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환경련. 무보협, "무등산 자연녹지에 타운하우스 건립 철회해야"
"본래대로 복원하거나 공공부지로 활용해야...도시기본관리에 엇나가"
3만여㎡ 부지, 지하3층, 지상 4층 96세대 공동주택 동구청에 허가신청

성명서 [전문]

무등산 신양파크호텔 부지에 공동주택 건설은 안된다!

- 신양파크호텔 자리, 타운하우스 허가는 도시관리 기본에 어긋난 행위
- 무등산자락 자연녹지에 주거단지 건설은 안될 일. 즉각 철회해야- 무등산 지역임을 고려하여 본래대로 복원하거나 공공 부지로 활용해야 한다.
 

무등산 자락에 위치한 신양파크호텔 자리에 공동주택건설 사업이 본격화 되고 있다.

지난해 말 지역 건설사 등이 신양파크호텔 3만여㎡ 부지에 지하3층, 지상 4층 7개동 96세대공동주택단지 건설 허가를 광주 동구청에 신청해 허가여부가 막바지에 이른 가운데 광주환경운동연합과 무등산보호단체협의회가 24일 반대 성명을 발표해 허가 여부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사진은 광주 동구청사 전경.
지난해 말 지역 건설사 등이 신양파크호텔 3만여㎡ 부지에 지하3층, 지상 4층 7개동 96세대공동주택단지 건설 허가를 광주 동구청에 신청해 허가여부가 막바지에 이른 가운데 광주환경운동연합과 무등산보호단체협의회가 24일 반대 성명을 발표해 허가 여부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사진은 광주 동구청사 전경.

지난해 말 지역 건설사 등이 사업허가권이 있는 동구청에 주택건설 사업계획 승인신청을 낸 것이 알려지면서 무등산 입지에서 주택건설사업이 타당하냐는 시민단체의 문제제기와 논란도 일었다.

최근 동구청과 협의 과정이 막바지에 와 있다는 소식이 지역사회에 전해지고 있다.

3만여㎡ 부지에 지하3층, 지상 4층 높이의 7개동 96세대 공동주택단지를 건설한다는 계획으로 알려졌다.

계획대로 추진된다면 무등산 자락 자연녹지 지역에 타운하우스, 고급 주택 단지가 들어서게 되는 것이다.

해당지역 입지 여건상 애초에 주거단지 건설이 불가능한 지역임에도 주택사업이 추진되고 있는 것은 도시관리 기본원칙에 벗어난 심각한 문제가 아닐 수 없다.

사유지이고 이미 호텔 건물, 주차장 등이 들어서 있는 자리에 공동주택 건축물을 설계하는 것이어서 동구청이 협의를 해주고 있는 것이라면 도시계획 기본부터 재확인 할 것을 촉구한다.

신양파크호텔 부지는 무등산 자락의 자연녹지이며, 보전산지에 인접하고 있다.

자연녹지는 도시의 도시공간 확보, 도시 확산의 방지, 장래 도시용지 공급 등을 위하여 보전할 필요가 있는 지역으로서 불가피한 경우에 한하여 제한적인 개발이 허용되는 지역이다.

현재의 고급 주택단지 계획은 불가피한 경우로 볼 수 없다. 교통 혼잡 유발, 경관 훼손 문제를 비롯하여 주변 여건이 주거지역으로서 적합하지 않는 문제 등 대내외 문제가 중첩되어 있다.

한번 주택단지가 들어서면 이로 그치는 것이 아니고 연쇄적 개발이 이어지는 잠재적 문제도 안고 있다. 이런 문제를 키우지 않기 위해서라도 도시계획의 기본원칙을 지켜야 한다.

1980년대 초 무등산에 신양파크호텔이 계획될 당시에도 특혜논란이 있었다. 무등산, 경사도가 큰 지역에 호텔허가에 대한 문제였다. 무등산 자연녹지지역에 4층을 넘어서는 건물이 허가된 것이 일반적이 않는 것은 분명하다.

호텔로써 기능이 다했다면 개발이 아닌 복원을 검토하는 것을 우선해야 한다. 사유지 일지라도 시민을 위한 공공기능을 고려해야 하며 주변과의 조화, 해당 지역의 용도, 무등산 입지에 부합한 계획이여야 한다.

또한 불가피한 개발의 전제는 지역에서 꼭 필요한 시설인지로 판단되어야 할 것이다.

광주광역시와 동구청이 이 지역에 주택 개발사업을 허가 해 준다면, 무등산권 보전과 지속가능한 도시관리에 대한 행정책임과 원칙을 저버리는 처사이다.

광주광역시와 동구청은 무등산 자락 신양파크호텔부지의 공동주택 단지 계획을 철회시키고 복원계획을 수립해야 한다.

2020. 6. 24

광주환경운동연합 · 무등산보호단체협의회

저작권자 © 광주in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