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립광주박물관, 학술대회 '남도 불교 천년의 증언, 현장과 전망' 개최
국립광주박물관(관장 이수미)은 남도불교문화연구회(회장 윤여정)과 함께 학술대회 <남도 불교 천년의 증언, 현장과 전망>을 2020년 오는12일 오후 2시부터 국립광주박물관 대강당에서 개최한다.
남도불교문화연구회는 지난 2018년, 30년간의 활동 결과물인 탁본 177건 210점을 국립광주박물관에 기증한 바 있다.
이번 학술대회는 이 기증품을 소개하는 국립광주박물관 특별전 <남도 불교 천년의 증언, 남도불교문화연구회 기증 탁본전>과 연계하여, 남도불교문화연구회의 창립 30주년을 기념하는 자리이다.
학술대회에서는 네 명의 발표자가 호남 지역의 불교 역사와 문화에 대하여 석조건축, 금석문, 불교사, 불교회화 등 다양한 분야에 걸친 발표를 준비하였다.
첫 번째로 천득염 전남대학교 석좌교수는 8세기 이후 등장하기 시작한 전남지역의 석탑 출현 양상을 지방세력과 새로운 문물인 불교와의 관계에서 고찰하고, 고려시대까지 분포하는 석탑 총 81기의 양식 특징을 도출한다.
두 번째 발표는 정선종 광주광역시 문화재전문위원이 실상사 수철화상능가보월탑비문의 연구사를 살펴보고 『실상사지』에 실린 수철화상비문을 소개함으로서 비 건립과 중건 연대를 재검토한다.
세 번째는 이계표 전라남도 문화재위원의 발표로, 18세기 이후 순천 송광사 승맥을 이어간 풍암계 고승들의 진영을 모신 풍암 영각의 건립과 풍암계 고승의 계보에 대하여 소개한다.
그리고 마지막으로 최성렬 조선대학교 명예교수는 조선 말기의 화원 석옹 철유(石翁 喆侑)가 그린 나주 다보사 대웅전 외벽화를『묘법연화경』「견보탑품」에 의거하여 해석하고, 현판 기록을 재검토하여 제작 연대에 대한 새로운 의견을 제시한다.
종합토론에서는 최인선 순천대학교 교수를 좌장으로 최선일(문화재청), 임석규(불교문화재연구소) 등 불교사·불교미술·불교건축을 비롯하여 다양한 방면의 전문가들이 남도 불교문화 연구의 현황과 전망에 대한 열띤 토론을 펼칠 계획이다.
학술대회를 기획한 국립광주박물관 관계자는 “특별전 <남도 불교 천년의 증언>과 연계하여 남도 불교문화 연구의 다양한 측면과 현황에 대한 종합적인 논의가 가능할 것”이라면서, “향후 남도 불교문화 연구의 방향성과 전망을 제시하는 자리가 되기를 바란다”고 하였다.
한편, 남도불교문화연구회의 기증 탁본을 소개하는 전시인 <남도 불교 천년의 증언, 남도불교문화연구회 기증 탁본전>은 국립광주박물관에서 8월 9일까지 계속된다.
6월 29일부터는 일부 전시품 교체가 이루어져, 새로운 전시품을 관람할 수 있다. 학술대회 참가와 전시 관람은 모두 무료이며,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한 방역 지침을 준수하여 진행된다.
박물관 방문과 관련된 내용은 국립광주박물관 누리집(gwangju.museum.go.kr)에서 확인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