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 사회적 거리주기 2단계 격상

코로나19 전남 26번, 27번 확진자 발생에 따른 긴급 발표문 [전문]

존경하는 도민 여러분 !

지난 6월 27일 목포시에서 3명의 지역감염 확진자가
발생한데 이어, 어제 저녁과 오늘 새벽 전남 26번, 27번
확진자가 발생했다는 소식을 전해 드리게 되어
죄송스럽게 생각합니다.

현재 우리 도에서 발생한 27명의 확진자 중
지역감염은 13명, 해외유입은 14명입니다.

이번 두 명의 확진자는 광주지역 확진자와 접촉하여
감염된 것으로 추정하고 있습니다만,
정확한 감염원인을 밝히기 위해 심층 역학조사 중에 있습니다.

전남 26번 확진자는 직장은 함평군에 있고,
거주지는 나주시인 50대 여성입니다.

전라남도와 나주시, 함평군이 현재까지 확인한 결과,
6월 29일 직장에서 근무를 마치고,
광주광역시 소재 골프연습장에 다녀왔습니다.

전남지역에서 4일 코로나19 확진자 전남26번과 27번이 발생하자 김영록 전남도지사가 5일 긴급 발표문을 발표하고 있다. 김 지사는 이날 '사회적 거리두기 2단계'를 조치했다.
전남지역에서 4일 코로나19 확진자 전남26번과 27번이 발생하자 김영록 전남도지사가 5일 긴급 발표문을 발표하고 있다. 김 지사는 이날 '사회적 거리두기'를 2단계로 격상했다.

6월 30일에는 함평군에 있는 직장에서 근무 후 퇴근하여,
나주시 남평읍 소재 세탁소와 약국, 마트를 거쳐
화순군 소재 음식점을 방문했습니다.

7월 1일에는 오전 근무 후 함평군 대동면 아버지댁에
들렀으며, 오후 근무를 마치고 귀가했습니다.
이때부터 열이 나고, 마른기침, 관절통 증상이 시작된 것으로
확인되었습니다.

2일에는 근무 중 인근 오일시장을 방문하였으며,
3일, 출근 후 오전 11시에 함평군 선별진료소에서
진단검사를 받고 오후 근무를 마친 후 귀가했습니다.

민간검사기관 검사 결과, 4일 오전 9시 30분경 ‘양성’으로
통보되어, 전남보건환경연구원에서 재검사를 실시하였으며
어제 저녁 6시경 최종 ‘양성’으로 판정되었습니다.

우리 도에서는 즉시 강진의료원에 격리 입원 조치하였으며,
현재 우리 도 신속대응팀과 나주시, 함평군 역학조사반에서
심층 역학조사를 실시하고 있습니다.

26번 확진자와 함께 거주하고 있는 배우자와 자녀,
함평군에 거주하는 아버지는 검사 결과 모두 ‘음성’으로
확인되었습니다.

전남 27번 확진자는 영광군에 거주하는 20대 남성입니다.

전라남도와 영광군이 현재까지 확인한 결과,
7월 1일 취업상담차 영광군 소재 고등학교와 상하수도사업소에
들렀다가, 헬스클럽과 체육공원, 아버지 친구댁을
방문했습니다.

2일에는 영광군 소재 헬스클럽, 마트, 농협 현금인출기,
분식집, PC방에 다녀왔습니다.

같은 날, 광주 북구보건소로부터 27번 확진자가 6월 29일
들렀던 광주건설기초교육원에서 광주 확진자가 발생했다는
통보를 받고, 영광군보건소에 전화상담 후 자가격리 안내를 받았습니다.

3일, 아버지 차량을 이용해 영광군 선별진료소에서
검체를 채취하였고, 민간검사기관 검사 결과
4일 오후 6시경 ‘양성’으로 통보되었습니다.

전남보건환경연구원에서 재검사를 실시하여 오늘 새벽 2시경
최종 ‘양성’으로 판정되었습니다.

우리 도에서는 즉시 강진의료원에 격리 입원 조치하였으며,
우리 도 신속대응팀과 영광군 역학조사반에서
심층 역학조사를 실시하고 있습니다.

현재 27번 확진자는 증상이 없는 상태이며, 함께 거주하고
있는 부모님 검사 결과 두 명 모두 ‘음성’으로 확인되었습니다.

26번과 27번 방문지 등 관련 시설에 대해서는 방역 조치를
완료하였고, 추가 역학조사 결과가 나오는 대로 정확한
이동 경로 등을 도민 여러분께 즉시 알려 드리겠습니다.

추가로 확인되는 접촉자에 대해서도 신속히 격리 조치해
지역사회 감염을 철저히 차단하겠습니다.

존경하는 도민 여러분 !

수도권, 충청권, 전북에 이어 광주·전남 지역에 코로나19
지역감염이 무서운 속도로 확산되고 있습니다.

사찰과 교회, 병원, 요양시설, 방문판매장 등 다중이용시설의
지역감염이 계속되어, 더 이상 ‘생활 속 거리두기’만으로는
청정 전남을 지켜내기 어려운 위중한 상황입니다.

이에 우리 도에서는 내일인 7월 6일부터 방역단계를
‘생활 속 거리두기’에서 ‘사회적 거리두기 2단계’로 격상해
강력한 방역조치를 시행하고자 합니다.

첫째, 실내에서는 50명 이상, 실외에서는 100명 이상의
모임과 행사 개최가 전면 금지됩니다.

둘째, 대중교통을 이용하거나 음식점·카페 등을 이용할 때
마스크 착용은 의무사항입니다.

지난 3일부터 도내 전역에서 대중교통 마스크 착용과 식품접객업소
마스크 착용을 의무화하는 행정조치를 취했습니다.

코로나 바이러스를 막는 가장 중요한 방역수칙은
마스크 착용 생활화입니다. 무더운 날씨로 힘드시더라도
언제, 어디서나 반드시 마스크를 착용해 주십시오.

확진자와 같은 차량이나 병실에 있었지만,
마스크를 철저하게 착용해 감염되지 않은 사례가 많습니다.

마스크 착용이 나와 내 가족, 우리 지역을 지키는
가장 확실한 방법입니다.

셋째, 노인요양병원과 노인요양시설의 외부인 면회가
금지됩니다. 지난 3일부터 면회 금지와 입소자·종사자 출입을
제한하는 준코호트 격리를 시행하고 있습니다.

넷째, 공공기관 등에서 운영하는 다중이용시설의 운영이 전면 중단됩니다. 유치원, 초중고 학생의 등교 여부에
대해서도 조속한 시일 내에 교육청에서 교육부와 협의하여
결정하겠습니다.

이번 주가 지역감염 차단의 성패를 가르는 중대 전환점이
될 것입니다. 도민 한분 한분의 협조가 그 어느 때보다도
중요합니다.

지금까지 도민들께서 잘 협조해 주신 덕분에
발생은 있었지만, 추가 전파를 막았습니다.

도민 여러분께 감사드립니다.

코로나가 코 앞에 와 있습니다. 반드시 마스크를 착용해
주시기 바랍니다. 목이 아프거나 열이 나면 즉시 보건소와
상의하시고, 돌아다니지 마시고, 외출을 자제해 주시기 바랍니다.

현 상황이 대단히 심각한 위기상황임을 인식하시고,
도민 여러분의 적극적이고 자발적인 방역수칙 준수를
거듭 당부드립니다. 감사합니다.

2020. 7. 5.

전라남도지사 김영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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