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상원 열사의 삶, 시민 일상으로 더 가까이
윤상원 열사의 삶, 시민 일상으로 더 가까이
  • 조지연 기자
  • 승인 2020.05.14 19:0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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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 광산구청 대회의실 ‘윤상원홀’로 명명
14일 윤 열사 가족과 흉상 제막. 현판식 개최
"윤상원 열사의 뜻 시민의일상에 스며들길 바라"

14일 광주 광산구(구청장 김삼호)가 구청 7층 대회의실을 ‘윤상원홀’로 명명하는 현판 제막식을 열었다.

이날 행사는 5·18민주화운동 40주년을 앞두고, 당시 시민군 대변인으로 활약했고, 광산 민주주의 역사의 상징인 윤상원 열사의 뜻을 기린다는 취지로 마련된 것.

많은 행사로 시민들의 방문이 잦고, 공직자들이 매일 일하는 구청에 지역 출신 민주열사의 공간을 조성함으로써 광산구는, 윤 열사의 생각과 활동이 시민 생활 속에 자연스럽게 스며들기를 기대하고 있다.

ⓒ광주 광산구청 제공
광주 광산구청이 7층 대회의실을 '윤상원홀'로 명명하고 14일 현판식을 갖고 있다. (앞줄 오른쪽부터)김삼호 광산구청장, 윤상원 열사 어머니 김인숙 여사, 장헌권 목사, 윤 열사 동생 윤상원씨가 윤상원 열사 흉상을 바라보고 있다. ⓒ광주 광산구청 제공

김삼호 광산구청장은 이날 현판 제막식에서 “윤상원홀은 공직자와 주민이 성과와 반성을 나누며 미래 전망을 공유하는 80년 5월 도청 앞 분수대와 같은 공간이다”며 “윤상원홀의 등장은 광산의 행정이 오월정신을 구현한다는 선포고, 5·18을 부정하는 세력에 맞서겠다는 광산구의 단호한 의지다”고 강조했다. 행사에는 윤 열사의 어머니 김인숙 여사와 동생 윤태원 씨, 윤상원기념사업회 관계자 등이 참석해 그 의의를 더했다.

광산구는 이날 제막식에 앞서 윤상원홀 외벽에 설치한 현판 아래 ‘시대의 들불’ 문구가 담긴 윤 열사의 흉상 부조물도 설치했다. 여기에는 ‘이제 너희들은 집으로 돌아가라. 우리들이 지금까지 한 항쟁을 잊지 말고 후세에도 이어가길 바란다. 오늘 우리는 패배할 것이다. 그러나 내일의 역사는 우리를 승리자로 만들 것이다’라는 1980년 5월26일 윤 열사가 마지막으로 청년들에게 전한 말이 담겨있다.

윤상원홀 내벽에는 ‘유년시절과 청년시절’ ‘5·18과 투사회보 제작’ ‘시민군 대변인과 최후’로 구성된 일대기도 마련돼 방문객들의 윤 열사 이해를 돕고 있다.

특히, 광산구는 윤상원기념사업회의 도움으로 이 일대기에 5·18 당시 윤 열사가 주도했던 ‘투사회보’의 6호, 윤 열사 추모곡 ‘님을 위한 행진곡’ 악보, 윤 열사의 일기 등 사진자료를 더했다.

현판 제막식을 마친 뒤, 김삼호 광산구청장은 구청 구내식당에서 공직자들에게 주먹밥과 본량동 주민이 만든 ‘본빵협동조합’의 ‘오월 주먹빵’을 나눠주며 5·18 40주년을 함께 기념했다. 오월 주먹빵은 5·18 당시, 고립된 오월 광주를 알려달라는 시민의 바람을 적은 ‘오월서한’으로 포장된 먹거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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