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험생 이송·응급인력 배치…시험 중 병원 이송 등

광주광역시 소방안전본부가 2020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을 앞두고 운영한 ‘119 수능도우미’가 역할을 톡톡히 해냈다.

광주시 소방안전본부는 수능 시험일인 14일 오전 7시19분 남구 진월동 한 아파트 승강기가 멈춰 시민 2명이 갇혔다는 신고가 119종합상황실에 접수되자 119구조대와 구급대가 출동했다. 특히 신고자와의 전화 통화를 통해 수험생이 있는지를 확인했다.

광주시소방본부 119출동대가 14일 수험생을 병원에 이송시키고 있다. ⓒ광주시청 제공
광주시소방본부 119출동대가 14일 수험생을 병원에 이송시키고 있다. ⓒ광주시청 제공

119출동대는 수험생이 함께 있다는 소식을 듣고 신속히 현장에 도착, 16층에 갇혀 발을 동동 구르고 있는 김아무개학생을 무사히 구조했다.

또 시험시간에 늦지 않도록 구급차를 이용해 수험장인 설월여고로 이송했다.

앞서 오전 7시에는 백혈병으로 몸 상태가 좋지 않은 수험생 어아무개씨를 북구 국제고로 이송하는 등 3건의 이송서비스를 실시했다.

이 밖에도 전국 처음으로 모든 시험장에서 응급환자 및 화재 등 재난상황에 대비할 수 있도록 간호사 또는 1급 응급구조사로 구성된 응급의료 인력을 배치해 수험생들이 시험을 무사히 치룰 수 있도록 지원했다.

이와 관련, 이날 오전 11시12분 수능 시험장인 서구 상일여자고등학교에서 시험을 보던 김아무개 학생이 갑자기 앞이 보이지 않고 두통과 어지럼증을 호소해 현장에 배치된 119구급대에 의해 선생님 동승 후 병원으로 이송했으나 중간에 시험을 포기해 주변의 안타까움을 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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