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광주공장 유치 시 무노조경영 바꿀 수 있겠는가?” 추가 질문
양향자 “사과한다” ... “삼성 무노조경영 권리 없다” TV토론서 답변

유종천 정의당 광주 서구을 후보는 지난 5일 제21대 국회의원선거 광주MBC 서구을 후보자 초청토론회에서 양향자 더불어민주당 후보에게 “삼성전자 임원 재직 시 발생한 백혈병 산업재해 사망사고에 대해 사과해 달라”고 제안했다.

이에 양 후보는 “(백번이라도) 사과해야 한다”고 공식적으로 밝혔다.

정의당 광주지역 총선후보들이 일 광주시의회 브리핑시에서 노동정책 공약을 발표하고 있다.
정의당 광주지역 총선후보들이 지난달 19일 광주시의회 브리핑시에서 노동정책 공약을 발표하고 있다.

그동안 삼성전자는 백혈병 산재 사고와 관련해 단 한 번도 공식적 사과가 없었기에, 이번 양 후보의 발언은 매우 이례적으로 평가된다. 물론 양 후보는 현재 삼성전자를 퇴사하여 국회의원후보 신분이지만, 삼성 공장을 광주에 유치하겠다는 대표 공약으로 인해 줄곧 이 같은 질문을 받아온 바 있다.

유종천 후보는 또 “(양 후보의 공약에서) 삼성 광주공장이 무노조경영이 아닌 건강한 노조와 함께 노사 상생경영의 원칙을 세울 수 있겠는가”라고 양 후보에게 추가로 질문했다.

양 후보는 “어떤 기업이나 회사도 무노조(경영)를 할 권리가 없다”면서 “(노조 설립은) 제재, 탄압의 대상이 아니다”고 덧붙였다.

유종천 후보 선거대책본부는 TV토론방송 후 “(양 후보는) 광주시민과 삼성 산재 피해자 및 가족들이 지켜보는 앞에서 공식적으로 사과했다”며 “국회의원에 당선되더라도 반드시 사과의 의미를 잊지 말아 달라”고 주문했다.

더불어 유종천 후보 측은 “(양 후보가) 삼성의 무노조 경영방침에 대하여 반대 의사를 분명하게 밝힌 것”이라고 강조하며 “광주형 일자리 정책도 노사 상생의 원칙이 반드시 지켜지길 촉구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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