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78년 유신정권 교육이데올로기 비판한 참교육운동 서막

1978년 유신정권의 교육 이데올로기였던 ‘국민교육헌장’을 비판한 ‘교육지표 선언’을 기념하는 기념식이 부활해 5년 만에 열린다.

전남대학교는 오는 29일 오후 4시 인문대 1호관 김남주기념홀에서 ‘우리의 교육지표’ 선언 42주년을 맞아 그 의미를 되살리고 대학의 자긍심과 상징성을 확립하기 위해 기념식을 갖는다. 최근 5년 동안은 학술대회 형식으로 기념식을 대신해 왔다.

이날 기념식은 전남대 5·18연구소(소장 최정기)와 우리의 교육지표 기념사업회(회장 조봉훈) 주관으로, 최정기 소장의 기념사, 정병석 전남대 총장의 환영사, 최철 민주동우회장의 축사 등 주요 인사들의 인사말씀과 경과보고로 진행된다.

또 기념식이 끝난 뒤에는 78년 당시 참여학생이었던 신일섭 호남대 명예교수가 「‘우리의 교육지표’ 선언의 의미」에 대해 발제하고, 이홍길 전남대 명예교수(당시 참여교수), 김경천 전 국회의원(당시 참여시민) 등으로부터 당시 상황을 생생하게 듣는 시간이 마련된다.

‘우리의 교육지표’ 선언은 42년 전인 1978년 6월 27일 전남대학교 교수 11명이 ‘국민교육헌장’을 비판하고 학원 민주화와 민주 교육을 요구했던 사건으로, 선언문이 발표되자, 전남대 학생들이 이틀 뒤인 6월 29일 ‘민주학생선언’을 발표하며 지지시위를 벌이는 등 유신체제에 대한 대중적 저항과 민주화운동의 시발점이 됐다.

당시 참여 교수 11명은 긴급조치 9호 위반으로 구속·해직됐고, 30여 명의 학생이 구속·제적·정학 당했다.

35년이 지난 2013년에서야 송기숙 전남대 명예교수(78) 등 8명이 광주지방법원으로부터 무죄를 선고받고 명예를 회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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