긴급 성명서 [전문]
 

전남지역 벌마늘(2차 성장) 피해는 이상기후에 따른 자연재해이다.
농림부는 자연재해 인정하고 산지폐기 대책을 즉각 실시하라!
 

올해 전남지역 마늘 재배 농가들은 가격 폭락과 함께 이상기후로 인한 2차 성장 즉, 벌마늘 피해 발생으로 마늘 수확을 포기해야하는 절박한 처지에 놓여 있다.

일명 벌마늘은 올해 1~2월 겨울철 온도가 높아 발생한 2차 성장 피해이고 전남에서 주로 재배하는 남도종 마늘과 대서종 마늘에서 피해가 심각하게 발생하였다.

올해 1~2월 겨울철 고온으로 2차 성장 피해가 발생한 일명 벌마늘. 이상기후에 따라 마늘 주산지인 고흥, 해남, 신안 등지에서 피해가 발생하자 농민들이 정부의 자연재해 인정과 대책을 촉구하고 있다. ⓒ전국농민회 광주전남연맹 제공
올해 1~2월 겨울철 고온으로 2차 성장 피해가 발생한 일명 벌마늘. 이상기후에 따라 마늘 주산지인 고흥, 해남, 신안 등지에서 피해가 발생하자 농민들이 정부의 자연재해 인정과 대책을 촉구하고 있다. ⓒ전국농민회 광주전남연맹 제공

전남지역의 피해 상황은 마늘 주산지인 고흥에서 남도종 69%, 대서종 20%, 해남 전지역에서 남도종 30%, 신안에서 남도종 30%, 강진에서 남도종 49%, 대서종 20%의 피해가 발생하였다.

이번 겨울 해남지역의 1월 평균 기온을 보면 2019년에는 0.5℃, 2020년 1월은 3.8℃였다. 가장 추워야할 겨울철 날씨가 예년에 비해 최소 3℃ 이상이 높았음을 확인할 수 있다.

전남 마늘의 벌마늘(2차 성장) 피해는 분명히 이상기후로 인한 자연재해이다.

배꽃이 핀 이후 갑작스러운 영하권 날씨로 꽃이 괴사해 수정을 못한 냉해피해와 마찬가지로 따뜻한 겨울 날씨로 2차 성장이 진행된 마늘 또한 분명한 자연재해로 인한 피해인 것이다.

문제는 이상기후 고온현상으로 발생한 벌마늘은 상품성이 전혀 없다. 아예 공판장 출하 자체를 할 수 없다는 것이다. 풍년이 되기를 바라며 마늘을 심었던 농민들이 무슨 죄가 있단 말인가?

자연재해로 인해 마늘 수확을 포기해야하는 농민들의 피해상황을 마땅히 정부가 나서서 해결해주어야 한다.

첫째, 전라남도와 농협중앙회 전남지역본부는 5월 18일까지 벌마늘 피해상황을 긴급조사 하여 마늘생산자와 함께 피해보상과 산지폐기 대책을 수립해야한다.

둘째, 농림부와 전남도는 벌마늘(마늘 2차 성장) 피해를 이상기후로 인한 자연재해임을 인정하고 5월 말까지 벌마늘 피해 포전에 대해서 산지폐기를 실시하라. 또한, 피해를 본 마늘에 대해서는 농어업재해대책법에 따른 지원 방안 외에 농가 손실에 대한 특별조지 지원책을 마련해야한다.

셋째, 마늘 가격폭락을 막기 위해 5월 20일까지 추가적인 정부수매 물량계획을 발표하라.

이상기후로 인한 벌마늘 피해규모가 너무나 크고 상품성이 전혀 없기에 하루속히 정부가 대책을 마련할 것을 강력히 촉구하는 바이다.

2020년 5월 14일

전국마늘생산자협회 해남군지회, 고흥군지회, 강진군지회, 신안군지회, 전국농민회총연맹 광주전남연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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