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생 볼모로 한 필리버스터, 명분 잃은 폭주”
윤 전 행정관 “자유한국당, 한국 정치의 오점”

윤영덕 전 청와대 민정수석실 행정관은 30일 논평을 내고 자유한국당의 필리버스터 방침에 대해 “민생 인질극을 당장 멈추라”고 경고했다.

윤영덕 전 청와대 행정관.
윤영덕 전 청와대 행정관.

윤 전 행정관은 논평에서 “우리 정치사에서 이처럼 대놓고, 무턱대고, ‘민생 인질극’을 벌인 정치집단은 없었다”며 “자유한국당의 존재는 한국 정치의 오점이자, 비극”이라고 강도 높게 비판했다.

윤 전 행정관은 자유한국당의 필리버스터로 국회 본회의 통과가 불투명해진 민식이법을 예로 들며 “여섯 명의 아이를 잃은 부모들이 국회 복도에서 무릎 꿇고 눈물로 호소했지만 그 눈물을 닦아줘야 할 정치가 부모들의 무릎을 밟고 지나갔다”면서 “과속 카메라로, 빨간 신호등으로, 단속하고 멈춰 세워야 할 것은 정신줄을 놓고 제 궤도를 잃은 채 폭주하는 자유한국당”이라고 밝혔다.

그는 또 “역대 최악의 법안 통과율을 기록한 20대 국회의 회기가 열흘 남았고 198개 법안을 벼락치기로 처리하기에도 빠듯한 시간”이라며 “자유한국당은 필리버스터 ‘민생 인질극’을 지금 당장 철회하라”고 촉구했다.

오는 3일 21대 국회의원 선거 출마를 선언할 예정인 윤 전 행정관은 8일 남구 문화예술회관에서 출판기념회를 준비하는 등 바쁜 행보 속에서 지역 표밭을 다져가고 있다.

윤 전 행정관은 참여자치21 지방자치위원장, 광주YMCA 이사, 근로정신대 할머니와 함께하는 시민모임 운영위원 등의 시민 활동을 하고 2016년 지역공공정책 플랫폼을 지향하는 시민단체 ‘광주로(路)’ 설립을 주도해 초대 소장을 역임했다. 

2017년 대선 당시 문재인 후보 경선과 본선 캠프에서 지역공약 개발을 담당하고 정부 출범 이후 청와대 민정수석실 행정관으로 근무하다 내년 4월 총선에서 광주 동남갑 출마를 위해 지난 5월 퇴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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