내건 구호는 ‘존중받고 일하고 싶다. 막말 하지마. 욕 하지마.’였다.

미투운동이 벌어지고 여성인권에 대한 인식이 변하고 있는 시점에서도 호원은 아직 구시대적 사고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사측 관리자에 의해 무참히 자행된 여성간부에 대한 강제 성추행과 폭행은 예견된 사건일 수밖에 없다.

자동차부품을 생산하는 우리지역 중견기업이라는 (주)호원의 민낯이다.

더 이상 노동현장에서 인간의 존엄과 인권이 짓밟혀서는 안된다. 그 어떤 성범죄도 더 이상 용납이 되어서는 안된다.

광주전남여성단체와 인권단체, 노동단체는 (주)호원의 인간의 존엄과 인권을 말살하는 노동탄압을 즉각 중단할 것을 강력히 요구한다.

(주)호원은 노조 여성간부 성추행폭행의 중대범죄에 즉각 공개사과하고 재발 방지대책을 세우라.

검찰은 (주)호원의 노조에 대한 불법 행위와 부당노동행위에 대해 철저히 수사하고, 중대 성범죄 가해자에 대해 엄정히 처벌하라.

우리는 이 문제가 해결될 때까지 끝까지 함께 싸울 것이다.

2020년 7월 13일

노조탄압, 성추행폭행 자행한 (주)호원 규탄! 가해자 처벌 촉구
광주전남 여성인권단체노동 공동기자회견 참가자 일동

광주전남여성단체연합(광주여성노동자회, 광주여성의전화, 광주여성장애인연대, 광주여성민우회, 광주여성회, 광주여성센터, 광주여성인권지원센터, 전남여성장애인연대)

전남여성인권단체연합(목포여성상담센터, 목포여성장애인성폭력상담소, 목포여성인권지원센터, 여성긴급전화 1366전남센터, 나주여성상담센터, 담양인권지원상담소, 무안여성상담센터, 해남성폭력상담소, 여수성폭력상담소, 함평보두마상담센터, 여성장애인성폭력보호시설 해늘, 담쟁이, 영광여성전화 부설 영광여성상담센터, 순천여성상담센터, 고흥나누리상담센터, 여수여성상담센터, 화순어울림가정상담센터, 영암행복한가정상담센터, 무안열린가정상담센터, 광양여성상담센터, 목포여성의쉼터, 다솜공동체, 여수여성쉼터, 행복을여는집, 여수이주여성쉼터, 여수다문화여성쉼터, 한국이주여성인권센터 부설 전남이주여성쉼터, 이수여성상담소, 여수여성인권지원센터, 순천여성인권지원센터, 여수여성자활지원센터, 전남여성인권지원센터, 무지개쉼터, 헤아림, 어린엄마둥지), 광주인권지기 ‘활짝’, 민주노총광주지역본부, 전국금속노동조합 광주전남지부(무순)

 

<금속노조 광전지부 호원지회 민주노조사수투쟁 및 강제성추행 경과>

○ 2020년 1월 5일. 금속노조 호원지회 창립, 조합원 200여명

○ 사측은 어용노조를 설립하여 대응, 또한 악랄한 탄압으로 민주노조를 무력화하기 위한 책동을 끊임없이 벌임.

- 사측은 어용노조를 앞세워 노노갈등과 대립을 부추기고, 지회장 고발, 간부들에 대한 부당전환배치 등으로 탄압하고 승진회유, 외주화협박, 구조조정 희망퇴직 종용으로 전방위적인 탈퇴공작을 벌임.

- 갖은 공작과 탄압에도 간부와 조합원들은 민주노조사수, 노동조건 개선 투쟁을 벌이고 있으며 6월 25일(목) 호원현장에서 조합원결의대회를 개최함.

○ 금속노조 호원지회는 설립당시부터 부당노동행위, 극심한 노조탄압.탈퇴공작을 벌인 ㈜호원을 고소.고발하였으나 검찰수사는 더디며, 사측에 대한 즉각적인 처벌이 이루어지지않아, ㈜호원의 불법적인 행위가 갈수록 기승을 부리고 있으며, 많은 조합원들 앞에서 백주대낮에 폭행.강제성추행까지 벌어지게 됨.

○ 6.25일(목) 지회결의대회에서 사측에 의해 노조여성간부에 대한 성추행.폭행 중대범죄 발생.

- 사측은 관리자 구사대를 동원하여 노조집회를 조롱하고 물리적으로 방해했으며, 급기야 노조여성간부에 대한 성추행.폭행 등 있을 수 없는 범죄행위를 벌임.

- 세부상황)

집회를 하려는 중에 피해자가 집회 현장에 떨어져있던 휴대폰을 주었는데, 사측 관리자들과 집회를 방해하던 가해자 나00이 갑자기 피해자에게 접근하여 휴대폰을 달라고 함.

피해자는 휴대폰주인이 누구인지 알 수 없는 상황이라 거부하자, 가해자가 강제적으로 탈취하려하였고, 이를 피해 피해자가 다른 곳으로 이동하고 있는데, 가해자가 무방비상태인 피해자를 쫓아와 뒤에서 강제적으로 덮쳐 껴안으며 성추행.폭행함.

○ 피해자는 집회현장에서 다수의 사람들이 지켜보는 상황에서, 뒤에서 강제적으로 껴안고 가슴을 가격당하는 추행과 폭행을 당한 모멸감과 충격에 수일간 입원.통원치료를 받음.

○ 사측과 가해자의 공식적인 사과와 가해자처벌을 요구했으나 2주가 지난 지금까지 사과한마디도 없으며, 사측은 오히려 피해자를 업무방해와 집시법 위반으로 고소한 상태임

○ 현재 ㈜호원 사측은

경찰에 시설보호를 요청하고 정문 출입문에 철조망을 치고 연대단위의 출입을 막고 심지어 조합원이 합법적인 노조활동-집회를 하는 장소에, 극우보수꼴통들이 하듯 확성기로 라디오를 틀어 집회를 방해하고, 조합원에 대한 경고장을 남발하며 탄압을 계속 해오고 있음.

○ 금속노조 호원지회는) 총력투쟁을 선포하고 7월 1일부터 현재까지 매일집회를 이어오고 있고, 피해자는) 정신적 육체적 고통 속에서도 투쟁에 함께하고 있으며, 반성과 사과조차 없는 사측 가해자에 대해 고소를 진행할 예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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