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문화도시 시민연대 '문화부 직무대리 체제 비판' 성명 발표

광주지역 문화단체와 시민사회단체로 구성된 '아시아문화중심도시조성사업 정상화 시민연대'가 문화체육관광부의 국립아시아문화전당 직무대리 체제 연장에 대해 비판 성명을 발표했다.

광주시민협, 광주전남여단협, 광주민예총, 광주진보연대, 광주문도협 등으로 꾸려진 시민연대는 8일 성명에서 "전당장 직무대리 임명을 접하고 축하에 앞서 착잡한 마음을 금할 수 없다"며 "문화전당의 수장이 사실상 5년째 공석으로 방치되고 있는 현실이 이어지고 있다"고 크게 우려했다. 

국립아시아문화전당 전경. ⓒ국립아시아문화원 제공
국립아시아문화전당 전경. ⓒ국립아시아문화원 제공

앞서 문화부는 최근 이진식 국립아시아문화전당장 직무대리 후임으로 박태영 국립도서관 기획연수부장을 전당장 직무대리로 임명했다.

시민연대는 "문재인 정부의 대선 공약이었던 아특법 시효 및 목표기간의 5년 연장과 CT연구원 설립의 오리무중, 6기 조성위원회 임기 만료 이후 1년여 동안 방치하다가 ‘장고 끝에 악수’가 된 7기 조성위원회 구성, 존재감을 상실한 문체부 추진단, 직무유기에 가까운 문화전당 운영체계의 논의와 결정, 조성사업 추진 과정의 협치의 실종 등 현 상황에 대하여 도저히 납득할 수 없다"고 비판했다.

또 "문재인 정부 출범 이후에 보여준 일련의 행보는 지난 보수정권 10년 동안 축소ㆍ왜곡되어왔던 조성사업의 정상화와 문화전당 활성화를 위한 지역 사회의 기대가 부질없는 일임을 확인하는 과정이었다"고 실망감을 보였다.

시민연대는 "작금의 조성사업은 국책 사업으로서의 위상은 고사하고 옛 전남도청 원형 복원을 핑계로 실효적인 조치는 전무해서 총체적인 위기이자 난파상태"라며 "대한민국과 광주의 새로운 성장의 동력이 되기 위해서는, 시민이 주체가 되고 정부ㆍ광주시ㆍ시민사회와의 협치를 통해서 사업이 추진되어야 지속가능성이 담보될 수 있다"고 정치권에 광주시의 적극적인 역할을 주문했다.

5년째 공석 중인 국립아시아문화전당 공석이 임명권을 지닌 문체부의 온전한 100% 책임인지 아니면 지역문화계의 추천 합의의 한계인지 공론화가 필요하다는 여론이다.  


아래는 성명서 [전문]

박근혜 정부에서 시작한 전당장 '직무대리' 체제 언제까지 지속할 것인가?


국립아시아문화전당(이하 전당) 전당장 직무대리에 박태영 국립중앙도서관 기획연수부장이 선임됐다.

아시아문화중심도시조성사업정상화시민연대(이하 시민연대)는 전당장 직대 선임 소식을 접하면서 축하에 앞서 착잡한 마음을 금할 수 없다. 아시아문화중심도시조성사업(이하 조성사업)의 핵심 기반시설인 문화전당의 수장이 사실상 5년째 공석으로 방치되고 있는 현실이 이어지고 있기 때문이다.

우리는 문재인 정부의 대선 공약이었던 아특법 시효 및 목표기간의 5년 연장과 CT연구원 설립의 오리무중, 6기 조성위원회 임기 만료 이후 1년여 동안 방치하다가 ‘장고 끝에 악수’가 된 7기 조성위원회 구성, 존재감을 상실한 문체부 추진단, 직무유기에 가까운 문화전당 운영체계의 논의와 결정, 조성사업 추진 과정의 협치의 실종 등 현 상황에 대하여 도저히 납득할 수 없다.

돌이켜보면 문재인 정부 출범 이후에 보여준 일련의 행보는 지난 보수정권 10년 동안 축소ㆍ왜곡되어왔던 조성사업의 정상화와 문화전당 활성화를 위한 지역 사회의 기대가 부질없는 일임을 확인하는 과정이었다.

작금의 조성사업은 국책 사업으로서의 위상은 고사하고 옛 전남도청 원형 복원을 핑계로 실효적인 조치는 전무해서 총체적인 위기이자 난파상태이다.

우리는 조성사업이 문화를 통한 국가 균형 발전 및 국민의 삶의 질 향상에 기여하고 대한민국과 광주의 새로운 성장의 동력이 되기 위해서는, 시민이 주체가 되고 정부ㆍ광주시ㆍ시민사회와의 협치를 통해서 사업이 추진되어야 지속가능성이 담보될 수 있다고 믿는다.

이제는 더 이상 문재인 정부의 선의에만 기대해서는 안 된다는 것이 우리의 판단이며, 문화도시 광주의 미래를 위해서라도 지역의 정치권과 광주시가 보다 책임 있는 자세로 적극적인 역할을 수행해줄 것을 촉구한다.

2020. 6. 8(월)

아시아문화중심도시조성사업 정상화 시민연대
광주시민단체협의회, 광주진보연대, 광주문화도시협의회, 광주전남여성단체연합, 광주민예총, 상상실현네트워크, 한국민족극운동협회, 행진 외 80여개 단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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