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악화로 지난 7일 향년 81세로 별세...'민족통일장'으로 엄수
조선대 장례식장에 빈소 마련 오는 10일 오후부터 조문객 맞아
11일 오전10시 518민주광장서 노제...민족민주열사묘역에 안장
광주진보연대, 9일 오전11시 옛 전남도청서 기자간담회 개최
'영원한 의장님', '한국민족민주운동의 큰산'이었던 오종렬 한국진보연대 총회 의장이 지난 7일 투병 중에 별세했다.
한국진보연대는 7일 저녁 “2019년 12월 7일 오후 10시 57분, 전선과 교사운동에 일생을 바친 오종렬 의장님께서 건강악화로 인해 열사의 곁으로 떠나셨다”고 밝혔다. (아래 고 오종렬 의장 약력, 장례일정 참조)
광주진보연대도 8일 “생의 마지막 순간까지 조국의 자주, 민주, 통일을 위해 투쟁하셨던 고 오종렬 의장님께서 소천하셨다”며 “부디 영면하소서”라며 애도 성명을 발표했다.
진보연대와 시민사회단체는 8일 각계각층 원로들과 단체대표들을 중심으로 '민중과 함께 자주민주통일의 지도자 고 오종렬 선생 민족통일장'으로 장례위원회를 구성했다.
이에 따라 고인의 장례는 '민족통일장'으로 치러지며 빈소는 8일 서울대병원 장례식장 1호실에 마련됐다. 10일 오전 10시 광화문광장에서 영결식을 엄수한다.
이어 고인의 운구는 광주로 내려와 10일 오후 조선대학교병원 장례식장에 안치돼 이날 오후4시부터 조문객을 맞는다. 10일 저녁 8시에는 조선대학교 장례식장에서 '추모의 밤'을 열고 고인의 삶을 추모한다.
발인은 11일 오전 8시며 오전 10시 5.18민주광장에서 노제를 지낸 후 금남로와 5.18민족통일학교를 거쳐 광주 북구 운정동 민족민주열사묘역에 안장된다.
고 오종렬 의장은 1938년 전남 광산군(현 광주 광산구)에서 태어나 전남대학교를 졸업한 후 진도고성중, 전남고, 광주동명여중, 전남대학교 사대부고, 전남여고에서 교사로 재직했다.
전남고 교사, 전남여고 재직 중 1987년 전국교직원노동조합의 전신인 전국교사협의회(전교협) 활동에 참여해 대의원 대회 의장을 맡아 전교조 출범의 산파 역할을 했다.
1989년 전교조 초대 광주지부장으로 활동 중 구속돼 파면을 당했으며 1991년 제1대 광주광역시의회 의원에 무소속으로 출마해 당선됐다.
1991년 11월 민주주의민족통일광주전남연합 공동의장을 맡아 1994년 6월 10일 조국통일범민족연합 결성 등 통일운동에 앞장서다 국가보안법 위반 혐의로 2년8개월동안 영어의 몸이 되기도 했다.
출소 후 1999년에는 전국연합 상임의장, 2001년 통일연대 상임대표와 전국민중연대의 상임공동대표 등을 역임했다.
이어 2002년 효순·미선 여중생범대위와 노무현 전 대통령 탄핵 당시 탄핵무효부패정치청산 범대위 대표,, 2003년에는 한·칠레FTA저지 범대위 공동위원장을 맡아 민족민주운동을 이끌었다.
2004년 민중연대 상임대표, 2005년 반(反)부시국민행동 상임대표, 2006년 한미FTA 저지 범국민운동본부 공동대표, 2007년 7월 세 번째 구속을 당했다. 출소 후 같은 해 9월 출범한 한국진보연대의 상임공동대표를 맡았다.
2008년 광우병 국민대책회의 공동대표를 맡아 같은 해 8월 광우병 투쟁을 하다가 4번째 투옥된다. 2009년 출소 후 한국진보연대 상임고문을 역임했다.
지난 2014년 간경화, 급성 신부전증 투병 중에도 한국진보연대 총회의장을 맡아 민족민주운동을 일끌었으며, 2015년 9월에는 전남 담양에 '5·18 민족통일학교'를 건립해초대 이사장을 맡았다.
광주진보연대는 8일 “오종렬 의장은 전교조 창립을 통해 참교육 실현에 나선 것을 시작으로 평생을 민족, 민중운동의 지도자로서 민주주의민족통일 전국연합, 한국진보연대 등 한 길을 걸어오셨다”고 고인의 삶을 추모했다.
이어 “사상은 뿌리 깊게, 표현은 낮고 얕게, 연대는 넓고 넓게, 실천은 무궁토록! 해야 한다며 민족자주 확립, 민생민주 실현, 평화통일 성취만이 사람이 사람답게 사는 평등사회를 이룰 수 있는 사상이자 노선이라고 하셨던 가르침을 기억한다”며 “의장님의 뜻을 이어 민중과 함께 민족자주, 평화통일, 평등한 세상, 민중의 집권을 향해 전진해 나가겠다”고 다짐했다.
광주진보연대는 고 오종렬 의장의 장례 일정과 관련 9일 오전 11시 옛 전남도청 별관에서 기자간담회를 개최한다고 밝혔다.
故 오종렬 의장이 걸어오신 길 1938년 11월 28일 전남 광산군(현 광주) 출생 1987년 전국교사협의회(전교협, 전교조의 전신)의 출범에 참여 1966년 결혼. 유족으로 부인 김평님. |
고 오종렬 의장 장례일정 ● 서울 ∙추모의 밤 : 12/9 오후 7시, 서울대병원 장례식장 ∙발인 : 12/10 08:00, 서울대병원 빈소 ∙운구행진 : 12/10 09:30 서울시청앞 광장 ∙광화문 영결식 : 12/10 10:00~11:30, 광화문 ∙영결식 종료 후 광주로 이동 ● 광주 ∙조선대병원 장례식장 : ∙광주 조문 : ∙광주 추모의 밤 : ∙노제 : ∙하관식 : 12/11(수) 13:00, 망월동 민족민주열사 묘역 ● 장례위원회 계좌 1002-640-278156, 우리은행, 안지중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