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종채 목사, "신천지 조아무개 간부 민 후보 부인 수행 목격설" 재차 주장
민형배 후보, "조씨 알지 못한다"..."김 목사 후보자 비방죄로 선관위 고발"
김 목사 "광산구 기독교단협 회장 목사와 임원이 명예훼손, 책임 물을 것"

오는 19~20일 더불어민주당 광주 광산을 재경선을 앞두고 민형배-박시종 예비후보 진영간의 난타전이 그치지 않고 있다. 

김종채 광주하늘문교회 목사는 지난 12일에 이어 16일에도 '신천지 여성간부의 민형배 후보의 부인 수행 목격설'을 재차 주장했다. 그러나 이를 뒷받침할 사진 또는 영상을 제시하지 못했으며, 목격자도 공개하지 않았다.  

이날 오후 김 목사는 광주광역시의회 브리핑실에서 5명의 교인들과 함께 한 기자회견에서 지난 12일 민형배 후보 쪽이 자신을 '신천지 간부의 민 후보 부인 수행' 주장을 이유로 '후보자 비방죄'로 선관위에 고발한 것을 놓고 "무고와 명예훼손 등으로 법적대응을 하겠다"고 밝혔다.  (아래 김종채 목사 기자회견문 전문, 광산구기독교교단협의회 성명 참조) 

김종채 광주하늘문교회 목사가 16일 오후 광주광역시의회 브리핑실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민주당 광주 광산을 민형배 예비후보의 부인을 신천지 여성간부가 수행했다고 지난 12일에 이어 '목격설'로 재차 주장하고 있다. ⓒ광주인
김종채 광주하늘문교회 목사가 16일 오후 광주광역시의회 브리핑실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민주당 광주 광산을 민형배 예비후보의 부인을 신천지 여성간부가 수행했다고 지난 12일에 이어 '목격설'로 재차 주장하고 있다. ⓒ광주인

앞서 지난 12일 김종채 목사의 '민 후보 부인 수행 목격설' 폭로에 대해 민형배 후보 쪽은 “(조아무개씨가)△신천지 교인이며 △언론사 기자로 활동하고 △민 예비후보의 배우자를 수행했다는 이 세 조건을 충족시키는 ‘조 모 씨’를 알지 못한다”고 반박하고 김 목사를 '후보자 비방죄'로 선관위에 고발했다. 

이에 대해 김종채 목사는 이날 두 번째 기자회견에서 "조씨가 신천지 교인이라는 것은 본인의 말과 행동으로 밝혀져 더 이상 비밀이 아니다"며 "곧 조씨가 지인에게 발송한 신천지 홍보 문자메시지를 공개하겠다"고 밝혔다.

이어 "조씨의 기자활동은 해당언론사를 검색하면 확인 할 수 있다"고 주장했다. 조씨는 지난 2015년 8월부터 지난 3월 2일까지 해당 언론사 뉴스에 이름을 올린 것으로 확인됐다. 

또 김 목사는 '신천지 간부인 조씨의 민 후보 부인 수행'과 관련 "민 캠프에서 '알지 못한다'고 해명했으나, 목격한 사람이 다수"라며 "조씨와 민 후보 부인은 공식행사에 함께 다녔기 때문에 이를 부정하는 것은 발뺌일 뿐"이라고 주장했다.  

김 목사는 '민 후보 쪽의 선관위 고발'에 대해 "조사과정에서 모든 내용을 분명하게 밝히고, 무고와 허위사실에 의한 명예훼손으로 모든 법적대응을 진행하겠다"고 밝혔다.

특히 김종채목사는 "지난 12일 '광주 광산구 기독교교단협의회(회장 정태익 목사)' 명의로 발표된 성명서에서  자신을 '실체가 분명치 않은 목사', '의도적으로 가짜뉴스를 퍼뜨리는 자', '계획적인 정치테러를 자행하는 자'로 폄훼했다"며 법적 대응을 밝혔다. 

김 목사는 "(성명서는)광산구 기독교인을 대표하는 교단의 뜻을  빙자하여 이루어진 허위사실 유포"라며 "정치인 한 명을 위해 광산구 기독교 교단협의회의 이름으로 회장 목사와 임원들이 나서는 것은 정치적 활동에 지나지 않는다. 명예훼손으로 회장 목사와 임원들의 법적 책임을 물을 것"이라고 밝혔다.

이같은 주장에 대해 민형배 후보 캠프는 지난 12일 “(조아무개씨)그가 신천지 교인이라는 사실을 김종채 목사가 증명하라”며 "신천지 교인이며 언론사 기자로 활동하고 민 예비후보의 배우자를 수행했다는, 이 세 조건을 충족시키는 ‘조 모 씨’를 알지 못한다”고 해명한 바 있다.

또 “우리가 알지 못하는 사실을 우리가 증명할 의무는 없다”며 “문제를 제기한 김종채 목사가 위 세 가지 조건 충족을 증명해 만천하에 알려달라”며 "김 목사를 후보자 비방죄로 고발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민형배 후보는 본향교회 안수집사이며 모태신앙인이며 가족들도 본향교회 신자이고, 후보의 형과 큰조카가 각각 서울과 광산구에서 ‘목사’로 시무하고 있다"고 '신천지 연루설'을 부인했다. 

지난 13일 광산구 기독교교단협의회도 성명을 내고 “김종채 목사가 제기한 민형배 예비후보의 신천지 연루설은 마녀사냥에 다름없는 테러 행위”라며 “존재하지 않는 단체명(개신교교회교인)으로 건전한 교인에게 ‘신천지 연루설’을 덧씌우고, 사회적 낙인을 입히고 있다”며 “의도적으로 가짜뉴스를 퍼뜨리는 것은 계획적인 정치 테러라고밖에 볼 수 없다”고 김 목사의 주장을 반박했다. 

한편 <광주in>은 16일 오후 신천지 빛고을 매일 행복한교회(광주 광산구 월곡동) 소속의 여성간부로 알려진 조아무개씨에게 수차례 통화 시도와 문자메시지를 보냈으나 응답하지 않았다.

조씨가 기자로 활동 중인 해당 언론사 관계자는 "조씨는 무료봉사하는 프리랜서 기자로서 광산구청 출입기자로 활동했다. 지난 3일에 의원면직했다"면서 '조씨의 민 후보 부인 수행설'에 대해서는 "처음 들어본다. 알지 못한다. 이 때문에 신분상 조치는 없었다"고 말했다.    

이처럼 민주당 광주 광산을 재경선 3일 앞두고 또 다시 불거진 '신천지 여성간부의 민형배 후보 부인 수행 목격설'이 재경선 구도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주목된다. 

 

김종채 목사 기자회견문 [전문]

손바닥으로 하늘을 가릴 수 없습니다.
명백한 허위사실, 조사과정을 통해 밝히겠습니다.

민형배 예비후보의 민심캠프는 지난 12일, 입장문을 통해 ‘신천지 교인이며, 언론사 기자로 활동하고, 민 예비후보의 배우자를 수행했다는 조 모씨를 알지 못한다’고 주장했습니다.

이와 함께 해명을 요구함과 동시에 ‘후보자 비방죄’로 고발하겠다는 내용을 발표했고, 이후 선거관리위원회에 고발조치를 취했다는 내용을 기사를 통해 확인했습니다.

이에 민형배 후보 측에서 밝혀 달라는 세 가지 사실에 대해 답하겠습니다.

첫째, 조모씨가 신천지 교인이라는 것은 본인의 말과 행동으로 밝혀진 더 이상 비밀도 아닌 이야기입니다.

필요하다면 조 모씨가 지인에게 발송한 신천지를 홍보하는 내용의 문자메시지를 공개하겠습니다.

둘째, 기자로 활동하는 조 모씨에 대한 내용은 지금도 인터넷 검색을 통해 ‘일등뉴스 조00’를 검색하면 조 모씨가 작성한 수많은 뉴스기사를 확인할 수 있습니다.

여기에는 광산구청의 구정홍보 기사도 다수가 확인됩니다.

셋째, 민 예비후보의 배우자를 수행한 조 모씨를 알지 못한다 했으나, 이를 목격한 사람이 다수입니다.

당시 조 모씨와 민 예비후보의 배우자는 공식행사를 함께 다녔기 때문에 이를 부정하는 것은 발뺌일 뿐입니다.

더욱이 10여년 고 노무현 대통령의 1주기 당시, 민형배 예비후보가 직접 조 모씨와 함께 동행하는 과정에 직접 함께한 증인의 증언도 확보했습니다.

이와 같은 사실에도 민형배 예비후보 측은 명백한 허위사실로 본인의 명예를 심각하게 훼손하는 것도 모자라 고발까지 진행했습니다.

이에 본인은 조사과정에서 이 모든 내용을 분명하게 밝히고자 합니다.

동시에 민 예비후보 측에 대해서는 무고와 허위사실에 의한 명예훼손 등 가능한 모든 법적대응을 함께 진행하겠습니다.

이와 함께 지난 12일, 광산구기독교 교단협의회의 명의로 발표한 성명서 역시 광산구의 기독교인을 대표하는 교단의 뜻을 빙자하여 이루어진 허위사실 유포입니다.

신천지 세력과의 단절에는 어떤 정치인도 예외가 될 수 없습니다.

특정 정치인이 독실한 기독교 신자인지, 정치인의 형님이 목사님인지, 정치인의 조카가 목사님인지, 대형 교회의 직분자인지는 중요치 않습니다.

다만 신천지 교인과 관련이 있고 선거마다 도움을 받아왔다면 마땅히 퇴출되어야 한다는 것입니다.

이제 와서 나는 독실한 기독교 신자이지만 신천지 교인인줄 몰랐다고 해서 끝날 일은 아니라는 것입니다.

그럼에도 정치인 한명을 위해 광산구 기독교 교단협의회의 이름으로 정태익 회장목사를 비롯한 임원들이 나서는 것은 정치적 활동에 지나지 않습니다.

특정 정치인과 정치적 이익을 위해 종교계가 뛰어든 것이야 말로 비판받아야 마땅할 것입니다.

정태익 교단회장 목사와 임원들은 저 김종채 목사를 ‘실체가 분명치 않은 목사’로 지칭하고 의도적으로 가짜뉴스를 퍼뜨리는 자로 표현하였으며, 계획적인 정치 테러를 자행하는 자로 폄훼하는 성명서를 발표하고, 이를 언론을 통해 발표함으로써 개인의 명예를 훼손했습니다.

이에 정태익 교단회장 목사와 성명서에 함께 한 임원 모두를 명예훼손의 책임을 물을 것임을 분명하게 밝힙니다.

2020. 3. 16

개신교 교회 교인 일동
김종채 목사

 

민형배 예비후보 신천지 연루의혹 관련
광산구기독교교단협의회 입장문 [전문]

더 이상 마녀사냥의 피해자를 만들어서는 안된다

교인에게 ‘신천지 연루설’은 테러 행위

오늘 실체가 분명치 않는 김종채 목사의 성명서를 봤습니다.

김 목사님의 말씀대로, 광주1500여 교회와 40만 성도를 대표하는 각 교단과 교회, 기독단체기관에서 신천지를 사이비 종교로 규정하고 있습니다.

더군다나 코로나19라는 국가위기상황에 신천지 사태가 미치는 영향에 개탄을 금치 못하고 광주시기독교교단협의회와 5개구 각 교단협의회도 최선을 다해 신천지의 만행을 밝히려고 노력하고 있습니다.

그런데 선거 국면이 되자 정치권에서 신천지를 악용하는 사례가 발생하고 있습니다. 지역 경선에서 ‘신천지 연루설’은 강한 후보들을 표적 삼아 신흥 바이러스로 악용하고 있습니다. 종교계를 정치적 이권 싸움의 장으로 변질시키는데 분노하지 않을 수 없습니다.

심지어 신실한 카톨릭교인 마저도 음모와 추측에 근거한 마녀사냥의 희생양이 되고 있습니다.

최근 광주 동남갑 최영호 후보는 ‘요한 최영호’를 밝히면서 자신에게 씌운 신천지 연루설에 반박했습니다.

이번에는 해남 마산중앙교회 모태신앙이며 광산구 소재 본향교회의 독실한 안수집사인 광산 민형배 예비후보의 가족이 신천지 교인과 연루됐다는 성명서까지 배포되고 있습니다. 이런 사태는 막아야 합니다.

이번에 표적이 된 민형배 예비후보는 독실한 기독교 가족입니다.

민형배 예비후보와 배우자는 광주 본향교회 안수집사로, 독실한 신자로 활동하고 있습니다. 민 후보의 형님은 서울 소재 모교회에서 목사로 시무하고 있습니다. 큰조카 역시 광산구 소재 S교회 ‘목사’입니다.

그런데도 존재하지 않는 단체명(개신교교회교인)으로 음해성 소문으로 건전한 교인에게 ‘신천지 연루설’을 덧씌우고, 사회적 낙인을 입히고 있습니다. 정치적으로 악용하고 심지어 교인을 상대해야 하는 목사 입장에서는 상당히 곤혹스러운 일입니다.

의도적으로 가짜뉴스를 퍼뜨리는 것은 계획적인 정치 테러라고밖에 볼 수 없습니다. 신천지 프레임으로 무분별하게 난사하는 것은, 개인의 명예를 실추시키는 것뿐만 아니라, 대상자들이 다니는 교회담임목사, 광산구 330여 교회와 12만 성도를 대표하는 본 광산구기독교교단단체에 대한 모독이기도 합니다.

신천지연루설을 유포하는 음해세력들에게 엄중히 경고합니다. 신성한 종교계의 이름으로, ‘아니면 말고’식의 신천지 유포 설을 퍼뜨려 혼탁 선거를 부추기는 ‘개신교 교회 교인 일동’은 즉각 중단하고 진정한 목회자라면 목회자본연의자세로 돌아가라.

2020. 3. 12.

광주광역시광산구기독교교단협의회 정태익 목사 외 임원일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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