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시민협. 진보연대. 여성단체, 기자회견 열고 "자진사퇴" 주장
"채용비리, 직장 내 괴롭힘, 비정규직 문제 방관 독단경영 등" 비판

광주 시민사회가 일제히 이삼용 전남대학교병원장 사퇴를 주장했다.

광주진보연대  광주시민단체협의회  광주전남여성단체연합 광주민족예술인단체총연합  민주노총광주본부는 17일 오전 5.18민주광장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채용비리, 직장 내 괴롭힘, 비정규직 해결하지 않는 일방통행 독단경영 이삼용 전남대병원장은 자진 사퇴하라"고 촉구했다.  

광주시민단체협의회, 광주진보연대, 광주전남여성단체연합, 광주민예총, 민노총 광부본부 등 시민사회가 17일 오전 광주 동구 5.18민주광주장에서 "이삼용 전남대학교 병원장의 자진사퇴"를 촉구하는 기자회견을 갖고 있다. ⓒ광주진보연대 제공
광주시민단체협의회, 광주진보연대, 광주전남여성단체연합, 광주민예총, 민노총 광부본부 등 시민사회가 17일 오전 광주 동구 5.18민주광주장에서 "이삼용 전남대학교 병원장의 자진사퇴"를 촉구하는 기자회견을 갖고 있다. ⓒ광주진보연대 제공

시민사회는 기자회견문에서 "채용비리에 대한 이 병원장의 도의적인 책임은 느낄 수 없었다'며 "전남대병원의 채용비리는 국정감사장에서 ‘아빠찬스’로 전국적인 망신을 당하게 되었다"고 채용비리에 대한 책임을 물었다.

또 사퇴 이유로 시민사회는 "△화순전남대병원 한 교수의 가족 특혜진료와 △지속적인 갑질, △직장 내 괴롭힘에 따른 피해 △비정규직의 정규직화 제로 상황에 대한 무책임"이라며 "현 사태는 이삼용 병원장의 고집과 아집이 낳은 일방통행, 독단경영을 일삼은 결과"라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전남대병원 쪽은 지난 9일 입장문을 통해 "채용비리는 검찰 수사 결과에 따라 해당 직원 징계를 할 것이고 자체적으로 인사시스템을 개선 중이며, 직장내 괴롭힘은 온라인 창구를 상시 운영하고 있다"고 해명했다. 

또 비정규직의 정규직화 문제는 지난 4일 노사가 자시 협의를 통해 조속히 해결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광주시민사회 기자회견문 [전문]

채용비리, 직장 내 괴롭힘, 비정규직 해결하지 않는
일방통행 독단경영 이삼용 전남대병원장은 자진 사퇴하라!!

 광주지역 시민사회는 지난해부터 전남대병원의 사태에 대해 심각한 우려를 하고 있다.

이삼용 병원장이 노동조합 간부를 ‘쌍판’이라고 할 때만 해도 일시적인 해프닝으로 여기고 싶었다. 하지만 이삼용 병원장이 채용비리 당사자를 사무국장으로 연임시키는 것을 보면서 실망과 충격은 너무도 컸다.

채용비리에 대한 병원장의 도의적인 책임감조차도 느낄 수 없었다. 결국 전남대병원의 채용비리는 국정감사장에서 ‘아빠찬스’로 전국적인 망신을 당하게 되었다.

호남 최대의 공공병원으로서 체면이 말이 아니다. 지역민들도 전남대병원의 사태에 실망감을 넘어 혀를 내두를 정도가 되었다. 

전남대병원의 사태는 여기서 끝나지 않았다. 

화순전남대병원의 한 교수는 자신의 지위를 이용한 가족 특혜진료와 지속적인 갑질과 직장 내 괴롭힘으로 또 한 번의 충격을 안겨주었다.

하지만 전남대병원은 직장 내 괴롭힘은 피해자가 나서지 않는다며 조사할 수 없다고 했다. 직장 내 괴롭힘의 특수성을 모르거나 외면한 처사였다. 결국, 문제의 교수는 가족 특혜진료만으로 조사를 받았고 처분을 기다리고 있다.

직장 내 괴롭힘 피해자들은 지금도 숨죽이며 하루하루를 고통스럽게 살아가고 있다.

 문재인 정부의 출범과 함께 공공기관 비정규직 제로를 선언하고 정규직화에 박차를 가했다.

대부분 국립대병원도 비정규직 노동자들을 정규직으로 전환하고 한 직장 한 가족으로 살아가게 되었다.

하지만 전남대병원만은 정규직 전환이 제로 상태이다. 국립대병원이 정부 방침도 거스르는 웃지 못할 상황인 것이다.

 사태가 이러함에도 불구하고 이삼용 병원장의 책임 있는 모습은 어디에서도 찾아볼 수가 없다.

오죽했으면 지난 4월 개최된 임시이사회에서 채용비리 등에 대한 이삼용 병원장의 책임을 묻기 위해 ‘병원장 해임안’이 안건으로 상정되기도 했으며 6월 19일 47차 임시이사회에서 ‘병원장 해임’안을 재논의하기로 했다고 한다.

 사태가 이쯤 되면 이삼용 병원장은 스스로 책임을 지고 물러나야 한다. 전남대병원의 현 사태는 본인의 고집과 아집이 낳은 일방통행, 독단경영을 일삼은 결과이다.

전남대병원의 정상화를 위해서라도 이삼용 병원장은 스스로 물러나야 한다. 그것으로부터 전남대병원이 새로운 출발을 할 수 있는 계기가 될 수 있다.
 
 병원장이 스스로 물러나지 않는다면 광주지역 시민사회도 적극적으로 나설 것이다.

노동조합과 함께 전남대병원의 적폐를 청산하고 지역민들로부터 믿음과 신뢰를 회복할 수 있도록 모든 노력을 다할 것이다.

2020년 6월 17일

광주진보연대  광주시민단체협의회  광주전남여성단체연합 광주민족예술인단체총연합  민주노총광주지역본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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