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사태 영향 광주 아파트시장 냉각기
지난 2월 대비 32.6% 줄어···실수요자 매입 고려

신종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이 불러온 주택시장 찬바람이 매섭다. 지난해 9월 이후 26주 연속 상승세를 달리던 아파트 가격이 하락세로 돌아서고, 매매는 물론 전월세 거래도 크게 줄었다. 

시장에 매물은 쌓여가는데, 사겠다고 나서는 움직임은 찾아보기 어렵다. 여기에 강도 높은 대출규제와 공시가격 인상까지 겹치며 광주 주택시장은 ‘개점휴업’ 중이다.

ⓒ광주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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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지역 부동산 전문 사이트 사랑방 부동산(home.sarangbang.com)에 따르면 광주 아파트 거래가 실종되면서 매물이 쌓여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3월 사랑방 부동산에 게재된 아파트 매매 매물건수는 1만4127건으로, 2월(1만3827건) 보다 2.2% 늘었으며, 지난해 3월(1만2555건)보다는 12.5%나 늘었다.

3월은 이사철과 맞물려 부동산 성수기로 꼽히는 시기다. 설연휴가 끝난 뒤 부동산 매물이 시장에 쏟아지고, 이에 맞춰 거래량도 증가해왔다.

하지만 코로나19로 인해 대면활동이 어려워지고, 전반적인 경제위축으로 집값에 대한 불확실성이 커지자 거래가 줄고 매물 적체현상이 벌어지고 있는 것이다.

또 집을 팔려는 매도자와 집값이 더 떨어지지 않을까 기대하는 매수자 간의 시각차이도 거래 감소를 불러오고 있다.

실제 국토교통부가 공개한 지난달 광주 아파트 매매거래량은 1507건. 2237건의 거래가 진행된 2월보다 32.6% 줄어들었다. 전월세 거래량 역시 비슷하다.

지난달 광주에서는 1100건의 아파트 전월세 거래가 이뤄졌는데, 이는 2월(1774건)보다 38%가 감소한 수치다.

3월의 아파트 거래량이 2월보다 감소하는 것은 이례적인 현상이다. 지난해 3월 매매거래량은 2월보다 5.6% 증가했고, 2018년에는 47.5%가 급증한 바 있다. 전월세 역시 ▲2019년 10.5% ▲2018년 14% 각각 증가했었다.

사랑방 부동산 최현웅 팀장은 “시장에 유입되는 공급량은 증가한 데 비해 매수수요가 급감하면서 한국감정원 주간가격동향이 3월5주부터 2주 연속 감소로 돌아섰다”며 ”이같은 가격 흐름이 유지될 경우 코로나19 종식 후 대기 중인 매수수요가 다시 살아날 가능성이 클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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