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인권회의, 홍콩 '민간인권전선'을 '광주인권상 후보로 추천
"송환법 반대시위 주도...인권침해 방지 노력해온 홍콩 시민사회 연대체"
28일 오전 5.18기념재단에 후보추천서 정식 접수
광주인권단체가 '2020광주인권상' 후보로 '홍콩 시민'을 추천했다.
광주인권회의와 정의당광주시당(위원장 나경채)은 28일 오전 5.18기념문화센터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올해 3월 31일부터 '송환법'을 반대하는 시위를 주도하고 시민의 인권침해 방지에 노력해온 홍콩 시민연대 조직 '민간인권전선'을 '2020광주인권상' 후보로 추천한다"고 밝혔다. (아래 기자회견문 전문 참조)
홍콩 '민간인권전선'은 홍콩당국의 '범죄인 인도조례 개정'에 반대하며 8개월째 투쟁을 이끌어왔으며, 지난 24일 치러진 홍콩 구의원 선거에서 71.23%라는 역대 최고의 투표율과 함께 452석 중 388석을 차지하는데 중심적인 역할을 한 것으로 평가했다.
앞서 지난 11일 라이얀호 홍콩 민간인권전선 부의장이 한국을 방문하여 공개간담회를 갖고 8개월간의 홍콩 시위를 설명하고 한국시민들과의 연대를 호소한 바 있다.
이 간담회에서 라이 부의장은 “홍콩에서는 이번 시위를 권력을 거스른다는 의미로 ‘역권’ 운동으로 부른다"면서 "한국 영화 <변호인>과 <택시운전사>, <1987>을 '역권운동'의 예로 들고 한국의 1980년대 운동과 비슷한 점이 많다”고 소개할 정도 민간인권전선은 한국 시민과 시민사회에 익숙한 단체다.
광주인권회의는 "기자회견을 통해 공개적으로 광주인권상 후보를 추천한 이유는 다시한번 홍콩시민들의 민주화운동에 대한 광주시민사회의 지지를 재확인하기 위해서"라며 "전국의 수많은 시민들이 '민간인권전선'에 대한 후보추천서를 보내주었다"고 소개했다.
앞서 지난 10월 25일 광주시민사회는 주광주중국총영사관 앞에서 중국정부와 홍콩당국의 인권침해 행위 중단을 요구하는 기자회견을 통해 홍콩시민의 민주화투쟁을 지지했었다.
한편 광주 시민사회는 "오는 12월 10일, 전남대에서 '재한홍콩시민활동가 간담회' 등을 통해 연대를 이어갈 예정"이라며 "5.18 광주민중항쟁 40주년이 되는 2020년의 5월은 홍콩과 광주시민들이 함께 민주주의를 이야기 할 수 있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광주인권회의는 이날 기자회견을 마치고 조진태 5.18기념재단 상임이사에게 후보 추천서를 접수했다.
기자회견문 [전문] <2019년 홍콩, 송환법 반대 투쟁~구의원 선거> ○ 행정장관 직선제 등의 민주화를 꾸준히 요구했던 홍콩의 시민사회는 2019년, 홍콩당국의 ‘범죄인 인도조례 개정안’에 반대하며 시위에 나섰다. ○ 많은 홍콩 시민들의 반대로 ‘범죄인 인도조례 개정안’은 철회되었으나 시위과정에서 발생한 홍콩 경찰의 인권탄압과 행정장관 직선제 등을 요구하며 시위는 최근까지도 이어지고 있다. <홍콩 시민사회와 광주시민사회의 연대> ○ 홍콩의 시민사회는 지속적으로 한국 그리고 광주 시민사회의 연대를 요청하고 있다. ○ 10월 25일 광주의 시민사회는 주광주총영사관 앞에서 중국정부와 홍콩당국의 인권침해 행위 중단을 요구하는 기자회견을 실시하였다. 그리고 오늘 우리는 2020년 광주인권상 후보에 홍콩시민들을 추천한다. ○ 오늘 기자회견을 통한 공개적인 후보추천은 다시한번 홍콩시민들의 민주화 운동에 대한 광주시민사회의 지지를 재확인하기 위해 준비되었으며 전국의 수많은 시민들이 후보추천서를 보내주었다. 홍콩경찰과 홍콩당국은 시민들의 평화시위를 보장하라. 중국정부와 홍콩당국은 민주화 운동에 대한 탄압을 중단하라. 민주시민 연대하여 민주주의 쟁취하자. 2019년 11월 28일 기자회견 참석자 일동 공동주관 광주인권회의, 정의당 광주광역시당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