컷오프 앞두고 "광주 정체성 갖춘 후보 공천" 지도부에 요구
민주당 광주원로, 9일 오전 5.18민주광장서 기자회견 개최

"더불어민주당은 4.15 총선의 압승과 정권 재창출을 위해 광주의 정신과 자존심에 걸맞는 후보를 내세워달라."

더불어민주당의 4월 총선 예비후보 컷오프를 앞두고  9일 오전 광주지역 원로들이 "불법당원모집과 불법 당원 명부 조회 사건에 대한 철저한 진상조사와 함께 광주정신과 민주당의 정체성에 맞는 후보를 공천하라"고 민주당 지도부에 촉구했다. (아래 기자회견문 전문 참조)
 

'60년 정통 민주당을 지켜온 광주 더불어민주당 원로들의 모임'이 9일 오전 광주 동구 광산동 옛 전남도청 앞 5.18민주광장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민주당 지도부에 대해 '불법 당원 모집과 불법 당원명부 조회 의혹'에 대한 철저한 진상조사와 책임자 처벌 그리고 광주정신을 갖춘 후보 공천을 촉구하고 있다. ⓒ광주인

'60년 정통 민주당을 지켜온 광주 더불어민주당 원로들의 모임' 소속 30여명은 이날 오전 광주 동구 광산동 옛 전남도청 앞 5.18민주광장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이른바 '민주당의 개념 공천'을 주장했다.  

이들 원로들은 "민주당을 사랑하는 마음과, 광주의 자존심을 지키고자 하는 희망, 더불어민주당의 총선 승리를 위해 이해찬 당 대표와 지도부에 고언한다"고 기자회견 이유를 설명했다.  

원로들은 '지난 2016년 안철수 국민의당에 전석 패배와 당시 일부의 탈당 등 배신행위'를 강조하며 "이제 다시는 광주에서 민주당이, 지난 실수를 반복해서는 안된다. 지도부는 당시 배신 행위자들에게 강력한 책임을 물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들은 또 "최근 일부 예비후보 측이 당원 명부의 불법적 조회로 적발돼 당의제제가 결정됐다"며 "지난해 6월 특정 예비후보의 불법 당원 모집 논란 이후 또 다시 관련 사건이 발생해 부끄럽다"고 경선 과정이 불법 행위 의혹을 제기했다. 

이어 "민주당과 지도부는 지난해 불법 당원모집과 이번 불법 당원명부 조회 사건에 대한 철저한 조사와 책임자 처벌 그리고 지역민에게 공개하라"고 일벌백계와 공천 배제를 강하게 주장했다.

끝으로 민주당 광주원로들은 "민주당 지도부는 경선과정에서 기강을 바로세우고 광주와 민주당의 자존심을 무너뜨리지 않도록 지역을 대변할 후보를 선출하라"고 촉구했다.

민주당을 60년 동안 지켜온 광주지역 원로들이 공개적으로 제기한 불법 당원 모집의혹과 불법 당원 명부 조회 의혹에 대해 민주당 지도부가 어떤 해답을 내놓을지 주목된다. 

 

 기자회견문 [전문]

더불어민주당은 4.15 총선의 압승과 정권 재창출을 위해 광주의 정신과 자존심에 걸맞는 후보를 내세워달라
 

우리는 대한민국임시정부의 항일정신과 헌법적 법통과 4월 혁명, 부마민주항쟁, 광주민주화운동, 6월 항쟁, 촛불시민혁명의민주이념을 바탕으로

민주정부 10년의 정치·경제·사회 개혁과 남북 화해·협력의 성과를 계승하여 평화와 번영의 새로운 시대를 열어가기 위해 각자의 자리에서 민주당의 지혜가 되고자 하는 광주지역 60년 정통 민주당 원로들입니다.

우리는 민주당을 사랑하는 마음과, 광주의 자존심을 지키고자 하는 희망, 더불어민주당의 2020총선의 승리를 위한 몇 가지의 고언을, 존경하는 이해찬 당 대표를 비롯하여 지도부에게 전달코자 하오니 관철해주기를 바랍니다.

더불어민주당은 지난 2016년, 광주 전석 패배라는 치욕스러운 성적을 받았습니다.

많은 이들이 안철수씨를 따라 당을 버리고실체 없는 새 정치 운운하며 탈당해 우리 당을 적폐 집단으로 매도하고 깔아 뭉게는배신행위를 저질렀던 것을 우리는 기억합니다.

당을 지키고자 했던 우리들이 느꼈던 배신감과 서러움을 똑똑히 기억합니다.

이제 다시는 광주에서 민주당이, 지난 실수를 반복해서는 안됩니다.

그런데 최근, 일부 예비후보 측이 당원 명부의 불법적 조회로 적발되어 많은 비판과 사회적 물의를 일으켜 당으로부터 제제가 결정되었다는 소식을 접했습니다.

지난 6월 특정 예비후보의 불법 당원 모집 사태가 우리 지역에서 논란이 된 이후 또 다시 관련 사건이 발생해 형용할 수 없이 부끄럽습니다.

지난 불법 당원모집 의혹 사태가 철저하게 진상이 규명되지 않은 채 넘어갔기에 비슷한 유형의 사건들이 지속적으로 물의를 일으키고 있습니다.

불법적인 시도는 엄단되어야 하고, 반드시 철저히 진상이 조사되어야 합니다.

우리 지역의 후보들은 정책선거를 통해 정정당당한 후보로 거듭나야 할 것입니다.

이에 더불어민주당의 총선 승리와 정권 재창출을 위해 우리는 이해찬 당 대표와 지도부에게 다음과 같이 고언을 드립니다.

하나, 민주당과 지도부는 당을 배신하고,당이 가장 힘들었을 때 우리를 배신하고 떠났던 이들을 빠짐없이 기억하고, 다시는 같은 일이 되풀이되지 않도록 강력히 그 책임을 물으라.

하나, 민주당과 지도부는 이번 불법 당원명부 조회 사건이 혹여 다른 후보와의 연관성은 없는지 철저히 조사하고 지역민들에게 진실을 밝히라.

하나, 민주당과 지도부는 당원 모집과 경선 과정에서의 불법적 의혹을 받는 사건을 전면 조사하고 책임자를 속히 처벌하여,

다시는 민주당 경선에서 불법적인 행태가판을 치지 않도록 기강을 바로세우라.

하나, 민주당과 지도부는 지역의 여론에 동떨어진 후보가 대표자가 되어 지역 민심을 어지럽히고,

광주와 민주당의 자존심을 무너뜨리지 않도록 철저히 평가하여 배제하고, 지역을 대변할 자격 있는 후보를 선출하라.

하나, 민주당과 지도부는 지난 총선의 패배가 광주 민심과 동떨어졌던 당시 우리당의 오만과 독선에 의한 것임을 기억하고,

광주의 성난 민심에 마주하는 일이 없도록철저히 평가하여 이에 걸맞는 후보를 선출하라.

2020.02.09.

60년 정통 민주당을 지켜온
광주 더불어민주당 원로들의 모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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