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종균 광주 동구의회 의장, "이병훈 동남을 예비후보 사퇴" 주장
"이 예비후보 측근의 여성의원 폭언은 정당운영의 사유화. 갑질정치"
박 의장, "민주당 중앙당, 민주연구원 등에 알리고 1인시위 펼칠 것"

더불어민주당 광주 동남을 지방의원 폭언 사태가 이병훈 예비후보 사퇴 촉구로 점화되면서 정치권이 예의주시하고 있다.

박종균 광주 동구의회 의장은 4일 오전 광주광역시의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지난 1월 3일 이병훈 예비후보 측근인사의 동구의회 여성의원에 대한 폭언 겁박과 관련 "이 예비후보의 사퇴, 민주당 광주시당의 진상조사, 이 예비후보의 당원 제명 등"을 민주당 중앙당과 광주시당에 촉구했다. (아래 박종균 동구의장 기자회견문 전문, 이병훈 동남을 예비후보 반박문 전문 참조)

박종균 광주 동구의회 의장이 4일 오전 광주광역시의회 브리핑실에서 지난 1월 이병훈 민주당 광주 동남을 예비후보 측근 인사의 여성 지방의원 폭언 사태에 대해 기자회견을 열고 "이병훈 에비후보의 사퇴"를 촉구하고 있다. ⓒ광주인
박종균 광주 동구의회 의장이 4일 오전 광주광역시의회 브리핑실에서 지난 1월 3일 이병훈 민주당 광주 동남을 예비후보 측근 인사의 여성 지방의원 폭언 사태에 대해 기자회견을 갖고 "이병훈 예비후보의 사퇴"를 촉구하고 있다. ⓒ광주인

또 박 의장은 "이번주 중에 민주당 중앙당과 공천관리위원회, 민주연구원 등을 방문하여 폭언사태의 진실을 알리고 이 예비후보의 사퇴를 촉구할 것"이라며 '1인시위를 통해 이 예비후보의 책임을 물을 것"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박 의장은 기자회견에서 "이병훈 예비후보는 민주주의 도시 광주를 모욕하고, 풀뿌리 민주주의를 사망시켰다"며 "어찌하여 예비후보의 선대본부장이 민의에 의해 선출된 지방의원들을 세워놓고 이런 만행을 서슴지 않는지? 이병훈 예비후보의 당원과 시민에게 해명해야 할 것"이라고 강하게 비판했다.

이어 "당내 경선과정은 엄정 중립과 공정함이 보장되어야 한다"며 "동남을지역위원회에서 자행되고 있는 갑질정치, 줄세우기 정치는 공정을 앞세우는 문재인 정부의 국정철학에도 맞지 않고 민주주의도시 우리 광주에서는 도저희 용납할 수 없다"고 주장했다.

또 "이번 동남을지역위원회에서 일어난 비민주적 정당운영, 정당운영의 사유화, 폭언과 욕설이 난무하는 지역위원회는 우리당의 경쟁력을 심각히 저해시키는 행위"라고 밝혔다.

박 의장은 "앞서 지난 1월 23일 민주당 광주 동남을 소속 지방의원들은 광주시당에 여성 지방의원 폭언사태에 대한 진상규명과 처벌을 촉구하는 입장문을 전달했으나 아직 명확한 입장을 내놓지 않고 있다"고 밝혔다.

이같은 박종균 광주 동구의회 의장의 주장에 대해 이병훈 민주당 광주 동남을 예비후보는 이날 곧바로 기자회견을 열고 해명하는 등 여론 진화에 나섰다.

이 예비후보는 "당내에서 해결할 문제를 기자회견을 함으로써 총선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점에서 유감스럽다"며 "1월 3일 문제를 발생시킨 최아무개씨는 지난 1월 28일 탈당했으며, 경선캠프 출입금지, 해당 의원에 대한 사과, 전체 의원에 대해 사과에 이어 예비후보자인 본인도 전체 의원들에게 두 차례에 걸쳐 사과했다"고 해명했다.      

이어 이 예비후보는 "박종균 의장은 지난 지방선거에서 동구 2선거구 다번으로 구의원에 당선됐으나, 다번을 받은 것에 대해 당시 지역위원장이었던 본인이 선정한 것으로 오해하여 불만을 표출하고 부정적인 이미지를 주변에 전달해오고 있다"고 반박했다.

끝으로 "이번 기자회견은 예비후보인 저에게 정치적 피해를 주는 것을 뛰어넘어 해당행위로 보여지며 또다른 정치적 의도가 있는 것으로 생각된다"고 '제3의 인물 동남을 전력공천설'의 여론띄우기용으로 해석했다. 

이병훈 민주당 광주 동남을 예비부호가 4일 오전 광주광역시의회 브리핑실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이날 오전 박종균 광주 동구의장의 "이 예비후보 사퇴 촉구" 주장에  대해 반박하고 있다. ⓒ광주인
이병훈 민주당 광주 동남을 예비부호가 4일 오전 광주광역시의회 브리핑실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이날 오전 박종균 광주 동구의장의 "이 예비후보 사퇴 촉구" 주장에 대해 반박하고 있다. ⓒ광주인

한편 폭언을 당한 광주 동구의회 해당 여성의원은 지난 1월 23일 최아무개씨를 경찰에 고소한 상태다.

민주당 광주 동남을 지역구 여성 지방의원 폭언사태에 대해 민주당 광주시당과 중앙당이 어떤대책을 내놓을지 주목된 가운데  일부 예비후보 진영과 지역정치권이 딩내경선과 광주지역 총선구도에 미칠 파장을 놓고 예의주시하고 있다.

 

     박종균 광주 동구의회 의장 기자회견문 [전문]

광주 동남을 이병훈 예비후보자는
민주주의 도시 광주를 모욕하고, 풀뿌리 민주주의를 사망시켰다.
- 즉각 사퇴하라! -

 

존경하는 광주시민 여러분, 그리고 동구, 남구 주민여러분!

저는 동구의회 의장 박종균입니다.

먼저 주민여러분께 사죄의 말씀을 올리겠습니다.

저와 함께 동고동락하는 동료의원들이 지난 1월 3일 광주 동남을 이병훈 예비후보의 선대본부장으로부터 도저히 참을 수 없는 욕설과 모욕을 당했음에도 저의 무능과 부덕으로 아무런 보호를 해주지 못했습니다. 정말 죄송합니다.

이병훈 예비후보의 선대본부장은 지방의원들을 모아놓고 공공연하게 이 예비후보의 지지율이 낮은 것에 대해 여성의원들에게 씨##, 등의 욕설을 서슴지 않습니다.

뿐만 아니라 이따위로 해놓고 다음에 공천 받을 생각도 하지 마라. 지방선거가 2년 6개월이나 남아있음에도 누가 그 자리에 낙점이 되었다는 말도 서슴지 않았습니다.

민주주의 실천장이 되어야 할 지역위원회가 사당화, 사유화로 멍들어가고 있습니다. 이미 정당민주주의는 우리 동남을 지역위원회에서 사망선고 되었습니다.

21대 총선 이병훈 예비후보의 선대본부장이 동남을지역위원회의 실질적인 공천권을 행사하고 있다고 봐도 과언이 아닐 것입니다.

이 모든 행위는 이 예비후보의 묵인 하에 이루어지고 있다고 저는 확신합니다.

어찌하여 이 예비후보의 선대본부장이 민의에 의해 선출된 지방의원들을 세워놓고 이런 만행을 서슴지 않는지? 이병훈 예비후보의 당원과 시민에게 해명해야 할 것입니다.

존경하는 광주시민 여러분! 그리고, 당원동지 여러분!!

지방의원이 국회의원 예비후보의 하수인입니까?

지방의원이 특정 예비후보자를 위해 동원되어야 하는 하찮은 존재입니까?

당내 경선과정은 엄정 중립과 공정함이 보장되어야 합니다.

동남을지역위원회에서 자행되고 있는 갑질정치, 줄세우기 정치는 공정을 앞세우는 문재인 정부의 국정철학에도 맞지 않고 민주주의도시 우리 광주에서는 도저희 용납할 수 없습니다.

혁명의 도시 우리광주에서 일어나서는 안 되는 일들이 버젓이 일어나고 있습니다.

말로는 민주주의를 외치면서 행동은 가질 정치를 일삼는 언행불일치, 내로남불이 동남을에서 자행되고 있습니다.

저는 더불어민주당을 사랑합니다.

더불어민주당은 광주가 그 뿌리이며, 우리나라 절차적 민주주의를 완성시키고

김대중·노무현·문재인 정부를 탄생시킨 대한민국 대표정당입니다. 민주주의의 확립만이 우리 더불어민주당의 생명력이며 경쟁력이라고 생각합니다. 또한 정권재창출의 원동력이라고 생각합니다.

이번 동남을지역위원회에서 일어난 비민주적 정당운영, 정당운영의 사유화, 폭언과 욕설이 난무하는 지역위원회는 우리당의 경쟁력을 심각히 저해시키는 행위로서 당장 종신되어야 합니다.

저는 더불어민주당 광주시당과 중앙당에 다음과 같은 사항을 요청합니다.

첫째, 더불어민주당 광주시당은 의원 줄세우기, 사전공천권행사, 폭언, 폭설 등 비민주적 만행을 눈감아 온 이병훈 예비후보를 즉각 사퇴시키기 바랍니다.

둘째, 더불어민주당 광주시당은 이번 사건에 대한 명명백백한 진상 조사 후 이병훈 예비후보를 즉각 당원에게 제명시켜 정당민주주의를 바로 세워주시기 바랍니다.

존경하는 광주시민 여러분! 그리고 당원동지 여러분!

저에게 응원과 격려, 지지를 부탁드립니다. 저는 저의 요구가 우리 더불어민주당을 바른길로 가게하고 정당민주주의를 확립시키는 길이라 생각합니다. 저 또한 그 어떠한 희생도 마다하지 않겠습니다.

2020년 2월

광주 동구의회 의장 박종균 올림

 

이병훈 민주당 광주 동남을 예비후보 반박문 [전문]

박종균 동구의장 기자회견 관련하여

첫 번째. 당내경선의 중차대한 시기에 당내에서 해결할 문제를 기자회견을 함으로써 총선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점에서 유감스럽다.

두 번째. 사건의 경위는 1월 3일 회식자리에서 발생했고 문제를 일으킨 최모씨는 탈당, 경선캠프 출입금지, 해당의원에 대한 사과, 전체 의원에 대한 사과를 했고 예비후보자인 저도 전체의원에 대해서 두 차례에 걸쳐 사과한 바 있음.

세 번째. 특히, 탈당한 최모씨는 경선캠프에 선대본부장도 아니었고 더불어민주당의 열성 당원이었지만 이번 일로 인해서 본인이 이미 탈당한 바 있음.

네 번째. 박종균은 지난 지방선거 때 동구 나선거구 「다」번 구의원으로 당선된 바 있으나, 당시 더불어민주당 광주시당 공천심사위원회 심의 결과, 「다」번을 받은 것에 대해 마치 당시 지역위원장이었던 제가 「다」번을 준 것으로 오해하여 그때부터 불만을 표출하고 부정적인 이미지를 주변에 전달해 오고 있음.

다섯 번째. 기자회견은 예비후보인 저에게 정치적 피해를 주는 것을 뛰어넘어 해당행위로 보여지며, 또 다른 정치적 의도가 있는 것으로 생각됨.

2020. 2. 4.

광주 동남을 국회의원 예비후보 이 병 훈 올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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