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양한 매체실험·협업작품 기대하세요”

유네스코 미디어아트 창의도시 광주를 이끌어나갈 광주문화재단 미디어아트 레지던스 입주 작가의 활동이 시작됐다.

지난 2012년부터 광주문화재단이 진행해 올해로 9회째가 되는 미디어아트 레지던스의 2020년 입주작가는 강수지, 김형숙, 이뿌리(이근요), 유지원, 김명우 등 다섯명이다.

최근 입주를 마치고 약 8개월간 진행될 레지던스 프로그램의 구체적 내용과 일정을 논의하고 협업 연계지점을 모색하는 자리를 가졌다.

ⓒ광주문화재단 제공
ⓒ광주문화재단 제공

올해 첫 레지던스 프로그램은 역대 미디어아트 입주 작가들이 한 데 모이는 특별기획전시 “The Bunker”(6.18~7.8)로 포문을 연다. 

또한 올해는 지역에서 활동하는 비평가와 작품 크리틱을 진행하는 비평가 매칭 프로그램을 진행한다.

하반기에는 미디어아트 아카데미, 공공작품 제작, 지역 간 교류 프로그램, 기획전시 등을 함께 진행 할 예정이다.

강수지 작가는 사진과 설치, 영상 작업을 통해 개인적 경험과 불완전한 사회가 맞닿는 지점을 탐구해왔다.

그의 작품에서는 ‘사랑’ ‘분노’와 같은 개인적 감정이 의지와 윤리, 저항을 작동시키는 정치의 영역으로 확장된다.

강 작가는 “레지던스를 통해 다양한 매체를 실험하고 입주 작가들과 교류하며 기존의 문제의식을 심화, 발전시킬 계획”이며 “예술작품을 통해 우리 앞의 모든 차이와 틈을 살피고 이를 메우는 예술의 역할과 가능성을 함께 고민해 보고자 한다.”고 말했다.

조선대에서 서양화, 독일 마인츠 미술대학에서 미디어아트 디플롬, 영화를 마이스터로 졸업하고 한국에 돌아와 작업을 하고 있는 김형숙 작가는 한 매체에 국한되지 않고 공간과 장소가 주는 느낌에 따라 설치와 영상으로 작업세계를 표현한다.

김 작가는 “레지던스에 참여하면서 작가의 위치로서 다시 광주를 바라볼 수 있는 기회가 생겼다.” 며 “다채로운 프로그램과 입주 작가들과 소통을 통해 좋은 경험으로 다가 올 것으로 기대된다.”고 전했다.

이뿌리(이근요) 작가는 아침저녁으로 우유를 생산하는 목장에서 노동하는 육체노동자이자 전북 순창의 열린 자연을 캔버스로 글씨를 쓰는 미디어 아티스트이다.

“빛(光)을 이름으로 가지고 있는 광주의 사회문화적 일원으로 함께하게 된 것을 큰 영광으로 생각한다.” 며 “민주적 가치와 항쟁의 역사가 살아 숨 쉬는 광주의 ‘빛의 총화’를 공부하고 고민하며 입주 작가로서, 개인 작가로서도 뿌리를 단단히 하는 시간을 갖고 싶고 입주 작가들과의 협업을 통해 아트씬을 비롯해 지역사회와도 원활히 소통해나가고 싶다”고 말했다.

프랑스와 일본에서 활동한 유지원 작가는 작년에 이어 이번에도 레지던스에 참여한다. 유작가는 “올해는 코로나19 시국에 맞게 차분하게 작업의 개념을 더 발전시킬 수 있도록 작업에 고민하는 시간을 갖고 함께 입주한 작가들과 활발하게 교류하며, 시야를 더 확장할 수 있는 계기를 만들고 싶다.”고 전했다.

6월에 광주문화재단 미디어아트 레지던스 특별전 참여를 시작으로 7월 담양 해동문화예술촌, 10월 무안 오승우미술관, RGBst 특별전과 광주에서 개인전을 준비한다.

영상과 설치작업을 주 표현도구로 활동하고 있는 미디어아티스트 김명우 작가도 지난해 에 이어 올해도 참여하며 “작년에는 미디어아트 레지던스에서 진행한 프로그램을 통해 얻은 소중한 경험들로 실험적인 작품들을 진행하였다면 올해는 보다 심도 깊은 작업을 진행하고 싶다.”고 전했다.

새로운 입주 작가들과 활발한 교류를 통해 다채로운 협업을 진행하고 지난해 보다 더 넓은 교류범위 확장을 하는 것이 목표이다.

저작권자 © 광주in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