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김도형 옛 전남도청복원추진단장
[인터뷰] 김도형 옛 전남도청복원추진단장
  • 이상현 기자
  • 승인 2020.01.20 14:5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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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재 진행 중인 5·18, 광주시민의 기억을 들려달라"
"옛 전남도청 공간 콘텐츠 구성을 위한 소통에 최선"
"'미디어월' 존치여부는 사회적 합의로 결정할 예정"

최근 만난 김도형 옛 전남도청 복원추진단장(51)은 지난해 8월 추진단 출범 이후 옛 전남도청 공간복원과 공간을 채울 콘텐츠 방향 설정을 위해 전문가 그리고 각계각층과 소통에 힘을 쏟고 있었다. 

특히 김 단장은 1980년 5월 27일 새벽 시민군이 계엄군에 맞서 최후항쟁을 펼쳤던 당시의 '기억 찾기'를 위해 증언록과 영상 등 기존 자료를 바탕으로 광주시민들의 '새로운 제보'를 애타게 기다리고 있었다. 

옛 전남도청 복원 조감도.
옛 전남도청 복원 조감도. ⓒ옛 전남도청 복원추진단 제공

이는 복원될 공간을 채울 콘텐츠가 역사적 사실에 기반한 '현재 진행형'에 방점을 두고 과거와 현재 그리고 미래를 엮기 위한 것. 김 단장은 "콘텐츠 기법에는 최첨단 디지털 기법 등을 사용하여 최대한 5·18 당시 상황을 구체화할 예정"이라고 소개했다. 

이를 위해 전문가와 5·18관련 기관, 단체, 그리고 광주시민들과 소통을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 우선 '시민참여실' 공간을 별도로 마련해 놓았으며 광주광역시, 옛 전남도청복원대책위원회 등과 정기적으로 만나 의견을 교환해오고 있었다.  

김 단장은 복원사업 가운데 최근 쟁점으로 부각한  '미디어월' 존치문제에 대해서도 옛 전남도청(민주평화교류원)복원 기본계획을 바탕으로 관계자 등의 여론을 수렴하여 '사회적 합의'로 결정하겠다는 원칙적인 입장을 피력했다.

올해 복원공사 설계를 완료하고 연내에 공사 착수를 목표로 오는 2022년까지 추진할  옛 전남도청 복원사업에 대해 지난 15일 김도형 옛 전남도청복원추진단장을 만나 직접 들어 봤다. (편집자 주) 



-지난해 9월 10일 복원추진단 현판식 이후 4개월이 경과했다. 지난 4개월 동안 추진했던 업무들은 무엇인가? 그리고 올해 추진할 사업들을 개괄적으로 소개해 달라?

김도형 옛 전남도청 복원추진단장.
김도형 옛 전남도청 복원추진단장.

지난해 9월 이후, 제안 공모를 통해 복원 공사 설계업체를 선정하여 실시설계(`19.11.~`20.9.)를 진행하고 있으며, 관련 기관, 당시 공무원, 언론인, 시민 등 면담을 통해 다양한 복원 기초자료를 수집하고 확인하는 작업을 진행해 왔습니다.

올해에는 복원 공사 설계를 완료하고 각종 인‧허가 등 행정절차를 거쳐 연내에 공사에 착수를 목표로 하고 있으며, 22년 말까지 공사를 완료할 계획입니다.

특히, 올해는 본격적인 전시 준비를 위해 전시 기본계획을 수립하여 전시 방향, 건물별 전시기획안 구성 등에 대한 기본 방향을 마련하고, 건물 내부‧외부 탄흔 조사를 실시하여 전시설계에 반영하고자 합니다.

아울러 증언‧시민제보 접수 및 미공개자료 수집을 위해 시민참여실을 설치하고, 상시 운영하여 당시 도청과 관련된 다양한 자료를 수집할 예정입니다.

-지난 6일 5·18기념재단과 업무교류협약을 체결했다. 의미와 기대효과는?

현재, 5·18 관련 자료가 각 기관에 산재해 있어 이용에 불편한 점이 많습니다. 앞으로 기관 간 자료 공유의 출발점이 될 것으로 기대합니다.

그리고, 두 기관이 옛 전남도청의 성공적 복원과 5·18 정신의 계승·발전 도모를 위해 상호 협력한다는데 큰 의미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5·18기념재단이 소장하고 있는 옛 전남도청 관련 자료들을 전시 기초연구 자료로 활용할 예정이며, 향후 5‧18 전시·홍보 등을 위한 상호 협력‧지원을 통해 옛 전남도청 복원사업이 탄력을 받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습니다.

-지난해 9월 17일 단장께서 5·18묘지를 참배하면서 방명록에 ‘원형 이상의 복원으로 5·18 기억의 역사를 창조하겠다’고 글을 남기셨다. 그 의미와 각오는?

옛 전남도청은 관공서입니다. 박제화된, 그리고 단순한 전시관, 즉 관공서를 하나 만드는 것에 그쳐서는 안된다는 겁니다. 역사적 기록을 담은 기록관, 역사적 의미를 가진 기념관, 희생자를 기리는 추모관, 민주주의 학습공간으로 거듭날 수 있는 교육연구기능을 지닌 복합공간으로 재탄생할 필요가 있다는 의미입니다.

아울러, 1980년 5·18민주화운동을 기억ㆍ기념하며 민주주의 정신을 체험 학습하는 열린 공간으로 복원이 되어 5ㆍ18사적지로서 전국민, 전세계인이 찾는 명소로 만들어야 한다는 의미입니다.

김도형 옛 전남도청 복원추진단장이 공간 복원 및 콘텐츠 구성 방향을 위해 관련 기념관을 직접 방문하고 있다. ⓒ옛 전남도청 복원추진단 제공

-앞으로 복원 공간을 어떤 콘셉으로 콘텐츠를 구성하느냐가 매우 중요하다고 본다. 특히 이 과정에서 콘텐츠 구성을 위한 과업지시서 이전에 시민사회와 합의과정과 소통절차를 어떤 방식으로 진행할 계획인가?

올해는 전시 기본계획 용역을 통해 옛 전남도청의 비전, 목표, 역할 등의 방향을 설정하고, 각 건물별 활용 방안과 전시방향을 도출할 계획입니다.

용역 업체가 선정되면 착수보고회, 중간보고회 등을 공개적으로 개최하여 광주·전남지역 48개 기관·시민사회단체가 참여한 옛 전남도청 복원을 위한 범시도민대책위원회(이하 복원대책위) 뿐만 아니라 시민사회단체 등의 의견을 수렴하는 과정을 마련하겠으며, 용역 기간 중 자문회의 등을 열어 적극적으로 소통할 계획입니다.

-이와 관련 공간 콘텐츠 구성을 위한 사전 연구와 조사가 활발하게 운영돼야 할 것으로 본다. 시민참여형 콘셉 구성을 위해 시민들과 전문가 단위의 별도의조직체 운영을 계획 중인가? 이에 대한 필요성과 준비는?

옛 전남도청을 5‧18 민주화운동 희생자를 추모‧기념하고 역사적 사실에 대한 전시‧교육기능을 함께 수행하는 복합 공간으로 조성하기 위해 올해는 전시 기본계획을 수립할 계획입니다.

기본계획에는 전시 방향, 건물별 전시기획안 구성 등에 대한 고민을 담을 예정이며 추진 과정에서 관련 전문가, 5‧18단체 등의 의견을 수렴할 계획입니다.

김도형 추진단장이 옛 전남도청 복원을 위해 현장을 돌아보고 있다. ⓒ옛 전남도청 복원추진단 제공

또한, 5‧18민주화운동 당시 건물별 전시기획안 구성에 필요한 자료는 언론통제 등으로 남은 자료가 미흡하여 사실 확인에 어려움이 있어, 미공개 자료를 다수 보유한 국방부 등과 협력하여 자료를 확보하고, 시민참여실을 설치해 상시 운영하여 당시 도청과 관련된 다양한 증언‧시민제보를 수집하려고 합니다.

아울러, 수집된 자료의 검증을 위하여 5·18 관련 단체의 협조를 받아 자료 검증위원회를 구성하여 철저한 고증과 교차 검증 후 복원에 반영할 예정입니다.

-시민들과 전문가들의 상설 플랫폼으로서 소통창구 역할을 해야 할 ‘시민참여실’ 운영 인원이 1명에 그치고 있다. 시민참여실이 시민들과 전문가들이 수시로 콘텐츠를 제안하고 공유하는 열린 집담회 공간으로서 역할을 해야 한다고 본다. 이에 대한 입장과 계획은?

시민참여실은 담당자 외에도 3명 이상의 전시콘텐츠팀원이 상시적인 협력 상태를 유지할 것입니다.

시민참여실은 5.18 당시 항쟁 참가자들의 증언과 제보를 지속적으로 수집하고, 옛 전남도청 복원과 내부 콘텐츠 구축에 대한 개인 또는 단체의견 수렴을 위해 연중 운영할 예정입니다.

또한 5·18 관련 단체와 전문가, 복원대책위와도 긴밀한 관계를 유지하면서 옛 전남도청 복원사업에 시민들의 의견을 최대한 반영하겠습니다.

김도형 추진단장이 지난해 5.18단체 회원들과 함께 중국 난징 대학살 기념관을 방문하고 있다. ⓒ옛 전남도청 복원추진단 제공

-공간 구성 콘셉과 관련 5·18 과거와 현재 그리고 미래를 담을 것으로 보인다. 이중 과거와 현재는 어느 정도 정리가 될 수 있을 것이다. 다만 미래가치를 담아내는 콘텐츠 구성은 다양한 전문적 식견과 전문가들의 자문 등이 필요 하다고 본다. 이에 대한 대안은?

미래가치에 대해서는 관계 전문가들의 연구자료 등을 시간을 두고 전시콘텐츠에 반영해 나갈 계획입니다.

무엇보다 옛 전남도청의 공간별 활용 방안을 마련 후, 전시 공간으로 조성될 부분에 대해서는 관련 연구자, 전시 전문가 등의 지속적인 자문을 거쳐 콘텐츠를 보완해 나갈 예정입니다.

-현재 쟁점 중인 국립아시아문화전당이 옛 전남도경 건물에 설치한 '미디어월의 존치여부는? 전당과 5·18메모리홀의 상생 시너지 역할로서 보존가치는? 우규승 전당 설계자와 전당 쪽은 랜드마크로서 보존을 바라는 입장이었다. 공간 보존을 위한 용역 결과서에는 철거방침이었는데 이에 대한 입장은?

미디어월 존치여부는 옛 전남도청 복원과 문화전당의 상생을 위해 복원사업의 이해당사자인 복원대책위, 문화전당 등 지역사회단체와 사회적 합의를 거쳐 최종 결정할 예정입니다.

-복원추진단과 광주광역시와 협력관계는 어떠한지? 구체적으로 광주시의 협조와 지원은 어떠해야 한지? 그리고 문화부에서 복원추진단에 대한 지원과 지지는 어느 정도인지?

현재 우리 단에는 광주광역시의 적극적인 지원으로 소속 직원 7명이 파견되어 도청 복원 관련 업무를 수행하고 있으며, 복원협의회의 주체로 참여하여 설계와 각종 인·허가 등 각종 행정절차를 지원하고 있습니다.

아울러, 우리 부는 옛 전남도청 복원사업 추진을 위해 전담 조직을 신설하여 인력과 예산 지원뿐만 아니라 다방면으로 사업 추진을 주관하고 있습니다. 특히 장관께서는 우리 추진단에 큰 관심을 가지고 계시며, 여러 차례 추진단 직원들의 노고를 격려해주셨습니다.

또한, 광주광역시와 우리 부는 옛전남도청복원협의회를 통해 소통·협력하고 있으며, 상시적 의견 조율과 합의를 진행하고 복원 전 과정을 공유하고 있습니다.

중국 난진 박물관.
중국 난징 대학살 기념관 전경. ⓒ옛 전남도청 복원추진단 제공

-옛 전남도청 원형보존은 10년간의 논란과 복원운동 끝에 지난해 복원추진단이 결성됐다. 그러나 지난해 9월 현판식 이후 추진단의 복원 진행과정에 대해 대 부분 시민들이 모르고 있다. 추진단의 각계각층 및 대시민 소통 공유는?

우리 단은 현재 매월 1회 옛전남도청복원협의회를 개최하고 있으며, 협의회에서 복원대책위를 통해 5‧18 당사자, 관련 단체 등과 소통하고 있습니다. 또한 필요한 경우에는 관련 전문가 또는 5‧18 단체의 자문을 통해 의견을 나누고 있습니다.

복원 업무 추진 과정 중에 필요한 경우에는 계기별로 공개 설명회를 개최하여, 복원 추진 방향과 과정을 언론 및 5‧18 및 시민사회 단체 등과 공유할 계획입니다.

-끝으로 시민들에게 하고 싶으신 말씀은?

성공적인 옛 전남도청 복원에 필요한 그 당시 사진, 영상 등 다양한 자료가 부족한 상황에서 5·18 당시로의 복원은 상당히 어려운 작업입니다.

직간접적으로 관련이 있으신 분들은 시민참여실을 통해 복원에 참고가 될 만한 사진, 영상, 이야기 등을 적극적으로 제보해 주시면 복원에 많은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합니다.

/시민제보실:(062)601-4211, 팩스: 062-601-4218, 전자우편: re1980@korea.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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