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지역 국회의원, 적극적으로 반대해야”

제21대 국회의원선거 광주 동남갑 지역 출마를 선언한 윤영덕 예비후보는 30일 일제 강제징용 피해자들에게 한·일 기업과 국민의 성금으로 위로금을 지급하는 내용을 담은 이른바 ‘문희상 법안’에 대한 공개 질의에 일부 지역 국회의원들이 ‘침묵으로 일관’하는 것에 대해 "유감"이라고 밝혔다.

윤 예비후보는 이날 보도자료를 통해 “근로정신대와 함께하는 시민모임·광주시민단체협의회 등 지역 44개 시민단체가 광주 국회의원 8명에게 ‘문희상 법안’에 대한 2차 정책 질의를 보냈는데 30일 오늘까지 2명의 국회의원이 여전히 무응답으로 입장 표명을 피했다"며 이같이 밝혔다.

지난달 27일 윤영덕 민주당 광주 동남갑 예비후보(뒷줄 가운데)가 근로정신대 할머니와 함께하는 시민모임, 양금덕 미쓰비시 근로정신대 피해자 할머니와 함께 광주광역시의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일본정부의 사죄와 배상을 촉구하는 구호를 외치고 있다. ⓒ광주인
지난달 27일 윤영덕 민주당 광주 동남갑 예비후보(뒷줄 가운데)가 근로정신대 할머니와 함께하는 시민모임, 양금덕 미쓰비시 근로정신대 피해자 할머니와 함께 광주광역시의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일본정부의 사죄와 배상을 촉구하는 구호를 외치고 있다. ⓒ광주인

앞서 광주지역 시민사회단체는 지난 23일까지 천정배·김동철·송갑석의원 등 3명이 법안 반대 입장을 밝혔고, 국회 상황 등을 고려해 지난 27일까지 나머지 5명 의원들을 대상으로 한 차례 답변 시한을 연장했다.

이후 26일 최경환 의원, 30일 박주선·장병완 의원이 반대 입장을 밝혔지만 권은희·김경진 의원은 끝내 답변에 응하지 않았다

윤 예비후보는 “이 법안은 ‘피해자들의 권리를 구제하는 것이 아니라 가해자에게 면죄부를 주는 일본 책임 세탁법’으로 강제징용 피해자와 유족, 그리고 지역 44개 시민사회단체 등이 법안의 폐기를 촉구하고 있다”며 “지역 국회의원들도 공식적인 반대 입장 표명에 적극 동참해야 할 것”이라고 촉구했다.

윤영덕 민주당 광주 동남갑 에비후보.
윤영덕 민주당 광주 동남갑 에비후보.

이어 “그동안 문제 해결을 위해 싸워온 피해 당사자들의 의견을 수렴도 하지 않은 상황에서 가해자인 일본 전범기업과 국민, 그리고 우리 기업과 국민들까지 나서 기금을 만들고, 위자료를 지급한다는 것은 근본적인 해결 원칙에서 벗어난다”며 “일본 정부와 전범기업들의 진심어린 사죄라는 문제 해결의 핵심이 빠진 상황에서 피해자들의 투쟁을 단순 돈 몇 푼 받기 위한 것으로 왜곡시켜서는 안 된다”고 강조했다.

윤영덕 예비후보는 ‘근로정신대 할머니와 함께하는 시민모임’ 운영위원으로 강제징용 당사자들의 명예회복을 위해 노력했으며, 참여자치21 지방자치위원장, 광주YMCA 이사, 2016년 지역공공정책 플랫폼을 지향하는 시민단체 ‘광주로(路)’ 설립을 주도해 초대 소장을 역임하는 등 활발한 시민사회 활동을 펼쳐왔다.

또 2017년 대선 당시 문재인 후보 경선 및 본선 캠프에서 지역공약 개발을 담당하고, 문재인정부 출범 이후 올해 5월까지 청와대 민정수석실 행정관으로 근무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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