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동채 조성위원장 위촉 두고 지역문화예술계 "실망" VS "기대"
문화전당 직무대리 체제에 이어 조성위도 "새인물. 참신성 미흡"

광주문화중심도시를 총괄하는 대통령 소속 제8기 아시아문화중심도시 조성위원회(위원장 장동채)가 위원회 구성을 마치고 지난 10일 출범했다.

그러나 국립아시아문화전당장 직무대리 체제 5년에 대한 지역문화예술계와 시민사회의 비판 여론이 거센 가운데 이어 이번 8기 아시아문화중심도시 조성위원회도 정동채 위원장 위촉 등을 두고도 문화부에 대한 비판여론이 강하게 일고 있다.  

국립아시아문화전당 전경. ⓒ아시아문화원 제공
국립아시아문화전당 전경. ⓒ아시아문화원 제공

문화관광체육부는 제8기 아시아문화중심도시조성위원회 위원으로 박양우 문화부 장관 등 당연직 위원 14명과 민간 위촉위원 15명 등 29명을 위촉했다. 

8기 조성위원 중 민간 위원은 정동채 동국대 석좌교수(위원장. 전 문화부 장관)과 송진희 호남대 교수(부위원장), 유우상 전남대 교수, 이명규 광주대 교수, 전고필 전라도지오그래픽 연구소장, 정경운 전남대 교수, 강신겸 전남대 교수, 김호균 아시아커뮤니티문화재단 이사(전 문화전당 팀장), 김희재 올댓스토리 대표, 박장식 동아대 교수, 안성아 추계예대 교수, 우운택 카이스트 교수, 함선옥 연세대 교수, 홍기원 한국예술종합학교 교수, 황승흠 국민대 교수 등이 위촉됐다.  위원장과 위원의 임기는 2022년 6월까지 2년.

특히 민간 조성 위원 중 광주전남 출신은 정동채 조성위원장을 비롯한 송진희 부위원장 등 8명이 포진돼 지역의 여론을 수렴할 수 있는 구조를 갖췄다는 평을 받고 있다.

그러나 정동채 조성위원장에 대해서는 지역문화예술계의 찬반여론은 극명하게 갈리고 있어 주목된다.

정 위원장에 대한 비판여론의 핵심에는 "문재인 정부의 조성위원회와 위원은 좀 더 젊은 세대를 중심으로 역동성 있는 인사들로 구성됐어야 했다"며 "정 위원장은 장관과 다선 의원 출신으로서 활발한 활동에 한계가 있을 수 밖에 없을 것"이라는 것. 

찬성 쪽 여론은 "문화부 장관과 국회의원 다선 경력과 문재인 정부와 친밀도를 감안 할 때 광주문화중심도시 조성사업을  다각적으로 펼칠 수 있는 역량을 갖춘 인사"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  

이처럼 정동채 조성위원장 위촉을 놓고 지역여론이 호불호가 엇갈린 가운데 일부 문화예술계 인사와 시민사회는 "8기 조성위원들도 광주의 정체성을 갖춘 참신성을 갖춘 인물이 보이지 않는다"는 비판여론이 일고 있다.    

한편 아시아문화중심도시 조성위원회는 광주의 문화도시 조성사업 기본방향에 따른 종합계획 수립 변경 등을 놓고  문화부 및 관련 중앙부처와 협조·지원하며 이에 대한 사업을 심의·의결하는 역할과 권한을 갖고 있다.

이에 따라 이번에 출범한 8기 조성위원회가 △국립아시아문화전당 활성화 △광주 문화도시 환경 조성 △광주문화예술 진흥 및 문화·관광사업 육성 △문화교류도시 역량 강화 등 역점 사업에서 어떤 역할과 성과를 내올지 주목된다. 

이번 제8기 아시아문화중심도시 조성위원회 위촉과 국립아시아문화전당장 직무대리 임명을 놓고 비판적인 입장을 보인 광주시민사회와 문화예술계가 어떻게 대응할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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