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별기획전 개최

국내 유일의 실험영화, 예술영화, 다큐멘터리, 미디어아트 중심의 수집, 제작지원, 상영기관인 국립아시아문화전당(Asia Culture Center : 이하 ACC, 전당장 직무대리 이진식) ACC 시네마테크가 한국영화 100주년을 맞이하여 <한국 나쁜영화 100년> 특별기획전을 개최한다.

ACC 시네마테크는 한국영화 100주년을 맞아 특별한 기획전을 준비한다. 영화의 다양화를 위해 비상업 영화들을 소개하고 발굴해온 ACC 시네마테크는 올해 여러 곳에서 추진되고 있는 한국영화 100주년 행사와는 차별화된 <한국 나쁜영화 100년>이라는 프로그램으로 한국영화사 100년을 축하한다.

나쁜영화_ 장선우, 1997.
나쁜영화_ 장선우, 1997.

<한국 나쁜영화 100년>은 한국영화 역사에서 검열로 문제시되고, 제도권 밖으로 배제된 영화들을 재조명한다.

선정된 영화들은 완성도 높은 작품성과 감독의 작가정신과 미학이 드러난 작품들로 현재 한국의 대표영화로 손꼽히는 작품부터 대중적으로 알려지지 못한 작품들까지 다양하다.

이 작품들은 ‘나쁜영화’가 아님에도 불구하고 불운했던 시대로 인해 불온한 영화, 문제적 영화로 인식된 작품들로, 오히려 시대에 편승하지 않고 자신만의 표현방식으로 저항하면서 한국영화 100년을 풍부한 역사로 만들어 준 작품들이다.

또한 제도적으로 만들어진 한국영화사가 아닌 감독들의 사적 영화사를 통해 한국영화의 이면들을 알아볼 수 있는 작품들의 상영도 마련되어 있다.

이번 <한국 나쁜영화 100년> 기획전은 ACC 시네마테크를 비롯하여 광주의 다양한 영화 활성화를 위해 노력하고 있는 광주극장과 광주독립영화관이 함께 참여하여 총 36편의 작품들을 상영할 예정인 바, 더욱 의미가 깊다.

상계동 올림픽_김동원, 1988.
상계동 올림픽_김동원, 1988.

ACC 시네마테크, 광주극장, 광주독립영화관은 지역영화의 활성화와 상생을 위한 모임을 지속적으로 가져왔으며, <한국 나쁜영화 100년> 기획전을 시작으로 공동 개최 프로그램들을 계속해서 추진할 예정이다.

영화에 대한 생각이 오락·상업적으로 인식되어 다양한 영화와 감독들의 자리가 좁아지고 있는 상황에서 세 곳의 활동들은 타 지역에도 영향이 미치길 기대한다. 추가로 독립영화 감독들의 모임인 ‘인디포럼 작가회의’가 참여하는 것 또한 더욱 의의가 있다.

<한국 나쁜영화 100년>을 더욱 풍부한 축제로 만들어 주는 것은 본 기획전에 상영되는 작품들의 감독들이 모두 총 출동한다는 것이다.

김수용, 이장호, 장선우, 임상수, 김동원, 정성일 등 한국 영화계 거장들이 광주에 모두 모이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각 작품의 상영 후 무대인사 및 관객과의 대화 시간을 통해 작품들의 뒷이야기와 당시의 상황들을 돌아볼 계획이다. 또한 감독뿐만 아니라 한국의 대표적인 평론가들이 자리하여 작품의 의의 등을 함께 설명해 줄 예정이다.

춘몽_유현목, 1965.
춘몽_유현목, 1965.

<한국 나쁜영화 100년>은 오는 28일부터 12월 4일까지 개최되며, 개막식은 28일 오후 4시에 국립아시아문화전당 라이브러리파크 극장 3에서 진행된다.

개막식에는 한국영화 100년 기념사업추진위원회 위원장인 이장호 감독의 축사와 <상계동 올림픽>, <송환> 등의 작품으로 유명한 김동원 감독님의 무대인사, 그리고 <상계동 올림픽>이 개막작으로 상영될 예정이다.

본 프로그램은 모두 무료이며 선착순 입장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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