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민주당 광주시당, 이틀째 경찰이 건물입구 봉쇄
더민주당 광주시당, 이틀째 경찰이 건물입구 봉쇄
  • 예제하 기자
  • 승인 2019.11.22 22:2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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철도파업 해결을 위한 철도노조의 당정협의 촉구에 대해 대화 거부
대전, 부산, 제천, 전북 더불어민주당사무실에서는 철도노동자와 '대화'

철도노조 호남지방본부는 22일 오후 2시 더불어민주당 광주광역시당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송갑석 광주시당 위원장과 광주광역시당직자들에게 유감을 표명했다.

노조는 "정부 여당으로서 국민의 소리를 듣고 함께 해결방안을 모색해야 할 더불어민주당 광주광역시당은 결국 파업해결을 위한 철도노동자 요청을 거부한 것"이라며 "다른 지역의 더민주당은 노조의 촉구서한문을 받고 우호적으로 대화를 했다"고 더민주당 광주시당 행태를 비판했다. (아래 기자회견문 참조)

ⓒ철도노조 호남지방본부 제공
ⓒ철도노조 호남지방본부 제공
ⓒ철도노조 호남지방본부 제공
ⓒ철도노조 호남지방본부 제공

노조에 따르면 "더민주당 대전광역시당, 부산광역시당, 제천시 이후삼 의원 등은 철도노동자들을 사무실로 맞아들여 1박2일 철야농성을 할 수 있도록 도움을 주었다"고 밝혔다.

이행섭 철도노조 호남본부장은 기자회견에서 “광주지역 철도노동자들이 더불어민주당 광주시당에 철도파업해결을 위한 당정협의 촉구 서한을 전달하러 갔으나 경찰에 가로막혀 들어갈 수가 없었다"며 "더민주당 광주시당은 모든 국민의 관심사인 철도파업에 대한 책임 있는 모습과 해결을 위한 노력은 보이지 않고 공권력으로 가로 막은 것"이라고 비판했다.

이어 이 본부장은 "철도노동자들이 광주시당사무실 문밖에서 문전박대를 받고 있으나 송갑석 더민주당 광주시당 위원장은 경찰을 통해 접근을 막고 있다"며 "더민주당이 진정 국민을 위한 정치를 하는 정당인지  묻고 싶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기자회견문 [전문]

전국 어디에도 없는 문전박대, 오만한 더불어민주당은 광주시민의 부끄러움이 되어 가는가?

철도노조는 20일 무기한 총파업에 돌입하였다. 철도공공성 강화와 남북철도연결·대륙철도 시대를 위한 KTX와 SRT 통합, 4조2교대 전면시행을 위한 안전인력 충원, 철도공사의 비정상적 임금체불 고리를 끊기 위해 파업에 돌입하였다.

철도노동자들은 국토부와 기재부, 청와대와 국회를 찾아다니며 책임있는 해결을 요구하였지만, 정부와 국회는 결정권이 없는 철도공사와 노조에 모든 책임을 떠넘기고 침묵하고 있다.

결국 철도노동자들은 파업으로 떠밀릴 수 밖에 없었고, 힘없는 노동자들이 마지막으로 찾은 곳이 이곳 더불어민주당이다.

파업 2일차인 21일, 철도노조는 더불어민주당 전국 시도당 앞에서 전국동시다발 총파업대회를 열고, 더불어민주당에 요구서한 전달과 함께 당사내 1박 2일 시한부 농성에 들어갔다.

그러나 철도노조 호남지방본부 지도부는 광주시당으로 한발짝도 들어갈 수 없었다.

어제 이곳 더불어민주당 광주시당 앞은 과거 이명박근혜 정권시절 자유한국당사와 닮아있었다. 첩첩이 쌓인 경찰경력은 요구서한을 든 노동자들을 막아섰다.

감히 노동자들이 들어올 수 없는 영역이라는 오만함이 가득했다.

협의를 하겠다고 내려온 광주시당 당직자들의 눈빛에서도 노동자들의 이야기를 들어줄 품은 없었다.

그 시각 전국동시다발로 진행된 다른 지역의 상황은 정반대였다.

대전광역시당, 부산광역시당, 제천시 이후삼의원은 철도노동자들을 사무실로 맞아들이고, 철도노동자들의 이야기를 듣고, 1박2일 농성을 할 수 있도록 제반 여건에 최선을 다해 도움을 주었다.

어제 더불어민주당 광주시당은 광주시민의 부끄러움이 되어버렸다.

경력이 첩첩이 막아선 건물로 어렵게 들어간 지도부는 8층 더불어민주당 광주시당 사무실 앞에 막아선 경찰에 의해 대리석 바닥에 내동댕이 쳐졌다. 철도노조 지도부는 광주시당 사무실 앞 좁은 공간에 경찰과 마주보고 앉아 농성을 해야 했다.

6시가 지나자 광주시당 당직자들은 시당의 철문을 닫고 퇴근을 해 버렸다. 그 야멸찬 뒷모습에 노동자들의 설움은 안중에도 없었다.

2주 전 철도노동자들은 이곳 광주시당 앞에서 더불어민주당이 철도문제의 해결을 위해 책임있는 역할을 해 줄 것을 요구하는 서한을 전달하였다. 아마 그 서한도 서류더미 한구석에 내동댕이쳤을 것이다. 그렇게 힘없고 소외된 시민들의 이야기는 차곡차곡 내동댕이쳐져 있을 것이 분명하다.

이곳에 모인 철도노동자들도 광주시민이다. 어릴 때부터 5월 정신을 배우고 자랐고 광주 시민임을 자랑스럽게 여기며 살아가고 있다. 더불어민주당 광주시당은 광주를 부끄럽게 만들어 버렸다. 깃발만 세우면 당선된다는 오만함이 그렇게 만든 것인가.

90년 전대협의장으로 한때 사회변혁을 위해 청춘을 걸었던 광주시당위원장 송갑석의원에게도 유감을 표한다. 촛불혁명으로 정권교체를 해준 시민들에 대한 배신은 다시 더불어민주당에게 돌아갈 것이다.

더불어민주당은 지금이라도 정부여당으로서 철도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책임있는 역할을 하기 바란다. 철도통합을 하겠다는 철도노동자들과의 약속을 지켜라. 약속을 지키는 정치만이 국민들의 신뢰를 받는다는 것을 명심하기 바란다.

철도노동자 외면하는 더불어민주당 규탄한다.

더불어민주당은 철도통합 약속을 이행하라.

더불어민주당은 철도파업을 해결하라.

2019. 11. 22

전국철도노동조합 호남지방본부 쟁의대책위원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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