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래통합당(자유한국당)이 집권하면…

미친개가 덤벼든다. 곁에 몽둥이가 있지만 참는다.

‘저것도 산 짐승인데 어떻게 때려잡느냐’

미친개에게 물렸다. 결과는 어떻게 됐을까. 반면에 미친개는 때려잡아야 한다고 몽둥이로 후려친 사람도 있다. 많은 인명을 구했다.

이른 봄 고승 한 분이 잔디밭에서 신을 벗었다. 새싹을 밟지 않기 위해서다. 그러나 이 고승은 임진왜란 때 칼을 들고 의병으로 나섰다. 누구라고 밝힐 필요도 없다. 세상에는 보호해야 할 생명도 있고 버려야 할 생명도 있다.

■‘선거연합당’ 창당

ⓒ미래통합당 누리집 갈무리
ⓒ미래통합당 누리집 갈무리

‘상식이란 보통 사람들이 가지고 있는 보편적 판단기준’ 늘 주장하는 상식에 대한 정의다. 조금 전에 예를 들은 미친개를 때려잡는 주장도 상식에 기초한 것이라고 할 수 있다.

민주당의 위성정당 창당에 대한 설왕설래에도 난 역시 상식을 주장한다. 가만히 앉아서 개에게 물리느냐 아니면 때려잡느냐. 여기서 내가 민주당 지지자란 것은 크게 작용하지 않는다. 왜냐면 상식이기 때문이다. 보통 사람들의 보편적 주장이다.

지금 민주당 안에서 제기되는 ‘위성정당’ 창당 주장은 한국당의 위성정당인 ‘미래통합당’이 잡탕들을 모아 이를 발판으로 원내 다수당이 되었을 때 이 나라 정치가 어떻게 될 것인가. 심각한 고뇌 끝에 제기된 주장이다. ‘정치개혁연합’ 역시 같다.

총선에서 ‘미래통합당’이 다수당이 될 때 이 나라 정치가 어떻게 되리라는 것은 너무나 분명하다. 일의 시작을 보고 진행된 과정을 보면 끝을 알 수 있다.

미래통합당의 출발과 진행 과정을 보면 결과는 금방 알 수 있다. 정치의 종말이다. 민주정치는 사라진다. 공안과 독재가 등장할 것이다. 이를 어떻게든 방지해야 한다.

‘미래통합당의 목표는 문재인 대통령 탄핵’이다. 심재철이 잠꼬대할 정도가 됐다. 대한민국이란 간판은 내려놓아야 할 것이다.

끔찍한 미래통합당의 다수당

민주당의 김해영이란 의원이 있다. 제법 똑똑하다는 평가도 받는다.

“민주당에서 위성정당을 만드는 것은 국민에 대한 도리가 아니다.”

“위성정당 창당에 대해 분명한 반대 입장을 밝힌다.”

“정당의 본질에 반하는 미래통합당에 대해선 국민의 현명한 심판을 부탁드리며, 민주당은 눈앞의 유불리보다 원칙을 지키는 정당이 되겠다.”

말은 옳다. 그런데 선거에 패배한 이후에 대책에는 말이 없다. 그저 현명한 국민에게 부탁을 드린다는 말만 있을 뿐이다. 미래통합당에 대해 그렇게도 신뢰를 보내는가. 얼마나 더 속아야 하는가. 양반은 물에 빠져 죽어도 ‘개헤엄’은 치지 않는다고 한다. 김해영은 개헤엄을 거부하다가 물에 빠져 죽을 것인가. 김해영이 똑똑한 건 아는데 대책도 제시해 보라.

"대안이 없으면 그건 개인의 주장일 뿐이다."

김해영도 존경한다는 노무현 대통령의 말씀이다. 이건 어떤가. ‘선거연합당’ 창당의 비례대표 주장도 반대인가. 목에 생선 가시가 걸리면 우선 빼내야 한다.

빼는데 아프다고 그냥 목구멍 속에서 썩어 없어지기를 기다릴 것인가. 김해영인 젊어서 미래통합당이 망할 때를 기다릴 수 있지만, 많은 국민들은 오늘의 미래통합당이 다수당이 되는 것을 원치 않을 것이다.

■미친개는 잡는 것이 최선

한국 정치를 비판하는 국민들이 많다. 코로나19 확진자가 늘어나는 것도 정부의 잘못으로 몰아간다. 미국이나 일본의 경우와 비교해서 냉정하게 분석하면 생각이 달라질 것이다.

외국에서는 한국의 코로나19 대처에 대한 칭찬이 놀랍다. 칭찬 듣는 게 싫은가. ‘미래통합당’도 정치가 살아야 존재한다.

우리나라의 경우 코로나19 검진을 받는데 돈이 안 든다. 미국의 경우를 보자. 미국은 무려 400만원. 일본은 방치에 가깝다. 세계는 한국의 검진 상황을 칭찬한다. 그러나 황교안은 비난에만 열을 올린다. 코로나19 확진이 총선에서 미래통합당을 도와줄 것이라고 착각하는 것은 아닌가.

‘확진자가 많다고요? 그건 한국이 빠른 검사로 빨리 찾아내기 때문입니다.’ 부산광역시 홈페이지에 올라와 있는 글이다. 정부는 최선을 다하고 있다. 방치하다시피 해서 비난받는 일본의 아베정권. 한국은 빠른 시일 안에 극복해 내리라고 믿는다. 다행한 일이 아닐 수 없다.

언론의 수고는 대단하다. 밤잠도 못 자고 취재를 하는 기자들을 안다. 코로나19 감염의 두려움이 왜 없으랴. 그러나 기자의 팔자니 어쩌랴.

한가지 당부한다. 혹시 과장이라고 생각되는 보도는 없는가. 그럴 리는 없지만, 과장이 있다면 그것은 수십 배의 공포로 증폭되어 국민에게 전달된다. 각별한 조심이 요구된다.

어느 언론은 기다렸다는 듯이 ‘확진자 3천 돌파’라고 보도했다. ‘마침내’란 단어만 썼으면 금상첨화다. 욕먹을 짓은 하지 말아야 한다.

공천 결과로 울고 웃는 희비극이 도처에서 펼쳐진다. 인천에서 민경욱이 컷오프됐다. 크게 웃었다. 웃음에도 종류가 있다. 기가 막혀서 웃는 웃음과 좋아서 웃는 웃음이다. 나의 큰 웃음은 어떤 의미인가. 알아서 해석하시라.

총선 결과 입이 찢어지도록 크게 웃을 일이 있으면 좋겠다. 어떤 의미의 웃음인가. 알아서 생각하시라. 어쨌든 미친개는 잡아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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