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전남 지역 코로나19 사망자 ‘0’명..극복 희망 메세지

지난 2월, 대구·경북 지역을 중심으로 코로나19 확진자가 급증하면서 질병관리본부는 읍압격리 입원실이 마련된 전국의 병원으로 해당 지역 환자 이송을 실시했다.

이에 경북 영천의 김OO(79세, 여)씨는 지난 2월 28일 자정을 갓 넘긴 시간에 조선대병원(병원장 정종훈)으로 이송되어 왔다.

김씨는 경북에서 조선대병원으로 도착 당시 이미 기도삽관과 인공호흡기 치료 등 중환자 치료를 받아야 할 정도로 상태가 악화되어 있었고, 이를 지켜본 감염내과 의료진 역시 상태 호전을 장담하기 어려웠다.

곧바로 75병동 국가지정 입원치료병상에 마련된 음압격리실로 입원한 김씨는 벤틸레이터(Ventilator, 인공호흡기) 치료를 받는 도중 객혈 증상을 3번이나 보이며 매우 위독한 상황을 맞이하기도 했다.

이에 김씨가 입원한 격리병실에는 감염내과 뿐만 아니라 호흡기내과, 영상의학과, 신경외과, 이비인후과 등의 의료진은 물론 음압격리 병동 및 감염관리실 간호사들이 함께 레벨D 방호복 차림으로 24시간 밀착 치료에 매진했다.

김씨가 계속해서 호전과 위독한 상태를 보일 때마다 조선대병원 의료진들은 광주·전남 지역 코로나19 사망자 ‘0’명을 위해 긴장의 끈을 놓지 않고 신속하고 체계적으로 대처함에 따라 위중한 상황을 무사히 넘길 수 있었다.

지난 2월부터 5월 25일까지 약 3달에 걸쳐 조선대병원에서의 기나긴 격리 치료 끝에 퇴원 하게 된 김씨는 앰뷸런스를 이용해 대구로 떠나기 직전, 매일 가슴 졸이며 24시간 함께 했던 의료진의 환송을 받으며 대구로 향했다.

윤나라 감염관리실장은 “코로나19가 아직 끝나지 않고 지역사회 감염으로 번지고 있지만, 이번 소식으로 인해 의료진들이 모두 힘을 낼 수 있기를 바란다”며 “환자 치료에 적극 매진해준 여러 진료과 의료진과 간호사들의 열정에 감사하다”고 밝혔다.

한편 조선대병원은 산발적으로 확산되고 있는 코로나19의 원내 감염을 철저히 막기 위해 선별진료소 근무 및 출입구 통제, 선별문진소 발열체크를 지속해서 실시하며 만전을 기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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