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래 과다이용자 1천여명 적정 진료 유도 ‘의료급여 사례관리’ 효과

광주광역시는 지난해 의료급여 수급자 중 외래진료를 과다 이용하는 대상자에 대한 맞춤형 사례관리로 58억원을 절감했다고 밝혔다.

광주시는 지난해 지역 의료급여대상자 6만3430명 중 질병에 비해 의료기관의 외래진료를 과다 이용하는 고위험군 1221명을 대상으로 자치구 의료급여관리사들의 가정방문 및 전화상담 등 맞춤형 사례관리로 적정 진료를 받도록 안내했다.

그 결과 2018년 130만6000여일에 달하던 해당 고위험군 대상자들의 연간 급여일수가 2019년에는 120만8000여일로 9만8000여일 줄었으며, 연간 178억8400만원에 달하던 의료급여 비용도 2019년에는 121억400만원으로 줄어들어 1인당 평균 연간 의료급여 비용이 1465만원에서 991만원으로 474만원(32.3%) 감소했다.

실례로 서구에 거주하는 A씨는 갈비뼈 골절과 만성질환 등으로 다수의 의료기관을 이용하며 동일성분 약품을 중복 처방받는 등 ‘의료쇼핑’을 해 2018년 의료급여 사용액이 연간 8100만원에 달했다.

이에 해당 자치구는 A씨를 고위험군 대상자로 분류해 가정방문과 전화상담을 통해 동일성분 의약품 중복투약의 위험성을 안내하는 등 맞춤형 사례관리를 실시한 결과 지난해 의료급여 비용이 1200만원으로 전년대비 6900만원 절감되는 성과를 거뒀다.

의료급여 사례관리는 전문성을 갖춘 의료인으로 구성된 의료급여관리사가 의료급여 대상자 중 약물과다 등 비합리적 의료 이용자에 대한 맞춤형 의료서비스를 지원하고, 치료목적이 아닌 장기입원 사례에 대해 지역사회 정착을 유도하는 등 대상자의 건강과 삶의 질 향상을 도모하고 의료급여 재정절감을 유도하기 위한 제도다.

광주시에서는 25명의 시·구 의료급여관리사들이 신규·장기 입원자나 외래진료 과다이용자, 만성질환자 등을 대상으로 집중적인 맞춤형 사례관리를 실시해 중복처방, 약물과다, 의료쇼핑 등의 행위를 막고 적정한 의료서비스가 제공될 수 있도록 지원하고 있다.

류미수 광주광역시 사회복지과장은 “기초수급자 등 생활이 어려운 국민들에 대한 의료급여 비용이 지난해 광주가 3500억원에 이르는 등 매년 증가하고 있다”며 “의료급여 수급권자에게 최적의 의료서비스를 지원함과 동시에 의료급여 재정이 필요한 곳에 적절하게 쓰이도록 의료급여 사례관리를 강화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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