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 유국환, '고요한 세계-김경철을 기리며'
소설- 임혜경, '제주, 푸른 밤바다', 최영선, '시크릿 박스'
동화- 정소윤, '오월에 내리는 눈'
5.18문학상 본상 공선옥 '은주의 영화'

5‧18기념재단(이사장 이철우), 한국작가회의, 계간문학들이 공동주관하는 2020 5‧18문학상의 신인상 심사결과 시부문 유국환 「고요한 세계-김경철을 기리며」, 소설부문 임혜경 「제주, 푸른 밤바다」, 최영선 「시크릿 박스」, 동화부문 정소윤 「오월에 내리는 눈」이 당선작으로 결정됐다.

2020 5‧18문학상 신인상은 2월 17일부터 3월 25일까지 공모를 진행한 결과, 시 918편, 소설 120편, 동화 87편의 작품이 접수됐다.

접수된 작품은 5‧18문학상 운영위원회가 위촉한 총6인(시 : 맹문재, 김경주, 소설 : 정도상, 김현주, 동화 : 안오일, 정란희)의 심사를 거쳐 각 부문별 한 편의 수상작이 결정됐다.

시 당선작인 「고요한 세계-김경철을 기리며」를 선정한 심사위원회는 "역사의식이 견고할 뿐만 아니라 작품이 보여준 현재 인식이 공감되고 미래의 계승도 충분히 기대될 만큼의 수준을 보여줘 5.18문학 정신과 가장 닿아 있다."고 심사의견을 밝혔다.

소설 당선작인 「제주, 푸른 밤바다」, 「시크릿 박스」를 선정한 심사위원회는 “심사에서 5·18정신의 확장에 주안점을 두었다. 5·18정신의 확장은 국가폭력, 인권 차별 등의 상처 극복과 인간 발전 가능에 있다고 본다.”는 심사의견과 함께 ‘「제주, 푸른 밤바다」는 상처 입은 사람들이 어떻게 독립적으로 실존하려고 세계와 사투하는지 잘 보여주었고, 「시크릿 박스」는 소설 등장인물인 선천적 장애인이 독립적으로 존재하고자 하는 열망과 의지가 있는 인물로 어쩌면 ’광주‘를 상징한다고 할 수 있으며, 광주가 상처 입은 사람들을 어떤 방식으로 치유하고 포용해야 하는지 의미를 볼 수 있는 작품’이라는 심사평을 밝혔다.

동화 당선작인 「오월에 내리는 눈」을 선정한 심사위원회는 ‘오월 동화가 가져야 할 요소들을 두루 갖춘 고마운 작품이다.’며 ‘문학적 완성도가 높은 것은 물론, 당시 어린이가 겪은 것 같은 현실감과 비극을 서정적으로 만든 울림 또한 컸다.’고 평가했다.

2020 5‧18문학상 시상식(본상, 신인상)은 오는 5월 23일에 진행된다. 각 부문별 당선자에게는 상패와 상금(시부문 300만원, 소설부문 500만원, 동화부문 300만원)이 수여된다.

5‧18문학상은 2005년 제정되어 5‧18민주화운동의 정신을 기리고 담아내며 새로운 관점으로 이를 계승할 수 있는 작품을 발굴하여 오월문학의 발전과 지속적인 집필환경을 조성하고 있다.

특히 2016년부터는 미등단 신인작가를 대상으로 하는 기존 5‧18문학상 신인상(시, 소설, 동화 공모)외에도 기성작가의 발간저서를 선정하여 역량 있는 작가들의 창작의욕을 고취하기 위한 5‧18문학상 본상을 제정․운영하고 있다.

한편, 5‧18문학상 본상은 공선옥 소설집 『은주의 영화』가 선정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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