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 복지관 팀장, 지난 3월부터 4개월 동안 일자리 등 인건비 빼내
광산구, 6일 경찰에 고발장 접수...국가 회계관리시스템 헛점 이용

광주 광산구 한 종합사회복지관 소속 직원이 노인일자리 보조금 등 3억여원을 횡령한 사실이 드러났다.

7일 광주 광산구는 입장문을 내고 내부 제보와 구청 특별점검을 통해 지난 3월부터 4개월 동안 3억2657만원의 보조금을 횡령한 혐의로 모 종합사회복지관 소속 팀장급 직원을 지난 6일 광산경찰서에 고발했다"고 밝혔다.

광주 광산구청사 전경.
광주 광산구청사 전경.

이날 광산구에 따르면 이 직원은 지난 3월부터 자신의 통장 등에 이체하는 수법으로 35차례에 걸쳐 노인맞춤형사업 등 7개 사업 보조금 3억2657만원(반환 대상금액 261,050천원)을 빼돌린 것으로 드러났다. 

이 직원은 담당자 한 사람만의 승인으로도 보조금 이체가 가능한 점을 노려 ‘e-나라도움시스템’에서 보조금을 횡령했으며, 해당 종합사회복지관은 이러한 지출을 사전에 확인해야 할 절차를 지키지 않았던 것으로 나타났다.

광산구는 지난 1일 내부제보로 횡령사실을 인지하고 2일 곧바로 특별점검을 실시하여 황령사실을 확인하고 6일 경찰에 해당 직원을 고발한 상태다.

광산구는 이번 특별점검에서 해당 복지관 뿐만 아니라 노인복지관, 장애인복지관 등 ‘e-나라도움시스템’을 사용하는 26개 시설에 대한 점검에 착수했으며 동시에 ‘e-나라도움시스템’의 개선을 중앙정부에 요청했다고 밝혔다.

광주 광산구는 입장문을 통해 "시민 여러분께 심려를 끼쳐드려 사과드린다"며 "광산구 보조금 운영 시스템의 투명성과 시스템의 완전함을 높이는 기회로 삼겠다"고 사과했다. 

저작권자 © 광주in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