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18 광주민주화운동을 추모하고 기념하는 예식과 방식은 다양하게 이루어졌다.

5,18 40주년을 맞는 올해 코로나 19 여파로 인한 우리 사회는 많은 변화에 직면하고 있다. 국민의 안전이 먼저인 상황에서 사회적 거리 두기는 불가피한 상황에서 5.18 기념행사는 취소되거나 축소되었다.
 

영화 '낙화잔향'에서 주인공 미숙 역을 연기한 연민지 배우. ⓒ무당벌레필름 제공
영화 '낙화잔향'에서 주인공 미숙 역을 연기한 연민지 배우. ⓒ무당벌레필름 제공

대부분 극장은 휴업 상태에 들어가고 영화 제작 일정은 차질이 불가피해지고 완성된 영화는 대기 상태가 관객을 만나지 못하고 있다.

뜻깊은 5.18 40주년 기념식을 코로나 19로 인해 포기할 수 없다는 인식이 높아지면서 생각해 낸 아이디어가 ‘전국 지자체 홈페이지 영화 상영’이었다.

이에 광주광역시 북구(구청장 문인)에서 전국 최초 지자체 홈페이지를 이용한 영화 ‘낙화잔향(落花殘香-꽃은 져도 향가는 남는다-’ 상영을 결정했다.

영화사 무당벌레필름 측은 "시민들이 가정에서 가족 구성원들과 함께 시청하면서 5.18 광주민주화운동의 의미를 되새기고 민주와 인권의 소중함을 공유하고 소통할 수 있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무당벌레필름에 따르면 광주 광산구(구청장 김삼호)는 5,18 기념행사에 상영 일정이 잡혔고, 서울시 5.18 기념행사팀, 순천시, 목포시, 화순, 해남, 진도, 완도, 함평 등 전국 지자체와 홈페이지 상영을 협의 중이다.

영화 ‘낙화잔향(落花殘香-꽃은 져도 향가는 남는다-)’은 광주광역시(시장 이용섭)와 광주정보문화산업진흥원(원장 탁용석)이 주최한 ‘2019 광주브랜드 극영화 제작지원’ 작에 선정된 작품이다

‘낙화잔향’은 영화 ‘임을 위한 행진곡’을 연출한 박기복 감독의 두 번째 5,18 소재 광주 이야기로, 80년 5월 광주에서 열리는 뮤지컬 오디션 경연을 위해 서울에서 내려온 여대생이 광주학살을 목격하고 경험한 기억에 관한 이야기다.

주인공 연 민지를 비롯해 이 지역 출신 김잔디, 홍지연, 박형일, 박영배, 박준철, 강다희, 지니 엑터스(원장 박명진) 소속 배우들과 스태프가 참여했다. 

또한, 천재 서화가 원창 이주림 화백, 송가인 판소리 스승인 강송대(전라남도 무형문화재 제34호 남도잡가 예능 보유자), 오영묵 음악감독, 후반 작업 ㈜ 엔덤 등이 함께하면서 광주, 전남의 영화로 만들어졌다.

영화 '낙화잔향' 장면 중 전남 해남 바닷가 장면. ⓒ무당벌레필름 제공
영화 '낙화잔향' 장면 중 전남 해남 바닷가 장면. ⓒ무당벌레필름 제공

'낙화잔향' 박기복 감독은 "대한민국 최초 지자체 홈페이지를 통한 개봉영화 상영은 대기업 극장 배급과 체인, 넷플릭스라는 인터넷 온라인의 거대한 자본 시스템과 다른 또 하나의 새로운 배급 형태의 가능성을 타진할 수 있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거대 자본의 상업영화와 경쟁이 아닌, 지역에 거점을 둔 저예산, 독립영화가 다른 문화 예술과 융합하며 시너지를 낼 수 있는 원 소스 멀티 유저(One-Source Multi-Use)로 까지 발전할 수 있는 콘텐츠를 기대한다"고 강조했다.

영화 낙화잔향은 5월 18일 전후로 광주 전남 지자체 홈페이지 및 간소한 행사장에서 만나 볼수 있다.

/㈜무당벌레필름(010-6696-32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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