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농민회 광주전남연맹 14일 성명 발표

성 명 서 [전문]

농협중앙회는 자회사 남해화학의 하청업체 ㈜새한의 비정규직노동자 29명 집단해고에 대해 책임지고 사태를 해결하라

전남 여수시에 있는 남해화학은 전국의 농민들에게 아주 익숙한 비료업체회사이다.

전국의 농협을 통해 남해화학 비료를 공급하는 주체는 농협중앙회이다.

그런데, 비료포장업체에서 일하고 있는 비정규직노동자 29명이 10월1일부터 집단해고 되어 사내에서 고용승계를 요구하며 옥쇄투쟁을 전개한지 45일째를 맞이하고 있다.

농업•농촌•농민과 함께 국민의 안전한 먹거리를 생산 공급하는 농협이 자회사 남해화학의 비정규직노동자 29명을 집단해고의 사지에 몰아넣고 그것도 모자라 민주노동조합 파괴공작까지 벌였다는 사실 앞에 농민들은 경악을 금치 못하고 있다.

더군다나, 남해화학이 2015년부터 비료생산업체 계약을 체결할 때 ‘고용승계 조항’을 삭제하고 최저가격 입찰을 통해 업체선정을 진행시킨 것은 신규업체가 숙련된 노동자들을 쉽게 해고 시킬 수 있도록 칼자루를 쥐게 만들었을 뿐만 아니라, 고용된 노동자들이 1년이 되었든 30년이 되었든 최저임금의 늪에서 빠져나올 수 없도록 강제시키고 있는 장본인이 바로 남해화학이라는 사실이다. 또한, 그동안 남해화학의 비료생산을 꾸준히 해왔던 건실한 지역 업체를 배제하고 비료생산 경험이 전무한 ㈜새한을 앞세워 숙련된 기존 노동자들을 쫓아내고 민주노동조합마저 무력화 하려고 조직적으로 음모를 꾸미다가 들통이 나서 여수시민들을 분노하게 만들고 농협 이미지마저 스스로 훼손시키는 자해행위를 저질렀다.

전남의 30만 농민과 전국의 240만 농민들은 농협중앙회가 공급하고 있는 남해화학 비료로 국민의 먹거리를 생산하고 있다. 하지만, 농민조합원이 주인인 농협중앙회가 여수산업단지에서 벌어지고 있는 남해화학 비료생산업체 29명 해고노동자 고용승계 사태해결에 나서지 않는다면 우리농민들도 농협조합원의 자산인 남해화학 비료를 어떻게 더 이상 구매할 수 있겠는가?

비료원료인 돌가루 먼지 속에서 구슬땀을 흘리며 10년, 30년 고된 육체노동을 하며 부모형제들인 농민들에게 보낼 비료를 생각하며 자부심을 갖고 살았던 29명의 비정규직노동자는 농민의 자식이고 내형제와 같은 소중한 분들이다.

1. 농협중앙회 김병원회장은 남해화학 비료생산업체 29명 해고노동자들의 고용승계를 책임지고 해결하라!

노동조합 파괴행위에 사과하고 악덕업체 ㈜새한과의 계약을 파기하라!

고용승계 조항을 담아 비료생산 전문 업체 선정에 적극 나서라!

농민조합원이 주인인 농협을 더 이상 훼손하지 마라!

2019년 11월 14일

전국농민회총연맹 광주전남연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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