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7일 오후 남부대서 각계각층 인사 3천여명 참석
청년 여성 장년 노인 등 각계 공동대표 13명 포진
박시종 대표 "각 분야서 혁신의 바람 일으키겠다"

내년 4월 총선을 앞두고 '정치혁신을 통한 지역발전과 인재육성'을 내건 '광주혁신포럼(상임대표 한광석)'이 지난 17일 남부대학교 협동관에서 출범하고 본격적인 활동을 시작했다.

각계각층 시민 3천여명이 참석한 이날 출범식은 여느 행사와 달리 기초의원 등 지방의원 우선 소개, 상임대표의 짧은 인사말, 장휘국 광주광역시교육감과 박시종 공동대표의 교육쟁점 토크 등이 눈길을 끌었다. (아래 창립선언문 전문 참조)  

지난 17일 광주 광산구 남부대학교 협동관에서 열린 '광주혁신포럼' 출범식. ⓒ광주인
지난 17일 광주 광산구 남부대학교 협동관에서 열린 '광주혁신포럼' 출범식. ⓒ광주인

광주혁신포럼은 한광석 전통문화 디자이너와 박시종 공동대표(전 청와대 국정상황실 선임행정관) 등 각계인사들이 "내년 4월 총선에서 실질직인 광주와 호남의 정치혁신을 이루자"는 취지로 결성됐다.

12명의 공동대표단에도 20대 청년과 여성, 장년, 노인 그리고 이주민 등 각계각층의 다양한 인사들이 참여하는 등 참신성을 돋보이고 있다는 평가다.  

박시종 공동대표는 인사말에서 "이번 출범식을 통해 살아온 삶을 궤적을 돌아보고 성찰하는 계기가 됐다"며 "광주혁신포럼이 정치, 경제, 문화, 교육, 통일 등 다양한 분야에서 혁신의 바람을 일으키도록 시민, 회원들과 함께 맨 앞에서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이날 출범식에는 리명한 전 문재인 대통령후보 후원회장, 송갑석 의원, 이개호 의원, 장휘국 광주광역시교육감, 배기선 전 국회의원, 이병훈 전 광주광역시 문화경제부시장 그리고 안성례 전 오월어머니관장과 지방의원 등이 내빈으로 참석했다.

박시종 광주혁신포럼 공동대표(오른쪽)와 장휘국 광주광역시교육감이 17일 광주혁신포럼 출범식에서 현 교육쟁점에 대해 짧은 대담을 나누고 있다. ⓒ광주인
박시종 광주혁신포럼 공동대표(오른쪽)와 장휘국 광주광역시교육감이 17일 광주혁신포럼 출범식에서 현 교육쟁점에 대해 짧은 대담을 나누고 있다. ⓒ광주인

또 윤호중 더민주당 사무총장과 이인영 더민주당 원내대표는 축전을, 김부겸 의원은 영상메시지로 보내 출범식을 축하했다. 

한편 내년 4월 총선에서 더민주당 광주 광산을 경쟁에 나선 것으로 알려진 박시종 공동대표는 1964년 전남 화순군 한천면 출생으로 광주 남초교, 광주 제일중, 전남고를 거쳐 서울대 정치학과(82학번)를 졸업했다.

입학과 동시에 학생운동에 뛰어든 박 공동대표는 서울대 삼민투 위원장 등을 맡아 학생운동의 최전선에서 민주화운동을 펼쳐온 민주화운동 유공자다.  

박 공동대표는 서울대 학생운동 과정에서 1985년 투옥됐으며, 인천지역에서 노동운동을 펼치다가 1986년 두 번째로 투옥을 당한다.  이어 월간 사회평론 편집장, 사랑방문고 대표이사, 광주환경재단 이사회 의장 등을 맡아 활동 영역을 넓혀 왔다.

지난 1992년에는 당시 김대중 대통령후보 비서실 전략기획팀 소속으로 정치활동을 시작으로 더불어민주당 정책위 부의장을 거쳐 지난 2017년 문재인 대통령 후보 대선팀에서 맹활약상을 보여줬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17일 광주혁신포럼 출범식에 참석한 이개호 송갑석 의원과 이용빈 더민주당  광산을 지역위원장 등이 맨 앞줄에서 박시종 공동대표와 행사를 지켜보고 있다. ⓒ광주인
17일 광주혁신포럼 출범식에 참석한 (오른쪽부터) 박시종 공동대표 이개호 의원, 이정희 한전 상임감사위원, 송갑석 의원, 이용빈 더민주당 광산을 지역위원장 등이 맨 앞줄에서 행사를 지켜보고 있다. ⓒ광주인

이어 문재인 정부 출범과 함께 청와대 국정상황실 선임 행정관으로 국정에 참여했다가 총선출마를 위해 지난해 청와대를 떠나 광주 광산을에서 정치활동을 이어가고 있다.

현재 THE나은 광주연구소 이사장, 시민의힘 공동대표, 노무현재단 광주지역위원회 공동대표 등을 맡고 있다. 

한편 더민주당 광주 광산을 총선 출마예정자로 민형배 전 청와대 비서관(전 광주 광산구청장), 김성진 광주테크노파크원장(전 산자부 지역경제정책관) 등이 거론 중이다.
 

                  창 립 선 언 문 [전문]

오늘 우리는 새로운 대한민국과 정치혁신을 바라는 광주시민의 간절한 염원을 모아 광주혁신포럼의 창립을 선언합니다.

대한민국은 지금, 추운 겨울을 이겨낸 촛불혁명의 성과로 문재인 정부가 탄생하였지만, 새로운 대한민국으로 가는 길이 얼마나 험난한지,

곡절을 경험하고 있습니다. 국정농단조차 반성하지 않는 구 집권세력과 그를 비호하는 적폐언론과 개혁을 주저앉히려는 온갖 기득권세력의

비정상적 저항이 낯 뜨겁습니다.

다시 촛불의 힘이 필요합니다. 광주시민의 힘이 필요합니다. 가장 어두울 때 민주주의의 불을 밝혔던 광주가 다시 이 시대의 질곡을 벗겨내는데

앞장서야 합니다. 어제의 광주가 오늘의 대한민국을 밝혔다면, 오늘의 광주가 내일의 대한민국을 밝혀야 하지 않겠습니까? 그런 강렬한 의지의

집대성이 바로 광주혁신포럼입니다.

광주혁신포럼은 새로운 대한민국으로 가는 길을 모색하고자 합니다. 시민의 직접 민주적 의사를 수렴하여 우리 사회의 비전과 의제와 정책을

만들어가는 저수지가 되고자 합니다. 그리하여 광주가 대한민국 민주주의의 심장이자 모범이 되는 길을 열어가겠습니다.

또한 광주혁신포럼은 정치혁신이 당면한 핵심적 과제라는 데 주목합니다. 새로운 시대에 걸맞는 새로운 정치, 새로운 리더십에 대한 국민적

갈증이 큽니다. 우리는 정치혁신의 깃발을 높이 드는 한편 새로운 인재의 발굴과 육성에 힘을 모으고자 합니다.

광주가 변화하면 대한민국이 따라 변화했습니다. 대한민국을 변화시키는 광주의 길, 지금 이 자리에서 다시 시작할 것을 선언한니다.

2019년 11월 13일

광주혁신포럼 창립 발기인 일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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