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람따라 움직이는 공간 ‘스케일’ 하늘마당에 설치
픽셀로 경계 너머 새로운 하늘·소리의 속삭임 선물

문화체육관광부 국립아시아문화전당(ACC, 전당장 직무대리 박태영) 하늘마당에 아름다운 무지갯빛 하늘이 수놓아졌다.

ACC는 미국 건축사 손주휘와 손잡고 노을과 도심 야경을 한 눈에 감상 할 수 있는 하늘마당에 규격화된 라미네이트 컬러칩을 엮어 바람에 따라 움직이는 공공미술 작품‘스케일(Scale)’을 8일 설치했다.

ⓒ국립아시아문화전당 제공
ⓒ국립아시아문화전당 제공

지난해 여름 아시아문화광장에 설치한‘물고기의 꿈’에 이어 두 번째로 진행한 야외 공공미술 프로젝트다.

‘스케일’은 하늘마당의 하늘과 땅 사이에 새로운 경계를 만드는 작품이다. 작품의 주재료인 컬러칩은 올바른 재료와 색을 선택하고 전달하는 도구로써 건축 인테리어 사무실에서 쉽게 볼 수 있는 재료다.

ACC는 이 흔하고 규격화된‘과정의 재료’에 새로운 의미를 부여했다. 인위적인 움직임을 만들어 내는 것이 아닌 자연의 힘을 빌려 건축적 경계에 움직임을 구현했다.

라미네이트 샘플 컬러칩으로 만든 작은 픽셀들이 바람에 따라 움직인다. 그 경계가 때론 닫히고 때론 열림으로서 방문객들이 경계 너머의 새로운 하늘을 보게 한다.

5만개의 컬러칩이 움직이며, 열렸다 닫힐 때 픽셀들끼리 부딪히는 소리와 리듬감 있게 들썩이는 모습들이 하늘마당 공간에 새로운 속삭임과 즐거움을 선물한다.

국립아시아문화전당 박태영 전당장 직무대리는“공공미술 프로젝트를 지속적으로 추진해 문화전당을 찾아오시는 시민께서 편안하게 휴식을 취하고 즐기실 수 있는 공간을 만들어 가겠다”고 말했다.

한편 ACC는 코로나19 확산 차단을 위해 하늘마당의 시민 이용을 잠정 제한하고 있다. ACC는 가능한 한 이른 시일 안에 하늘마당을 시민 품으로 되돌려주기로 하고 전염병 진정 추이를 주의 깊게 살펴보면서 재개방 시점을 가늠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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