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명서 [전문]

4월 9일 온라인 개학-원격 수업, 수능 연기

“학부모·학생들과 함께 코로나19 이겨내겠습니다”

∙ 2020학년도 학사일정과 교육과정 운영을 위한 불가피한 결정
∙ 광주교사노조, 교육당국과 함께 후속 보완 대책 꼼꼼히 준비할 터
∙ 광주교사노조, 학부모님께 위로를 보내며, 전에 없는 노력으로 교육활동 펼칠 터
∙ 원격 수업에서 발생하는 교사·학생 초상권 침해 피해 없어야

 

1. 오늘 교육부는 각급 학교의 개학을 온라인으로 실시한다고 발표하였다. 4월 9일에 중3과 고3 학년부터 개학을 하고, 일주일 후 다른 학년으로 온라인 개학을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변경된 학사일정에 따라 수능 시행일을 2주 연기하고 이와 함께 대학입시 일정도 변경하였다.

2. 오늘 교육부의 ‘온라인 개학’은 고육지책이다. 이미 5주 간 연기한 데다가 더이상 개학을 미룰 경우, 2020학년도 교육과정을 정상적으로 운영할 수 없다는 판단이 있었기 때문이다.

‘등교 개학’이란 단어를 전혀 언급하지 않음으로서 온라인 개학을 통한 원격수업이 장기화 될 수 있음을 의미한다.

3. 오늘 발표 후에라도 예견하지 못해 드러나는 문제점이 있을 것이다. 우리 광주교사노동조합은 교육 당국과 지혜를 모아 신속하게 보완하는 작업을 함께 해 갈 것임을 학부모와 국민 여러분께 약속하고자 한다.

학교 급별로 운영하는 비교과 영역의 문제, 1단위 수업의 시간문제, 원격수업이 장기화될 경우의 평가 문제, 무학년제 운영 교과목의 문제, 중학교 자유학기제 운영 문제, 원격 수업에 따른 저작권 문제, 학교 공무직 직원의 생계 대책 문제 등 산적한 문제들에 대한 세밀한 후속 대책을 속히 마련해야 할 것이다.

4. 오늘 교육부의 발표를 통해 우리나라는 ‘온라인 개학’과 ‘원격 수업’이라는 사상 초유의 상황을 맞이하게 되었다. 교사들도 처음 경험하는 지금의 상황에 혼란스럽고 불안하기는 마찬가지다.

이런 상황에서, 교사들과 교육 당국이 전에 없던 노력을 하고 있다는 것 하나는 감히 말씀드릴 수 있다.

5. 광주교사노동조합은 광주의 학부모님들께 위로를 보낸다. 우리 어린이· 학생들이 부모에게만 맡겨지지 않고 학교와 교사들이 자녀들에게 배전의 관심을 쏟아 교육활동을 하고 있으니, 함께 지혜를 모아 이겨냈으면 한다.

원격 수업이라는 것이 정상적인 상황에서 학교와 교실에서 이루어지는 대면 수업의 질을 따라갈 수는 없지만, 하는 데까지 열심히 준비하고, 교육활동을 진행할 것임을 학생과 학부모들에게 다시 한번 약속하고자 한다.

국민들과 학부모님들께서는 교육당국과 교사들이 전력을 다하고 있다는 점에 신뢰와 격려를 보내 줄 것을 부탁드린다.

원격 수업 과정에서 교사 학생 개인의 초상권이 침해되고 수업 내용이 유출되어 의도하지 않은 피해가 발생하지 않도록 교육 당국과 학부모의 협조를 조심스럽게 구하고자 한다.
2020년 3월 31일 
 

광주교사노동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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