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년문화허브, 다양한 5·18 헌정 문화예술 프로젝트 진행
1980년 광주의 5월을 카드뉴스 형태로 담은 미니책자 발간
40주년 헌정 특별전시회 레드카펫, 성황리에 마쳐

5·18민주화운동에 대해 젊은 세대나 외지인들은 정확한 배경과 맥락을 모르는 경우가 아주 많다.

특히, 인터넷 상에서는 5·18에 관한 여러 정보가 넘쳐흐르지만, 그중 무엇이 왜곡된 정보이고 무엇이 사실인지 파악하기 어렵다.

좀 더 접근하기 편하고, 쉽고 정확하게 5·18민주화운동에 대해 알릴 수는 없을까?

(사)청년문화허브(대표 정두용)는 이런 문제점에 착안해 새로운 형태의 5·18 책자를 발간하였다.

페이스북 페이지 <광주의 오월을 기억해 주세요>의 운영자인 김동규씨가 제작한 5·18 카드뉴스가 내용이 좋지만 페이스북을 하지 않는 사람들은 접하기 어렵다는 생각에 오프라인에서도 손쉽게 접할 수 있도록 카드뉴스 형태를 그대로 담은 미니책자를 제작한 것이다. 

ⓒ청년문화허브 제공
ⓒ청년문화허브 제공

‘광주의 오월을 기억해 주세요’라는 제목이 적힌 미니책자는 한 손에 들어오는 크기라 주머니나 가방에도 편하게 들어가며 무게도 가볍다. 5분에서 10분이면 누구나 5·18민주화운동의 배경과 전개상황을 알 수 있다.

이렇게 제작된 미니책자는 특별전시회 ‘레드카펫’을 통해 일차 배포되었다.

전시명인 레드카펫은 5·18때 전남도청을 끝까지 사수하고 죽음을 선택한 열사들에게 바치는 최고의 예우와 존경을 담아 지어졌는데 5월 17일 국립아시아문화전당 구름다리에 설치되었다.

국립아시아문화전당에 있는 구름다리는 사람들의 왕래가 잦은 장소 중 하나인데, 이번 전시는 폭 10여 미터, 길이 70여 미터의 구름다리 곳곳에 흰 장미, 미니 책자, 그날의 피를 상징하는 빨간색 가루를 활용한 작품이 불규칙적으로 설치되었다. 

ⓒ청년문화허브 제공
ⓒ청년문화허브 제공

작품들은 시민들이 조금씩 방향을 바꿔 피해갈 수밖에 없도록 의도적으로 약간의 불편함을 자아내도록 설치되었다. 

바로 이 약간의 불편함이 포인트다. 정두용 대표는 “다리를 지나가는 동안 사람들이 5·18에 관해 생각하고, 이야기하도록 일부러 그렇게 구성했다.

아이들이 부모님에게 전시 작품에 대해 물어보고, 시민들이 일행과 서로 의견을 주고받다가 자연스럽게 5·18에 관한 이야기로 넘어가도록 하였다.

그렇게 다리 끝에 도달하면 5·18 카드뉴스 미니책자를 자유롭게 가져갈 수 있도록 배치하였다.” 라고 전시 의도를 밝혔다.

이번 레드카펫 프로젝트는 남녀노소 불문하고 많은 이들의 관심을 받았으며 5·18 카드뉴스 미니책자는 천 부 가까이 배포됐다.

ⓒ청년문화허브 제공
ⓒ청년문화허브 제공

하루 만에 최소한 천명 되는 사람들이 ‘5·18민주화운동’에 관심을 가지고 책자를 스스로 챙겨 간 것이다. 

청년문화허브는 예상보다 큰 시민들의 호응에 해마다 젊은 문화예술인들이 모여 5·18의 영웅들에게 헌정하는 프로젝트를 진행할 예정이다.

5·18 카드뉴스 미니책자는 청년문화허브가 새롭게 기획한 게릴라 아트 <거시기>를 통해 올해 계속해서 배포할 예정이다.

저작권자 © 광주in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