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잘못된 중앙당의 결정...광주시민께 대신 사과"
"정의의 칼날로 광주의 자존심을 보여달라"
17~18일 박시종. 민형배 후보, 여론조사로 승부

"민주당 중앙당의 잘못을 시민 여러분이 바로잡아 주시고, 광주의 자존심을 뜨겁게 보여주십시오"

박시종 더불어민주당 광주 광산을 예비후보가 13일 광주광역시의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오는 17~18일 재경선을 전격 수용한다고 밝혔다.

박 예비후보는 지난 3~5일까지 실시한 경선에서 승리했으나 민형배 예비후보가 이른바 '오염된 1413명 권리당원'을 이유로 내건 재심이 지난 9일 민주당 최고위원회에서 인용되면서 재경선에 이르렀다. (아래 기자회견문 전문 참조)

박시종 민주당 광주 광산을 예비후보가 13일 오전 광주광역시의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오는 17~18일에 실시하는 재경선을 수용한다고 밝히고 있다. ⓒ광주인
박시종 민주당 광주 광산을 예비후보가 13일 오전 광주광역시의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오는 17~18일에 실시하는 재경선을 수용한다고 밝히고 있다. ⓒ광주인

이에 대해 박 예비후보는 이날 기자회견에서 "민주당 최고위원회의 재경선 결정은 납득할 수 없고, 전례도 없고, 형평에도 맞지 않다"고 거듭 반박했다.

이어 "광주시민의 분노의 목소리를 들었고, 당원들은 당의 결정에 저항하라고 요구했으며, 언론은 당의 오만함을 질타했다"며 "참담하고 억루하고 피가 끓었다"고 민주당 최고위의 재경선 결정 이후 자신의 심경을 토로했다. 

'재경선 수용'에 대해 박 예비후보는 "당의 잘못된 결정이 부끄럽지만 제가 그런 당을 대신해 시민여론분께 사과드린다"며 "또 투표해야 하는 광산구민에게도 용서와 이해를 구한다"고 사과했다.

박 예비후보는 "민주당을 진정으로 사랑한다. 당이 추락하는 것을 막겠다"면서 "문재인 정부는 꼭 성공해야 하고, 총선 승리의 먹구름을 제가 걷어내겠다"고 밝혔다.

이어 "다시 한번 정의의 칼날을 뽑아 박시종에 더 큰 힘을 실어주고, 당의 잘못을 시민 여러분이 바로잡아 광주의 자존심을 뜨겁게 보여달라"며 "'광산의 기적'을 넘어 '광주의 기적'을 만들어 달라"고 호소했다.

한편 민주당 광산을 재경선 방식은 오는 17~18일 이틀에 걸쳐 광주 광산구을 유권자 5만명을 대상으로 '100% 일반시민여론조사(오픈 프라이머리)'로 진행된다.

이에 따라 민형배 후보는 55% 이상을, 박시종 후보는 46% 이상을 얻어야 승리할 수 있다. 

 

 기자회견문 [전문]

광주의 자존심으로 박시종을 지켜주십시오.

사랑하는 광주시민 여러분, 광산구민 여러분!

저 박시종은 당원과 시민이 직접 뽑아주었고, 당이 경선 1위로 공식 발표한 더불어민주당 광산 을 국회의원 후보입니다.

‘광산의 기적, 광주의 이변, 변화를 바라는 민심의 승리’로 통했습니다.

그러나 지난 9일, 우리 당 최고위원회는 납득할 수 없고, 전례도 없고, 형평에도 맞지 않게 광산 을 국회의원 후보 재경선을 결정했습니다.

시민 여러분께서 분노하는 목소리를 들었습니다.

당원들은 당의 결정에 저항하라고 강하게 요구하셨습니다.

언론은 당의 오만함을 끝없이 질타했습니다.

참담했습니다.
억울했습니다.
피가 끓었습니다.

그러나 저는 오늘 당의 재경선 결정을 수용하기로 결심했습니다.

당의 잘못된 결정이 부끄럽지만 제가 그런 당을 대신해 시민 여러분께 사과드리겠습니다.

또 투표해야 하는 수고를 더해드린데 대해 제가 광산구민 여러분의 용서와 이해를 구하겠습니다.

저는 당을 진정으로 사랑합니다.

당이 더 이상 추락하는 것을 제가 막겠습니다.

문재인 정부는 꼭 성공해야 합니다.

총선 승리의 먹구름을 제가 걷어내겠습니다.

존경하는 광주시민 여러분! 사랑하는 광산구민 여러분!

다시 한번 정의의 칼날을 뽑아주십시오.

저 박시종에게 더 큰 힘을 실어주십시오.

당의 잘못을 시민 여러분이 바로잡아 주시고,

광주의 자존심을 뜨겁게 보여주십시오.

‘경선불복’의 부당한 항명에 대해 준엄하게 심판해 주십시오.

‘광산의 기적’을 넘어 ‘광주의 기적’을 만들어주실 것을 간절하게 호소합니다.

감사합니다.

2020년 3월 13일

더불어민주당 광산구 을 국회의원 예비후보 박시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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