캘리그래피 석산 진성영(노무현재단 문화예술특별위원) 작가가 노무현 전 대통령 서거 11주기에 앞서 '낮은 사람이 겸손한 권력으로 강한 나라를 만듭니다' 라는 추모 작품을 선보였다.

2016년 11월 광주 '무등산 노무현길' 표지석 서체를 쓰면서부터 노 전 대통령과의 각별한 인연이 되었고, 5월 추도식이 다가오는 시점에 맞춰 올해로 4년 연속 캘리그래피 추모 작품으로 애도하게 됐다.

ⓒ석산 진성영 작가
ⓒ석산 진성영 작가

글씨와 함께 담긴 사진은 노무현 전 대통령 재임 시절인 2008년 식목일 봉하마을 가꾸기 행사 중 새참시간에 음식을 맛보며 잠시 눈을 감고 엷은 미소를 짓고 있는 모습이다. 

이 장면을 선택하게 된 계기에 대해 진 씨는 "사람들 사이에서 가장 인간적이고 겸손한 이미지로 비춰져 결정했다" 라고 밝혔다.

평소 노무현 전 대통령은 정직하고 성실한 사람, 정정 당당하게 승부사 기질을 발휘하는 사람들이 성공적인 사회를 만들어 가야 한다는 소신을 굽히지 않았고, 원칙이 승리하는 역사를 우리 후손들에게 물려주는 것이 내가(노무현) 정치를 하는 진짜 이유라고 강조했었다.

고 노무현 전 대통령 11주기 추도식은 오는 23일 경남 김해 봉하마을에서 엄수된다. 그러나, 오프라인 행사는 신종 코로나19 사태로 인해 이전보다 대폭 축소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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