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15 공동선언 20주년 특별 성명서 [전문]

통일트랙터.통일쌀 남북농업교류 전면허용으로 평화통일의 물꼬를 트자!

매우 뜻깊은 6.15공동선언 20주년을 맞이했음에도 남북관계는 얼음장처럼 차갑게 경색되어가고 있다.

최근 군사분계선 남쪽 접경지역에서 벌어지고 있는 대북전단 공중 살포와 관련하여 북쪽의 김여정 제1부부장이 담화문을 통해 남쪽 정부당국과 탈북단체 행위를 더 이상 묵과하지 않게다며 강력한 조치와 행동전을 예고하였다.

ⓒ전국농민회총연맹 광주전남연맹 제공
ⓒ전국농민회총연맹 광주전남연맹 제공

지난 2018년 4.27판문점 선언과 9.19평양선언마저 미국의 대북제재와 문재인정부의 미국 눈치보기 그리고 탈북단체의 적대행위로 결국 파국을 맞이하고 있다.

우리는 똑똑이 기억하고 있다. 2019년 4월 27일 경기도 파주 통일대교에서 남녁의 농민들과 광주전남시도민의 통일기금으로 마련한 통일트랙터 27대가 끝내 통일대교를 넘어갈 수 없었다. 쇠뿔도 당김에 빼라고 했던가.

촛불혁명으로 탄생한 문재인정부가 김정은 국무위원장의 전격적인 남북대화 재개와 평창올림픽을 평화올림픽으로 성공시켜 4.27판문점 남북정상회담으로 쾌속 질주하지 않았던가.

작년 4월 27일 그날, 미국의 대북제재를 한순간에 무너뜨릴 수 있었던 통일트랙터 방북길을 과감하게 허용하지 않았던 그 후과가 결국 오늘의 남북관계 파행을 맞이한 것이다.

2018년 10월 25일 평화통일을 열망하는 광주전남 100여개 시민사회단체가 ‘통일트랙터 품앗이 및 우리농업지키기 광주전남운동본부’를 결성하고 북녘의 농민들과 통일품앗이운동을 전개하겠다고 선언하였다.

코묻은 초등학교 아이들부터 광주전남시도민 남녀노소가 참여하여 무려 5억원의 통일기금을 마련하여 4.27판문점선언 1주년에 맞추어 통일트랙터 12대와 60여명의 방북단과 함께 역사적인 통일품앗이 방북길에 나섰다.

하지만, 미국 눈치보기로 일관한 문재인정부는 통일대교의 방북길을 경찰력으로 가로막고 남북농업교류 기회마저 짓밟았다.

ⓒ전국농민회총연맹 광주전남연맹 제공
ⓒ전국농민회총연맹 광주전남연맹 제공

우리는 6.15공동선언 20주년을 맞이하여 4.27판문점선언 1돐기념 농민통일대회에 보내왔던 북녘 농민들의 축전을 깊이 되새겨야 한다.

“남녘농민들의 불같은 통일의지를 안고 기세차게 내달리는 통일뜨락또르들이 민족분단의 철조망을 과감하게 짓뭉개버리며 북남관계개선의 활로를 앞장에서 열어나가게 하여야 합니다”

- 조선농업근로자동맹 중앙위원회, 2019년 4월 27일 -

6.15공동선언과 4.27판문점선언의 완전한 이행을 위한 첫걸음은 통일트랙터.통일쌀의 남북농업교류를 전면적으로 허용하고 전국농민회총연맹이 주도했던 통일트랙터 품앗이운동을 정부가 적극 지원할 때 가능하다. 더 이상 미국눈치보기에서 벗어나 자주적이고 독자적인 자세로 꼬여가는 남북경색관계를 과감하게 풀어나갈 것을 문재인정부에 강력히 촉구한다.

2020년 6월 15일

통일트랙터 품앗이 및 우리농업지키기 광주전남운동본부
전국농민회총연맹 광주전남연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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