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55회 광주시민의 날’ 시민들께 드리는 글 [전문]

“5월21일은 광주시민의 손으로 자유와 자치를 되찾은 날입니다”

오늘은 ‘제55회 광주시민의 날’입니다.

광주의 자랑스러운 역사와 함께 한 시민들의 숭고한 헌신을 기념하고 기리는 150만 광주시민 모두의 날입니다.

40년 전 오늘, 광주시민들은 금남로에서 계엄군을 물리치고 자유와 자치를 되찾았습니다. 우리시는 이 뜻깊은 날을 기념하여 당초 11월1일이었던 ‘광주시민의 날’을 2010년부터 5월21일로 옮겨서 기념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올해는 ‘코로나19’로 인해 불가피하게 기념식을 취소했습니다. 오늘의 주인공인 시민 여러분과 함께 할 수 없는 현실이 너무나 안타깝지만, 지금은 시민의 생명과 공동체의 안전을 지키는 것이 최우선되어야 할 엄중한 상황입니다.

다행스럽게도, 우리 광주는 35일째 추가 확진자가 발생하지 않고 있습니다.

물샐틈 없는 방역망 구축과 함께 시민들의 적극적인 협조 덕분입니다.

1980년 5월에도, 지금도 우리 시민들은 똘똘 뭉쳐 광주를 지켜내고 있습니다. 타인의 고통을 외면하지 않는 나눔과 연대의 광주정신이 코로나 위기 속에 더욱 빛나고 있습니다.

우리 시민들의 결집된 힘은 코로나의 위기를 넘어 다시 일어서는 힘이 될 것입니다. 광주형 일자리와 인공지능을 양 날개 삼아 광주를 대한민국의 미래로 우뚝 세워낼 것입니다. 광주시민이 한마음 한뜻 되면 이루지 못할 일이 없습니다.

오월광주가 지켜낸 자랑스러운 역사 위에 오늘도 희망의 씨앗을 뿌리며 광주의 내일을 만들어가고 있는 시민 여러분께 존경과 감사를 표합니다.

아울러 오늘 34회 광주시민대상을 수상하신 구제길 세종의료재단 이사장(사회봉사부문), 임원식 한국예총 광주광역시연합회 회장(예술부문), 홍성길 광주광역시 배드민턴협회 회장(체육부문), 이용범 ㈜프로텍 및 ㈜옵토닉스 대표이사(지역경제부분)님께 150만 시민을 대신하여 축하의 인사를 전합니다.

2020. 5. 21.

광주광역시장 이용섭

저작권자 © 광주in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