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5일 오전 민주당 소속 광주시의원, 의장단 선거 방식 놓고 '격론'
상임위원장 예비후보 백지화 조건으로 오는 30일 동시 선출에 합의
후반기 의장, 김점기 의원 미등록... 김용집. 김익주 시의원 '2파전'

 광주광역시의회 후반기 의장단 경선을 놓고 다수의 의석을 차지한 더불어민주당 소속 광주시의원들이 25일 격론을 벌인 끝에 오는 30일 의장 부의장 상임위원장을 선출하기로 의견을 모았다.

민주당 소속 복수의 광주시의원들에 따르면 이날 오전 광주광역시당사에서 민주당 소속 의원총회를 열어 의장단 선출 방식을 논의했으나, 의장 경선에 나선 김용집 의원(남구1)과 김익주 의원(광산구1) 및 일부 의원간 팽팽한 줄다리기가 이어지면서 당초 이날 당내에서 우선 의장단을 추천하려는 계획이 무산됐다.

광주광역시의회 후반기 의장 경선에 나선 김용집 의원(왼쪽, 남구1)과 김익주 의원(광산구1).
광주광역시의회 후반기 의장 경선에 나선 김용집 의원(왼쪽, 남구1)과 김익주 의원(광산구1).

김용집 의장 후보 쪽은 이날 의장 부의장 상임위원장단을 동시에 추대하자는 입장을 강하게 주장한 반면, 김익주 의장 후보는 의장단과 상임위원장을 각각 분리해서 추천하자고 맞선 끝에 이날 의장단을 선출하지 못했다.

양 쪽이 날카롭게 대립을 보인 배경에는 "김용집 의장 후보 쪽은 이날 동시에 패키지로 의장단과 상임위원장단을 선출해야 지지 의원들의 표 분산을 막을 수 있다"는 계산이 깔린 것.

반면 김익주 의장 후보는 "의장단과 상임위원장 선출을 분리해야 지지세 확보와 함께 상임위원장 배분의 협상력을 가질 수 있기 때문"이라는 분석이 시의회와 광주시당 안팎에서 나오고 있다.

두시간의 격론 끝에 민주당 광주시의원들은 두 의장 후보 및 일부 의원들이 요구한 상임위원장 예비 후보군 명단을 백지화하는 조건으로 오는 30일 시의회 본회의에서 의장단과 상임위원장단을 선출하자는데 합의를 했다.

또 중앙당이 내부지침을 통해 의장단과 상임위원장 경선을 각각 분리하여 선출토록 지시한 것도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이에 대해 복수의 광주시의원들은 "의장 선출을 앞두고 분열과 대결의 모습이 아닌 민주당의 통합과 단결 그리고 화합차원에서 상임위원장 예비 후보군을 백지화하고 오는 30일에 동시에 선출하기로 한 것"이라고 말했다.    

이같은 민주당 소속 광주시의원들의 내부 경선을 놓고 정의당 광주시당은 지난 24일 논평을 통해
"광주시의회 하반기 의장단 선거가 전반기에 이어 또 다시 민주당내 집안싸움과 의원들간 자리나눠먹기로 의회의 자율성을 심하게 훼손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이어 "광주시의회는 민주당 시의원들의 나눠먹기식 집안싸움 격전지가 아니다"면서 "민주당 광주시당은 본회의전 의장단과 상임위원장 선출 당내절차를 당장 철회하라"고 주장했다.

한편 광주광역시의회 의원은 모두 23명이며 이중 민주당 21명, 정의당 1명, 무소속 1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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