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무현 정부 청와대 비서관과 광주경제부시장을 지낸 민주당 이형석 최고위원이 내년 총선에 광주북구을 출마를 선언했다.

이 최고위원은 12일 광주광역시의회 브리핑실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현실정치가 많은 비난을 받고 있지만 박수로 바뀌는 새로운 정치를 반드시 만들어가겠다"고 총선 출마를 밝혔다.

이형석 민주당 최고위원이 12일 광주광역시의회 브리핑실에서 내년 4월 총선 출마를 선언하고 있다.
이형석 민주당 최고위원이 12일 광주광역시의회 브리핑실에서 내년 4월 총선 출마를 선언하고 있다.

이 최고위원은 "4년전 2016년 총선에서 민주당은 참패해 호남의 야당으로 전락했으나 시민여러분께서는 대통령선거와 지방선거를 통해 다시 민주당의 압도적 승리를 만들어주셨고, 호남 정치의 자연스러운 물갈이를 준비해 주셨다"고 밝혔다. 

이어 "아이들의 생명도, 일본의 경제보복도, 한반도 평화도 안중에 없는 오직 정권탈환에 눈이 먼 수구보수 세력들에게 광주가 옳다는 것을 보여주고, 그래서 국민이 이긴다는 진리와 광주가 옳다는 해답을 다시한번 일깨워 주시라"고 지지를 호소했다.

또 "민주당 최고위원으로서 투명하고 예측가능한 경선시스템을 통해 능력있는 후보들을 만들어 내는 일에도 소홀하지 않겠다"며 "좋은 후보를 뽑아 당당하게 호남의 유권자 여러분께 선보이겠다"고 말했다.

이형석 최고위원은 39세에 전국 최연소 의회의장을 역임한 뒤, 노무현대통령 청와대 비서관과 광주광역시 경제부시장을 거쳐 민주당 광주시당 위원장을 역임했다. 

 

21대 국회의원 선거에 나서며
광주북구(을) 이형석 출마선언문 [전문]


광주시민 여러분께 올립니다


 존경하는 광주시민 여러분! 그리고 북구 주민 여러분! 안녕하십니까!

 더불어민주당 최고위원 이형석입니다.

 요즘 날씨가 많이 추워졌습니다. 조만간 무등산 서석대의 새하얀 봉우리 꽃이 광주의 겨울을 알려줄 듯합니다.

건강에 유념하시길 바랍니다. 저는 오늘 진솔한 마음을 담아 21대 국회의원 선거에 광주 북구을 민주당 후보로 나서게 됨을 시민 여러분께 말씀드리고자 이 자리에 섰습니다.
 
 지난 4년 전이죠. 2016년이 생각납니다.

저는 참 외로운 예비후보였습니다. 대부분의 지역 국회의원들과 수많은 입지자들은 녹색바람에 몸을 실었습니다.

지역을 방문한 민주당 인사들이 찾을 곳은 이형석 캠프밖에 없다는 참 웃지 못 할 현실이 당시의 어려웠던 상황을 말해주었습니다.

저희 민주당은 결국 시민의 마음을 얻지 못했고 광주전남 국회의원 1석이라는 초라한 성적표를 받고 창당이후 처음으로 호남의 야당이 되고 말았습니다.

 하지만 저는 시민 여러분의 가르침을 잊지 않았습니다. 민주당의 이름으로 기득권을 누렸던 철새정치인들의 행보가 아쉬웠지만 한편으로는 새로운 인물들이 다음 기회에 나서 물갈이다운 물갈이를 할 수 있겠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하지만 좌절하지 않고 민주당 광주시당 위원장에 선출되었고, 대통령선거와 작년 지방선거에서 여러분의 과분한 사랑을 받아 압도적 승리를 이끌어냈습니다.
 
 돌이켜보면 지난 대선은 참 힘들었습니다. 국회의원 한분 없이 지역의 대선을 치른다는 것이 쉬운 일만은 아니었습니다.

이해찬, 김부겸, 김상곤 등 거물급 인사들을 광주 상임선대위원장으로 추대하는 전략을 통해 광주의 중요성을 알리고, 각기 다른 대선캠프에서 활동했던 분들을 녹여내는 용광로 선대위를 꾸려 계파 없는 문재인 원팀을 이뤄냈습니다. 정치인생에서 힘들었지만 가장 보람찼던 기억이기도 합니다.
 
지난해 치러진 지방선거에서도 시민여러분께서는 민주당에 큰 신뢰를 보내주셨습니다. 광주시장과 5개구청장 그리고 지방의원선거에서 압도적인 지지를 보내주셨습니다.

당시 광주의 민주당 총 책임자로서 대선과 지방선거에 보내주신 성원에 이 자리를 빌려 거듭 감사의 말씀을 올립니다.
 
 존경하는 광주시민 여러분! 그리고 북구 주민 여러분!
 저는 대학을 졸업하고 광주은행에 입사한 회사원 출신입니다. 정치에 입문한 뒤 시민 여러분의 큰 사랑을 받아 서른아홉의 젊은 나이에 광역시의회 의장을 하고 노무현 대통령 비서관, 광주시경제부시장, 민주당 광주시당위원장을 거쳐 현재는 민주당 최고위원으로 일하며 국회의원으로서 일할 수 있는 경험을 차근차근 축적해 왔습니다.
 
 이번 국회의원 선거는 우리 역사에서 참으로 중요한 선거입니다. 

 수구보수세력의 생존저항이 극에 달하고 있습니다. 그들은 아이들의 생명도, 일본의 경제보복도, 한반도 평화도 안중에 없는 오직 정권탈환에 눈이 먼 과거 세력입니다.

내년 총선에서 그들은 분명 지역감정을 조장할 것이고, 모든 수단을 동원해 문재인 정부 때리기에 나설 것입니다.
 
 우리 광주는 나라가 어려울 때 명확한 기준을 제시해 왔습니다. 반드시 국민이 이긴다는 진리와 광주는 늘 옳다는 해답을 시민여러분께서 만들어 주셨습니다. 저 이형석도 소신과 신념으로 항상 함께하겠습니다.
 
 더불어 민주당의 심장인 호남지역에 출마하는 저를 비롯한 많은 후보들이 투명하고 예측 가능한 경선제도를 통해 좋은 후보로 선출될 수 있도록 지도부에서의 역할도 소홀히 하지 않겠습니다.

저희 민주당 후보들이 광주정신을 계승하고, 광주경제의 신성장 동력을 만들어냄과 동시에 사회적 약자를 배려하고, 일하는 국회를 만들어 갈 수 있도록 힘을 실어주십시오.

 요즘 정치하는 사람들이 비난을 많이 받습니다. 그렇지만 정치는 존재해야 하는 것이 현실입니다. 조금 깊이 들여다보면 우리의 삶을 좌우하는 것이 정치이기 때문입니다. 비난이 박수로 이어지는 신뢰받는 정치! 이형석이 꼭 해내겠습니다.
 
 많은 성원을 부탁드립니다. 감사합니다.


2019. 12. 12 광주 북구에서 이형석 올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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