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코로나19, 4명 확진자 발생..."지역감염 우려"

광주전남지역 코로나19 확진자 발생 추이가 늘어나는 추세를 보이고 있다.

광주는 27일 현재 4명, 전남은 27일 3명에 이어 28일 1명이 확진자로 드러나는 등 이번 주말을 거치며 모두 8명의 확진자가 발생했다. 확진자 중 7명은 지역감염자이며 나머지 1명은 해외입국자로 나타났다.

이용섭 광주광역시장은 28일 오후 시청 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27일 오후 코로나19 확진자 4명(광주34번~37번)이 추가 발생했다고 발표했다. (아래 광주34번~37번 이동동선 참조)

이에 따라 광주시 코로나19 확진자는 28일 현재 37명이며 이들 중 광주34번과 35번은 조선대병원에, 36번과 37번은 빛고을전남대병원에 입원 치료 중이다.

광주34번 확진자(60대, 여성, 동구)는 24일부터 발열, 기침, 가래, 오한 등의 증상이 있었고 26일 오후5시께 남구보건소 선별진료소를 방문하여 검체 채취 후 27일 오후3시 보건환경연구원에서 양성 판정을 받아 조선대병원에서 치료를 받고 있다. 

광주시는 "28일 오후2시 현재까지 파악된 광주34번 접촉자는 12명으로, 모두 음성이며 자가격리조치 했다"고 밝혔다.

광주35번 확진자(60대, 남성, 동구)는 광주34번의 남편으로 27일오전 10시께 동구보건소 선별진료소를 방문하여 검체 채취 후 ㅣ날 오후3시께 광주시보건환경연구원에서 양성 판정을 받아 조선대병원에서 치료 중이다. 

28일 오후2시 현재 광주35번 접촉자는 10명이며 이중 4명은 음성, 6명은 검사 중이다.

광주36번 확진자(60대, 남성, 동구)는 광주34번이 23일 방문했던 광주 동구 운림동 광륵사 스님으로 27일 발열증상 후 오후4시께  동구보건소 선별진료소를 방문하여 오후8시30분께 보건환경연구원에서 양성 판정을 받아 빛고을전남대병원에서 치료 중이다. 

광주시는 "광주36번 접촉자는 28일 현재 4명이고 그중 1명은 음성, 나머지 3명은 검사 중"이라며 "광륵자를 방문했던 신도에 대해서도 역학조사가 진행 중"이라고 밝혔다.

광주37번 확진자(60대, 여성, 서구)는 광주34번의 지인으로 지난 24일 두암한방병원을 동행한 것으로 나타났다.

27일 오후4시께 서구보건소에서 자택을 방문하여 검체 채취 후 오후8시30분께 보건환경연구원에서 양성 판정을 받아 빛고을전남대병원으로 이송했다.

광주37번 접촉자는 11명이고, 1명은 음성, 나머지 10명은 검사 중이다.

광주시는 "추가 확진자 4명 대해 자택 및  확인된 이동 동선에 대한 방역조치를 완료하였다"면서 "28일 오후 역학조사팀에서 확진자 진술 확보, CCTV, 신용카드, 휴대폰 GPS 내역 등 역학조사를 통해 정확하고 구체적인 세부 동선과 접촉자를 파악 중'이라고 밝혔다. 

특히 광주시는 "이번 확진자들은 모두 60대이고, 이동 동선 중 병원과 음식점, 대중목욕탕과 온천, 사찰 등 불특정 다수가 모이고, 밀폐된 공간 등이 포함되어 있어 엄중한 상황으로 인식한다"고 지역감염 확산 추세를 우려했다.

이어 "다중이용시설의 경우 파악되지 않은 접촉자들이 있어 확진자들과 동선이 겹치는 시민들은 신속히 관할 보건소에 신고하고 검사를 받아달라"고 당부했다.

한편 광주시는 현재 확보된 국가격리병상(음압병상)은 전남대병원 7개, 조선대병원 10개로 총 17개이며 이 중 전남대병원에 1명(광주33번), 조선대병원에 2명 (34, 35번)등 확진자 3명이 입원해서 치료 중이고, 현재 가용병상은 14개라고 밝혔다.

또 빛고을전남대병원은 45개 병상(음압병상 8개)이 확보되어 있으며 광주 확진자 2명(광주36, 37번)과 전남 확진자 1명(해외입국자)이 입원 치료 중이다.

또 광주시는 "해외입국자 및 접촉자 격리시설로 광주소방학교 생활관(생활치료센터) 1곳을 운영 중이고 총 66실 중, 28일 현재 43실을 사용 중"이라며 "해외입국자의 경우 입소하자마자 곧바로 검사를 실시한 후 음성 결과가 나오면 퇴실시켜 자가격리로 전환시키고 있어 현재까지 운영상 어려움은 없다"고 밝혔다.

이용섭 광주광역시장은 "서울 확진자는 한달새 500여명이 늘었고, 대전은 불과 10여 일만에 확진자 수가 기존보다 두배로 늘었다"며 "외출시 실내외 구분없이 반드시 마스크 착용, 손씻기, 생활속 거리두기를 실천해달라"고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